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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국내저자 > 에세이
국내저자 >

이름:김민정

성별:여성

국적:아시아 > 대한민국

출생:1976년, 대한민국 인천

직업:시인

최근작
2019년 12월 <너의 거기는 작고 나의 여기는 커서 우리들은 헤어지는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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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의추천 작가 행사, 책 머리말, 보도자료 등에서 저자가 직접 엄선하여 추천한 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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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닳지 않는 사탕을 주세요 파란시선 50  
오영미 지음 / 파란 / 2020년 1월
10,000원 → 9,000원(10%할인) / 마일리지 500원(5% 적립)
세일즈포인트 : 800
*지금 주문하면 "오늘(17~21시) 사이" 택배 수령 가능







시작한 시들이다. 시작하고 ‘있는’ 시들이다. 말하는 시들이다. 말하고 ‘있는’ 시들이다. 보는 시들이다. 보고 ‘있는’ 시들이다. 많이들 뭐가들 나오는 시들이다. 많이들 뭐가들 나오고 ‘있는’ 시들이다. 벌어진 시들이다. 벌어지고 ‘있는’ 시들이다. 느끼는 시들이다. 느끼게 하고 ‘있는’ 시들이다. 화난 시들이다. 화가 나고 ‘있는’ 시들이다. 싸우는 시들이다. 싸우고 ‘있는’ 시들이다. 화해를 모르는 시들이다. 화해하지 않고 ‘있는’ 시들이다. 떠올리는 시들이다. 떠올리게 하고 ‘있는’ 시들이다. 만나는 시들이다. 만나게 하고 ‘있는’ 시들이다. 때리는 시들이다. 때리고 ‘있는’ 시들이다. 아픈 시들이다. 아프게 하고 ‘있는’ 시들이다. 베어 무는 시들이다. 베어 물게 하고 ‘있는’ 시들이다. 고함치는 시들이다. 고함치게 하고 ‘있는’ 시들이다. 뜨거운 시들이다. 뜨겁게 달구고 ‘있는’ 시들이다. 달리는 시들이다. 달려서 가고 ‘있는’ 시들이다. 먹는 시들이다. 먹게 하고 ‘있는’ 시들이다. 코를 감싸게 만드는 시들이다. 코를 감싸게 만들고 ‘있는’ 시들이다. 입맛을 다시게 하는 시들이다. 입맛을 다시게 하고 ‘있는’ 시들이다. 일상인 시들이다. 일상이 ‘있는’ 시들이다. 척하지 않는 시들이다. 척하지 않게 하고 ‘있는’ 시들이다. 아픈 시들이다. 아프게 하고 ‘있는’ 시들이다. 실은 건강한 시들이다. 건강을 위해 ‘있는’ 시들이다.

2

[스누피 코듀로이 자수 파우치(대상도서 1권 포함, 에세이/여행 3만 원 이상)]
혼자 보는 그림 - 시끄러운 고독 속에서 가만히 나를 붙잡아 준 것들  
김한들 지음 / 원더박스 / 2019년 12월
14,000원 → 12,600원(10%할인) / 마일리지 700원(5% 적립)
세일즈포인트 : 480
*지금 주문하면 "오늘(17~21시) 사이" 택배 수령 가능







그림에 문외한이니 배운다는 마음으로 천천히 읽어야지 하였다가 단숨에 흡수해 버린 책이다. 미술이라는 흰 뼈를 제 근간으로 두되 그에 살 붙인 근육과 지방은 다양한 문화 전반에서 끌어올 줄 알았다. 예서 중요한 키워드는 아마도 ‘절로’일 것이다. 자연처럼 스스로 그러할 줄 아는 글의 귀함을 간만에 이 책을 통해 찾은 듯싶다. 이 탄력적인 영민함은 무엇보다 저자의 솔직함에서 비롯한 바 클 것이다. 기교라는 어떤 척으로부터 한참이나 먼 사람. 그 가면 쓰기에 능하지 못해 사회생활 가운데 다친 적이 꽤나 잦았을 것 같은 사람. 그런데 그 과정이 또한 어쩔 수 없었겠다 싶은 사람. 왜? 무얼 어떻게 보고 그 무얼 어떻게 표현해야 하는지 몸으로 타고난 사람 같으니까. 그런 청춘은 매 순간 아플 수밖에 없고, 그렇게 매 순간 흔들리는 일로 보는 우리에게 매 순간 자극이라는 떨림을 줄 것이 분명하니까. 『혼자 보는 그림』이 품은 예술에 있어서의 그 ‘태도’란 것을 덕분에 여러 번 되씹고 있는 와중이다. ‘혼자’라는 거, ‘봄’이라는 거, ‘그림’이라는 거, 그 풍경을 바라볼 때 발생하는 ‘거리’라는 거. “내가 가고 싶은 자연은 어디에 안 간다. 풍경은 언제나 거기에 있다.” 이 뚝심에 무한한 신뢰를 감출 수가 없음은 기본이고 말이다.

3

슬픔이여 안녕  
프랑수아즈 사강 지음, 김남주 옮김 / arte(아르테) / 2019년 9월
15,000원 → 13,500원(10%할인) / 마일리지 750원(5% 적립)
평점 | 세일즈포인트 : 9,401
*지금 주문하면 "오늘(17~21시) 사이" 택배 수령 가능










판매가 : 12,000원
열여덟에 이 소설을 썼던 사강은 그래서 행복했을까 그런 만큼 불행했을까. 이 소설의 이 제목 이후로 내게 ‘슬픔’이란 아는 줄 알았는데 전에 없이 모르는 감정이 되었다. ‘안녕’도 역시. 마중하고 배웅하는 말이라지만 산다는 건 안녕? 하고 왔다가 안녕! 하고 가는 거니까. 강렬하면서도 복잡한 모든 감정을 직접 겪어내게 한다는 의미에서 읽으면 내가 좋아지는 소설!

4

[스누피 코듀로이 자수 파우치(대상도서 1권 포함, 에세이/여행 3만 원 이상)]
쓸 만한 인간 - 개정증보판  
박정민 지음 / 상상출판 / 2019년 9월
14,200원 → 12,780원(10%할인) / 마일리지 710원(5% 적립)
평점 | 세일즈포인트 : 32,494
*지금 주문하면 "오늘(17~21시) 사이" 택배 수령 가능










판매가 : 8,520원
“가만히 보면, 모두가 의외로 살아 있다”라는 구절을 쓸 줄 아는 사람. 그러니까 ‘의외로’라는 단어를 딱 그 빈틈에 갖다 놓을 줄 아는 사람. 나도 좀 안다. 섬세하고 예민한 사람이 대책 없이 솔직하게 저를 부리는 글을 내뱉을 때 쓰는 사람은 앓고, 읽는 사람은 낫는다는 것을. 청춘이었을 테니 그도 꽤 아팠겠지. 이 기록은 그 과정의 색색 셀로판지 같은 걸 테다. 그리하여 쓰는 배우 박정민? 하고 물으면 ‘언제나’ 쓸 줄 아는 사람이 아니라 ‘언젠가’ 쓰게 되는 사람이고 싶다고 답할 것만 같다. 그는 이토록 ‘쓸 만한’ 사람이니까.

5

괜찮고 괜찮을 나의 K리그 - 당신에게 가장 가까운 축구장에서  
박태하 지음 / 민음사 / 2019년 8월
16,000원 → 14,400원(10%할인) / 마일리지 800원(5% 적립)
평점 | 세일즈포인트 : 1,114
*지금 주문하면 "오늘(17~21시) 사이" 택배 수령 가능










판매가 : 11,200원
축구 얘기려니 했다. 축구 얘기 맞다. 다 읽고 나서 이거 사랑 얘기려니 했다. 사랑 얘기 맞다. 뭔 소리냐면 하여간에 뭔 소리다. 그 ‘뭔’의 ‘무슨’에 우리를 절로 살게 하는 삶의 찬란한 ‘와중’이 속속들이 들어 있다면 오버일까. 오버다. 그렇다면 맞겠다. 사랑은 오버 안 하면 반칙인 거니까. 하고 많은 것 가운데 어쩌다, 하필 ‘K리그’에 꽂혀 “직관은 진리다.”라는 제 명제 아래 반칙을 알리는 심판의 휘슬마저 삼킬 기세로 우리 축구에 미치게 되었는지 정확히는 모르겠으나 그런 박태하가, 그럴 수 있던 박태하가 좋아 죽어 써내려 간 이 순정의 기록이 부러움을 넘어 배워 보고 싶은 어떤 ‘태도’로까지 읽힌 것은 사실이다.

6

[알라딘 북펀드로 세상을 만난 책들]
문학하는 마음 일하는 마음 2 choice  
김필균 지음 / 제철소 / 2019년 7월
16,000원 → 14,400원(10%할인) / 마일리지 800원(5% 적립)
평점 | 세일즈포인트 : 5,098
*지금 주문하면 "오늘(17~21시) 사이" 택배 수령 가능










판매가 : 11,200원

중고 총 : 10권
문학하는 마음이란 게 있다면 그건 필시 휘는 마음이 아니려나, 그 자세의 유연함을 내게 보여준 이가 김필균이라는 이름의 편집자였다. 필균은 문학하는 자리마다 춤을 추듯 광합성을 좇는 식물처럼 자유자재로 제 몸을 휘게 두곤 하였는데, 처음 만난 때로부터 10년이 훌쩍 지난 뒤에야 그 뱃심이 귀에서 기원한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러니까 필균은 온몸이 열린 귀이자 뚫린 귀인 편집자였던 것이다! 필균은 문학하는 사람들의 말을 집중해서 들어주고 문학하는 사람들의 글을 정확하게 들어주는 편집자였다. 혹시나 어쩌나 문학하는 사람들이 제가 한 말끝을 흐리면 애초에 귀가 없던 사람처럼 태초에 귀를 모르는 사람처럼 화제를 먼산 어디쯤에서 들리는 새소리나 우기 직전의 빗소리로 돌릴 줄 알았다. 필균 덕분에 나는 경청하는 마음이 얼마나 귀한 마음인지, 그 마음이 아니 들 적마다 문학하는 마음에 있어 나의 버르장머리부터 의심하는 초심도 찾을 수 있었다. 가끔 귀이개를 들고 필균을 만나러 간다. 선배 편집자로 내가 해줄 수 있는 삽질이 그 일뿐임을 내 모르지 않은 까닭이다.

7

[김승일, 이주란 보온병 (대상도서 2종 이상 구매 시)]
당신이 없는 곳에서 당신과 함께 창비시선 432  
전동균 지음 / 창비 / 2019년 6월
9,000원 → 8,100원(10%할인) / 마일리지 450원(5% 적립)
평점 | 세일즈포인트 : 1,163
*지금 주문하면 "오늘(17~21시) 사이" 택배 수령 가능










판매가 : 6,300원

중고 총 : 21권
“아프니까 내가 남 같다”라는 구절에서 쿵 그랬다. 아프니까 내가 남 같지가 않더라, 하는 게 늘상 내 입말이었으니까. “나는 내 손님이었구나”라는 구절에서 또 쿵 그랬다. 나는 내 주인이구나, 하는 게 일상 내 태도였으니까. 그게 뭐 별 문장이라고 그리 유난스러운 쿵쿵거림이냐 하면 무심한데 세심하게 굴러떨어져 나를 다치게 하지는 않았으나 일순 나를 멈춰 세우게는 한 돌의 심장 소리를 들어버려서라는 말은 할 수 있으리라. 이 들림의 열림, 그 사이를 들락거리는 바람의 있고 없음, 빨랫줄에 널려 말라가는 젖은 빨래의 무거움과 가벼움, 덕분에 나는 옷걸이에 걸린 옷가지를 하염없이 바라보고만 앉았어도 또 하나의 나를 만난 듯한 안도를 언도받기도 했지. “오늘 하루도 다 갔네, 뭘 했는지 몰라”…… 그러게, 그렇지. 이생이라는 게 사는 내내 갔는데 모르겠는 그것이지. 지나온 것만은 분명함을 알겠다 싶은 그것이지. 그러하니 시인은 제 안에서 저의 바깥으로 자주 걸어나올 수밖에 없던 게 아닐까. 그래도 괜찮았다,가 아니라 “그러나 괜찮았다”라는 말. 왜 좋지. 글쎄 왜 좋을까 하면 ‘그러나’의 돌려세움, ‘그러나’의 전반과 반전이 가져다주는 몸 비틂의 힘, ‘그러나’의 그러나저러나 결국엔 우리 모두 지나가고 지나갈 사람이라는 사실이 주는 절망의 희망. 내가 바닥이다 싶었는데 그 바닥에 박힌 돌 같은 시를 만났으니 요리 엉기고 조리 엉켰거늘 더불어 이 부러움을 어쩔까, “허리띠는 또 한칸 줄어드는데”라니!

8

그날 당신이 내게 말을 걸어서  
허은실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9년 2월
14,800원 → 13,320원(10%할인) / 마일리지 740원(5% 적립)
평점 | 세일즈포인트 : 1,309
*지금 주문하면 "오늘(17~21시) 사이" 택배 수령 가능










판매가 : 10,360원

중고 총 : 23권
말과 글이 걸어옵니다. 뛰는 것이 아니고 기는 것이 아니고 걷는 데서 오는 발의 맞춤과 눈의 맞춤에서 오는 마음의 맞춤. 허은실 시인이 예서 부려놓은 마음들이 온통 그랬습니다. 처질까봐 뒷걸음질로 오더니 속도를 내게 하고, 앞설까봐 잰걸음으로 오더니 속도를 참게 하는 마음. 그렇게 ‘함께’가 되는 글과 말. 무엇보다 귀에 들리는 마음이니 얼마나 좋게요. 그럼에도 세상에 들리는 글과 말은 얼마나 적게요. 그런데 허은실 시인은 그걸 해요. 그걸 할 줄 아는 거예요. 허은실 시인의 이 마음을 읽고 호주머니 속을 뒤지면요, 쥐는 게 아무것도 없는데 손이 모자라요. 우리끼리 알아먹는 마음이란 게 있다, 라는 걸 확신하게 한다는 얘기지요. ‘끼리’를 아는 허은실 시인의 이 책에서 지금 이 순간에 내가 펼쳐서 가진 말은 ‘꽃샘’이네요. 꽃이 샘솟을 봄에 대한 확신이 있기 때문에 저는요, 이 책을 여러분들에게 권한다지요. 그러니까 이 책으로 말미암아 제 확신은, ‘사랑’이요.

9

루미 시집  
잘랄 아드딘 무하마드 루미 지음, 정제희 옮김 / 시공사 / 2019년 1월
12,000원 → 10,800원(10%할인) / 마일리지 600원(5% 적립)
평점 | 세일즈포인트 : 2,251
*지금 주문하면 "오늘(17~21시) 사이" 택배 수령 가능










판매가 : 8,400원

중고 총 : 14권
800년도 더 된 옛날 사람 루미에게서 내가 찾은 위로는 매번 같았는데, 그러니까 ‘나’의 ‘오늘’ ‘여기’ ‘있음’으로 요약을 해볼 수도 있을 듯싶다. 기뻐도 되고 슬퍼도 되고 사랑해도 되고 이별해도 된다는 그 ‘자체’의 ‘주체’로 ‘나’의 ‘방향’을 거침없이 따르라는 것. 그때 나의 자율은 나에게 얼마나 크나큰 자유를 가져다주는가. 예서 끊임없이 부풀었다 터지는 힘이 ‘사랑’이리라.

10

비바, 제인  
개브리얼 제빈 지음, 엄일녀 옮김 / 루페 / 2018년 9월
14,800원 → 13,320원(10%할인) / 마일리지 740원(5% 적립)
평점 | 세일즈포인트 : 1,469
*지금 주문하면 "오늘(17~21시) 사이" 택배 수령 가능










중고 총 : 30권
“끝 장까지 끝장나게 읽히는 소설이었다. 빠르게 치고 달리는 소설이었다. 재미있다는 뜻만은 아니다. 이 질주하는 소설의 발을 감싼 신발의 외피는 아무려나 솔직한 속내들, 까발림에 가까운 생목의 말들이었구나, 읽는 내내 그런 탄성이 터져나왔다. 여성들의 세대와 입장이 얽히고 어우러져 발산하는 이 이야기는, 어쩌면 ‘주민’이라는 놓임보다 ‘이주민’이라는 처함으로 평생을 사는 우리 여성들의 현실을 바늘귀에 꿰인 실처럼 정교하게 관통한다. 이 소설에 이런 말은 없었다. 다만 내가 결심으로 덧댄 문장은 이러하였다―여성은 여성 스스로 계속 거듭 태어나게 만든다.”

11

나는 나대로 혼자서 간다  
와카타케 치사코 지음, 정수윤 옮김 / 토마토출판사 / 2018년 8월
13,800원 → 12,420원(10%할인) / 마일리지 690원(5% 적립)
평점 | 세일즈포인트 : 3,347
*지금 주문하면 "오늘(17~21시) 사이" 택배 수령 가능










판매가 : 9,800원

중고 총 : 30권
땅콩을 까먹으며 읽었다. 땅콩을 까먹으며 읽다 문득 내가 땅콩을 까먹고 있었구나 하는 것까지도 까먹게 만든 이야기였다. 슬슬 시작했는데 술술… 유독 책장마다 밑줄을 자주 긋는 나였는데 그 구절들이 너무나 일상적이고 다분히 평범하다는 데서 살짝 놀라기도 했다. 그러니까 내가 하고픈 말인데 엄살 같아서 푸념 같아서 어디 가서 잘 못했던 그런 말들, 실은 진심이겠지… 막 끓인 순두부처럼 하얗고 뜨거운 말들이 매 페이지마다 생의 식욕을 돋우고 있었다. 하는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했다… 그래, 체념과는 다른 어찌할 수 없음, 인생을 두고 나는 정말이지 그럴 수밖에 없었어, 할 때의 솔직하고 덤덤함 고백에서 나는 ‘순리’란 말을 다시 배울 수 있었다. 나는 나대로 혼자서 간다. 내가 있고 홀로가 있고 간다가 있다. 내 인생의 슬로건으로 이보다 더 희망인 게 있으랴.

12

처음부터 없었던 것처럼 - 사랑과 상실에 관한 포토 에피그램  
헤르츠티어 지음 / 싱긋 / 2018년 6월
15,500원 → 13,950원(10%할인) / 마일리지 770원(5% 적립)
평점 | 세일즈포인트 : 259
*지금 주문하면 "1월 23일 출고" 예상(출고후 1~2일 이내 수령)










판매가 : 10,800원

중고 총 : 16권
놓치고 흘려보낸 내 마음이, 글쎄 여기 그만 우리들 사랑으로 있더라!

13

[2020 문학동네시인선 캘린더]
내가 사모하는 일에 무슨 끝이 있나요 문학동네 시인선 101  
문태준 지음 / 문학동네 / 2018년 2월
10,000원 → 9,000원(10%할인) / 마일리지 500원(5% 적립)
평점 | 세일즈포인트 : 6,383
*지금 주문하면 "오늘(17~21시) 사이" 택배 수령 가능










판매가 : 7,000원

중고 총 : 27권
저는 이번 그의 시집을 어떤 '초월'로 읽었어요. 그 초월은 거대한 것이 아니고 어려운 것은 더더욱 아니고 자연스럽게 자연이 되는 그 모든 '자연'이요. 삶과 죽음의 경계 없음으로 입은 더 다물어지고 눈은 더 커지고 귀는 더 쫑긋해지는 '열림'이요. 어떤 부대낌도 없고 쥐려는 욕심은 더더욱 없는 놓아둠. 흘러감. 부름에 대한 좇음. 그저 좇아감. 그러는 사이에 열리는 '오감'. 저는 이 오감이 살짝 데운 우유처럼 허기를 채워줘서 좋았어요. 엄마 젖처럼. 흰 미죽처럼. 흰 미죽을 떠먹여주는 누군가가 가만히 읊조렸을 음성, 그 지극함의 하얗다 할 고요 속 순함과 착함을 기억하게 하는 시들. 하루하루 더럽혀지기 바쁜 우리들의 그 검음을 지우느라 저 혼자 골똘하기도 한 문태준, 그의 목소리에서 흰 지우개를 떠올려보게도 됩니다.

14

밥 딜런 시선집 세트 - 전3권 밥 딜런 시선집  
밥 딜런 지음, 서대경 외 옮김 / 문학동네 / 2017년 11월
30,000원 → 27,000원(10%할인) / 마일리지 1,500원(5% 적립)
평점 | 세일즈포인트 : 403
*지금 주문하면 "1월 23일 출고" 예상(출고후 1~2일 이내 수령)










중고 총 : 13권
리드미컬한 방랑자. 이 말의 조합이야말로 시인에게 부여할 수 있는 가장 큰 칭송이 아닐까 하였는데 글쎄, 예서 만났다. 그러니까 밥 딜런 얘기다. 세상사 욕심이란 것의 부질없음을 이미 알아버린 채 슬렁슬렁 어디론가 그저 걸어갈 뿐인 이의 관절에서 절로 새어나오는 노래, 그 묵직한 가벼움의 소유자라니! 서대경·황유원 시인의 번역으로 만난 밥 딜런의 시들은 그 어떤 대목에서도 ‘말씀’의 강요가 없다. 다만 ‘자연’처럼 함께 흐르자는 데서 제 목소리의 톤을 살짝 올려볼 뿐이다. 실은 별말 안 한 밥 딜런이다. 그 별말이 실은 참 쉽지 않다는 걸 알게 되는 우리다. “너무 깊이 생각하지 마, 괜찮아” “웃는 건 힘들지만, 우는 건 기차 한 번만 타면 돼” 그렇게 “잠시 울어”…… 이 구절들이 뭐라고. 그런데 있지, 연필로 밑줄을 그었을 뿐인데 그 선을 따라 숨통이 트인다. 이러면 시지. 그렇지 않겠는가?

15

불어오는 바람 속에 밥 딜런 시선집 3  
밥 딜런 지음, 서대경.황유원 옮김 / 문학동네 / 2017년 11월
10,000원 → 9,000원(10%할인) / 마일리지 500원(5% 적립)
세일즈포인트 : 137
*지금 주문하면 "오늘(17~21시) 사이" 택배 수령 가능










중고 총 : 12권
리드미컬한 방랑자. 이 말의 조합이야말로 시인에게 부여할 수 있는 가장 큰 칭송이 아닐까 하였는데 글쎄, 예서 만났다. 그러니까 밥 딜런 얘기다. 세상사 욕심이란 것의 부질없음을 이미 알아버린 채 슬렁슬렁 어디론가 그저 걸어갈 뿐인 이의 관절에서 절로 새어나오는 노래, 그 묵직한 가벼움의 소유자라니! 서대경·황유원 시인의 번역으로 만난 밥 딜런의 시들은 그 어떤 대목에서도 ‘말씀’의 강요가 없다. 다만 ‘자연’처럼 함께 흐르자는 데서 제 목소리의 톤을 살짝 올려볼 뿐이다. 실은 별말 안 한 밥 딜런이다. 그 별말이 실은 참 쉽지 않다는 걸 알게 되는 우리다. “너무 깊이 생각하지 마, 괜찮아” “웃는 건 힘들지만, 우는 건 기차 한 번만 타면 돼” 그렇게 “잠시 울어”…… 이 구절들이 뭐라고. 그런데 있지, 연필로 밑줄을 그었을 뿐인데 그 선을 따라 숨통이 트인다. 이러면 시지. 그렇지 않겠는가?

16

하루 더 많은 아침 밥 딜런 시선집 2  
밥 딜런 지음, 서대경.황유원 옮김 / 문학동네 / 2017년 11월
10,000원 → 9,000원(10%할인) / 마일리지 500원(5% 적립)
세일즈포인트 : 36
*지금 주문하면 "1월 23일 출고" 예상(출고후 1~2일 이내 수령)










중고 총 : 15권
리드미컬한 방랑자. 이 말의 조합이야말로 시인에게 부여할 수 있는 가장 큰 칭송이 아닐까 하였는데 글쎄, 예서 만났다. 그러니까 밥 딜런 얘기다. 세상사 욕심이란 것의 부질없음을 이미 알아버린 채 슬렁슬렁 어디론가 그저 걸어갈 뿐인 이의 관절에서 절로 새어나오는 노래, 그 묵직한 가벼움의 소유자라니! 서대경·황유원 시인의 번역으로 만난 밥 딜런의 시들은 그 어떤 대목에서도 ‘말씀’의 강요가 없다. 다만 ‘자연’처럼 함께 흐르자는 데서 제 목소리의 톤을 살짝 올려볼 뿐이다. 실은 별말 안 한 밥 딜런이다. 그 별말이 실은 참 쉽지 않다는 걸 알게 되는 우리다. “너무 깊이 생각하지 마, 괜찮아” “웃는 건 힘들지만, 우는 건 기차 한 번만 타면 돼” 그렇게 “잠시 울어”…… 이 구절들이 뭐라고. 그런데 있지, 연필로 밑줄을 그었을 뿐인데 그 선을 따라 숨통이 트인다. 이러면 시지. 그렇지 않겠는가?

17

다시 찾은 61번 고속도로 밥 딜런 시선집 1  
밥 딜런 지음, 서대경.황유원 옮김 / 문학동네 / 2017년 11월
10,000원 → 9,000원(10%할인) / 마일리지 500원(5% 적립)
평점 | 세일즈포인트 : 106
*지금 주문하면 "오늘(17~21시) 사이" 택배 수령 가능










중고 총 : 7권
리드미컬한 방랑자. 이 말의 조합이야말로 시인에게 부여할 수 있는 가장 큰 칭송이 아닐까 하였는데 글쎄, 예서 만났다. 그러니까 밥 딜런 얘기다. 세상사 욕심이란 것의 부질없음을 이미 알아버린 채 슬렁슬렁 어디론가 그저 걸어갈 뿐인 이의 관절에서 절로 새어나오는 노래, 그 묵직한 가벼움의 소유자라니! 서대경·황유원 시인의 번역으로 만난 밥 딜런의 시들은 그 어떤 대목에서도 ‘말씀’의 강요가 없다. 다만 ‘자연’처럼 함께 흐르자는 데서 제 목소리의 톤을 살짝 올려볼 뿐이다. 실은 별말 안 한 밥 딜런이다. 그 별말이 실은 참 쉽지 않다는 걸 알게 되는 우리다. “너무 깊이 생각하지 마, 괜찮아” “웃는 건 힘들지만, 우는 건 기차 한 번만 타면 돼” 그렇게 “잠시 울어”…… 이 구절들이 뭐라고. 그런데 있지, 연필로 밑줄을 그었을 뿐인데 그 선을 따라 숨통이 트인다. 이러면 시지. 그렇지 않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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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치게 낯선 곳에서 너를 만났다 - 다른 인생을 꿈꾸는 사람들을 위한 에세이  
이주영 지음 / 나비클럽 / 2017년 11월
13,800원 → 12,420원(10%할인) / 마일리지 690원(5% 적립)
평점 | 세일즈포인트 : 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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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매가 : 9,660원

중고 총 : 23권
온몸으로 썼다 하지 않을 수가 없더라. 눈으로 쓰이고 손으로 쓰이고 심장으로 쓰이고 발로 쓰인 책. 그렇게 제 몸을 던져 세상 속 진짜배기 사람들을 건져내는 책. 점점 사람이 두렵고 점차 사람됨이 어려워지는 가운데 이 책을 읽으니 차츰 사람이 반갑고 차차 사람됨이 고맙다. 사람의 체온만큼 따스한 팔짱이 되어주는 책. 곁에 끼는 순간 네가 되고 내가 되는 책. 사람에게 지칠 때마다 나는 이 책의 온도를 기억할 것이다.

19

[교유서가 100종 달성 프로젝트!]
사람을 공부하고 너를 생각한다  
김종광 지음 / 교유서가 / 2017년 9월
14,000원 → 12,600원(10%할인) / 마일리지 700원(5% 적립)
평점 | 세일즈포인트 : 52
*지금 주문하면 "1월 23일 출고" 예상(출고후 1~2일 이내 수령)










판매가 : 9,800원

중고 총 : 19권
소설가가 소설만 써야 한다면 읽는 사람으로서 우리 참 서운했겠다 싶은 것이 예컨대 이런 ‘산문(散文)’을 마주했을 때이렷다. 그 단어가 흩은 산이 아니라 생생한 날것의 산으로 수렴될 만큼 신선한 숨쉬기로 호흡되는 글줄들일 때 그 귀함을 만나면 신이 나서 실실 웃게도 되니 이를테면 소설가 김종광의 산문을 흡입했을 때이렷다. 이십대 초반부터 보아온 그의 캐릭터는 언제나 쓰는 사람이었다. 만나면 반갑다며 썼냐? 하고 묻고 헤어질 땐 또 보자 하며 써라! 하던 사람. 언제나 주구장창 뭘 그렇게 써댈까 싶은데 그게 유난스럽다기보다 안 썼다, 못 썼어, 하는 날에는 되려 뭔 일 있는 건 아닐까 걱정을 하게 만들던 사람. 그래 그 ‘사람’ 얘기를 특히나 맛깔나게 잘 쓰던 소설가 김종광의 첫 산문을 단숨에 읽어나가면서 나는 내가 팔아먹을 내 ‘사람’이 누가 있더라, 주변을 둘러보기 시작했다. 가식을 모르고 거짓에 서툴고 솔직함은 알고 털털함에 익숙한 김종광의 산문이 나를 이렇게 관통할 줄이야. 사람을 공부하고 너를 생각한다, 라니 첫 산문에 다할 제목임도 분명한 듯하다. 재미있고 따뜻하고 감동적인 글을 찾아다닌다는 작가라지만 정작 그도 제 발밑은 어두웠던 모양이다. 보시라, 여기 다 있다!

20

개별적 자아  
봉태규 지음 / 안나푸르나 / 2017년 5월
12,000원 → 10,800원(10%할인) / 마일리지 600원(5% 적립)
평점 | 세일즈포인트 : 5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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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 총 : 15권
첫눈에 들어온 구절은 이거였다. “겨우 남편입니다.” 어라, 이 친구 뭐지. ‘겨우’와 ‘남편’을 나란히 놓고 쓰네. 그렇게 쓸 줄을 아네. 순간 이 친구 글 좀 써봤겠는데 싶은 추측과 책 좀 읽었겠는데 싶은 확신이 동시에 들었다. 친구도 아닌데 친구라 칭해서 계면쩍기도 하지만 배우 봉태규의 책 『개별적 자아』를 다 읽고 나면 어느새 그를 친구 삼아버린 나의 친근함을 재확인하게 된다. 이보다 더 솔직할 수는 없겠다 싶은 입말이자 글말의 합집합이었으니 말이다. 그는 자신을 속속들이 들여다보는 디테일한 관찰력을 통해 세상에 나를 잘 보이려 하지 말고 세상을 보는 나를 잘 보라는 메시지를 우리에게 그 전말로 남기는 듯도 하다. 이토록 건강한 에너지를 담은 배우 봉태규의 자기 고백서도 아내가 없었다면 과연 마침표를 찍을 수 있었을까 싶은 것이 페이지마다 그는 아내를 사랑하는 자신을 자랑하느라 몹시도 분주하다. 뭐 어쩌겠는가. 아내에게 조금이라도 더 잘 보이고 싶어서 그랬다는데. 진정으로 사랑을 자랑할 줄 아는 이 남자 봉태규에게서 사랑이라는 이름의 순진과 천진을 다시 배우는 타이밍이다. 이 봄에『개별적 자아』는 그래서 무조건 읽고 사랑하는 걸로!

21

악기 - 시에 관한 아포리즘  
조연호 지음 / 난다 / 2017년 4월
12,500원 → 11,250원(10%할인) / 마일리지 620원(5% 적립)
평점 | 세일즈포인트 : 180
*지금 주문하면 "1월 23일 출고" 예상(출고후 1~2일 이내 수령)










판매가 : 8,800원

중고 총 : 19권
여기 세상을 잊은 자의 시편이 있습니다. 여기 그것을 읽어 다시 세상을 얻는 기이한 일을 하는 자가 있습니다. 시편마다 기억의 균형에 대해, 물질의 기울기에 대해 생각해보게 하는 사람. 이 무시무시한 악공惡工의 이름은 조연호입니다. 그는 은밀합니다. 그는 친분과 어울리지 않습니다. 그는 고통을 앓기 때문에 죽음을 누리는 자가 시인이라는 것을 압니다. 아름다운 어떤 것을 늘 생각하는 마음으로 검게 야위어가는 사람, 이와 같음으로 평생을 앓는 사람. 그의 손목에는 1980년대 중반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온 세이코SEIKO라는 시계가 채워져 있습니다. 그의 손목에선 초침이 계속해서 움직이는데 시인의 시간은 언제나 자정입니다. 그래서 그는 늘 자정에 연주합니다. 그가 고요한 탄성으로 연주해나간 『악기惡記』는 시의 뼈이자 시의 허물입니다. 우리는 착해지지 말자. 그러나 우리는 착하고. 아무것도 아닐 때 비로소 기쁘자. 그러나 우리는 어떻게든 아무것도 아닐 수 없고…… 연주가 시작되면 하나의 유채색과 다른 유채색 사이의 무채색이 떠오릅니다. 악기는 죽은 사람이 차지할 만큼의 들판입니다.

22

운명과 분노  
로런 그로프 지음, 정연희 옮김 / 문학동네 / 2017년 4월
16,500원 → 14,850원(10%할인) / 마일리지 820원(5% 적립)
평점 | 세일즈포인트 : 3,634
*지금 주문하면 "오늘(17~21시) 사이" 택배 수령 가능










판매가 : 11,600원

중고 총 : 94권
로런 그로프의『운명과 분노』를 읽는 동안 그 누구에게도 이런 작가가 있다, 이런 소설이 있다, 말하지 못했다. 600페이지에 육박하는 소설이니 줄거리 요약에 엄두가 나지 않는 것도 사실이거니와 그 주제적인 측면을 통과하는 단어들의 난감함이 예컨대 삶과 죽음의 문제를 정의하라 할 때처럼 막막한 것이기도 하여 차라리 묵묵부답이 수월하기도 했던 까닭이다. 그러니까 사랑, 그러니까 남자와 여자, 그러니까 결혼, 그러니까 비밀과 거짓말, 그러니까 사람, 그러니까 복수와 악수…… 그 밖에도 이 소설의 문제적 키워드는 바다 위 물거품처럼 무궁무진한데 어쩌면 그 물방울의 부풀었다 사라짐이, 그 투명함의 있다 없음이 문학이라는, 나아가 예술이라는 장르의 원형을 상징하는 바가 아닌가 하였다. 쓰고 보니 뭔가 거창한 듯해도 사실 우리들의 이야기는 주먹 쥔 손 아니면 편 손 안에서 시작되고 마무리되는 법, 뒷배에 그 무엇을 삼키고 있든 소설의 으뜸가는 멋이야 재미나게 읽히는 맛이라 그 지점에서 보건대 이 소설은 가히 최고라 할 만하다. 크게 두 부로 나뉜 단순한 구조 속에 남자의 시점인 ‘운명’은 시간의 흐름으로 여자의 시점인 ‘분노’는 감정의 흐름으로 빠르게 잘 읽히는데 이는 섬세하고 정확한 묘사로 이뤄진 짧고 굵은 단문의 힘 덕분이 아닌가 한다. 문장의 꼬리가 치고 나간 대목마다 부서진 사유들이 무너진 벽돌처럼 쌓여 있음을 속속 확인하게 되는 바, 그 막막한 처음에서 그러나 그 평등한 평평함에서 『운명과 분노』가 끝끝내 우리에게 남긴 숙제는 다름 아닌 ‘차이’ 같다. 그리하여 서로 같지 아니하고 다름을 이해하고 인정하는 일에 오늘도 우리는 실패하고 있지는 않나, 되묻는 소설만 같다.

23

오늘 내가 마음에 든다 - 펜으로 일상을 붙드는 봉현의 일기그림  
봉현 지음 / 예담 / 2016년 9월
14,000원 → 12,600원(10%할인) / 마일리지 700원(5% 적립)
평점 | 세일즈포인트 : 266
*지금 주문하면 "1월 23일 출고" 예상(출고후 1~2일 이내 수령)










판매가 : 9,800원

중고 총 : 23권
봉현의 일기그림에는 예쁨을 넘어서는 일종의 진심이 있다. 자잘한 디테일의 힘은 기교와는 다른, 세상을 향한 따뜻한 관심의 증거일 것이다. 《오늘 내가 마음에 든다》가 무조건 마음에 들 수밖에 없는 이유, 봉현의 전부니까!

24

[노석미 다이어리(대상도서 15,000원 이상 구매시)]
우리는 서로 조심하라고 말하며 걸었다 - 시드니 걸어본다 7  
박연준.장석주 지음 / 난다 / 2015년 12월
14,000원 → 12,600원(10%할인) / 마일리지 700원(5% 적립)
평점 | 세일즈포인트 : 2,1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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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매가 : 9,800원

중고 총 : 54권
연준이 우리 연준이. 피를 나눈 것도 아닌데 내 동생이야, 건드리지 마, 누가 말도 못하고 누가 욕도 못하게 두 팔 벌려 막아서며 언니 노릇 해온 것이 벌써 10년 가까이 됩니다. 당연했어요. 예뻐하면 예뻐할 짓만 골라 한다더니 연준이가 딱 그랬습니다. 일단 연준이가 써대는 글이 원초이자 태초였어요. 그 누구도 쓰지 못하는 스타일의 상상력이 연준이를 휘감고 있음을 귀신같이 알아차릴 수 있었어요. 질투가 아니었어요. 대견함이었어요. 식물성의 원시림과 동물성의 아마존, 그 냉수와 온수를 넘나드는 데 주저함이 없어 그런지 나날이 연준이의 피부는 하얘져갔고 탱탱해져갔으며 그 흔한 나이듦의 헛발인 모공 하나 보이질 않았어요. 그랬어요. 그랬는데 어느 날 연준이가 검은 한복을 입고 머리에는 흰 핀을 꽂은 채 아버지의 장례식장에서 저를 맞았어요. 그때 언니라는 제 입에서 철없이 툭 튀어나온 말이 뭔지 아세요? 이것도 소복의 일종이지? 너 근데 진짜 검은 한복 잘 어울린다, 야…… 위로의 방법을 잘 몰랐으니깐요. 죽음에 대해서는 천진무구가 딱 저였으니깐요. 그래요, 언니? 연준이는 대파 쪼개지듯 가늘게 웃었어요. 족히 백오십은 살아낸 여자처럼 삶과 죽음의 경계를 여유롭게 넘나드는 찰나에 지을 수 있는 웃음이었어요. 딸을 ‘처제’라고 잘못 부를 만큼 정신이 혼미해져가는 아버지의 마지막을 두고 보면서 연준이는 무슨 생각을 했을까요. 요 망할년, 요 다 아는 년, 요 안쓰러운 년, 년, 년, 그래왔는데 이제 더는 연준이를 ‘년’이라 하기에 애매한 상황이 벌어졌네요. 결혼을 하면 흔히들 어른이라 하는데 글쎄 연준이가 누군가의 아내가 되겠다잖아요. 대번에 단박에 한방에 그 신랑자리를 맞춰버린 건 으쓱해도 좋을 일, 그러나 좀 심술을 부려봐도 좋을 일, 어린 내 동생 아깝다고 3박 4일 지랄해대도 마땅할 일, 연준이의 신랑이자 나의 제부가 될 그를 보자마자 특유의 제 말법대로 말을 딱 깔았어요. 이제부터 장제부라 부를래요. 동생 남편더러 제부라고 하는 거 맞잖아요. 그날 이후 연준이는 제 남편 욕이라도 좀 할라치면 언니 장제부가요, 하면서 그의 순진함과 그의 순정함과 그의 사랑스러움을 낱낱이 고하고는 해요. 사랑하는구나, 아주 그냥 미치게들 사랑해 죽는구나. 닭살을 넘어 갓 튀긴 닭튀김처럼 바삭바삭 입천장을 까지게 만드는 독한 사랑의 현장을 목격한 기분이라지만 사실 저는 장제부를 잘 몰라요. 시인이자 저술가이자 한때 청하라는 이름의, 지금도 내가 헌책방에 가면 책 제목이 아니라 저자 이름이 아니라 검색어에 출판사 ‘청하’를 쳐서 일단 다 사들여버리는 책들의 주인이던 그는 알아요. 언제나 우와, 하고 감탄했던 그에게 에걔, 하고 내가 혀를 차는 날이 올 줄 그 누가 알았겠어요. 내리는 눈은 모두 희듯, 흰 눈은 애초에 하나이듯, 두 사람이 부부가 되는 오늘이 크리스마스이브가 될 줄 이 둘도 알았겠냐고요. 음, 알았을까나요. 연준이 울리면 장제부는 나한테 혼날 거고요, 연준이 웃기면 장제부는 나한테 칭찬 받을 겁니다. 10년 동안 지독한 사랑으로 서로를 결박해온 두 사람의 인내에 박수를 보냅니다. 두 사람의 결혼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25

생활이라는 생각 창비시선 392  
이현승 지음 / 창비 / 2015년 9월
8,000원 → 7,200원(10%할인) / 마일리지 400원(5% 적립)
평점 | 세일즈포인트 : 590
*지금 주문하면 "오늘(17~21시) 사이" 택배 수령 가능










판매가 : 5,600원

중고 총 : 18권
아이인데 아버지다. 소년인데 아버지다. 청년인데 아버지다. 오빠인데 아버지다. 선배인데 아버지다. 박사인데 아버지다. 남편인데 아버지다. 선생인데 아버지다. 참새들에게는 비호감인 허수아비인데 아버지다. 빗방울의 입장인데 아버지다. 에고이스트인데 아버지다. 개그맨인데 아버지다. 여행자인데 아버지다. 소진된 복서인데 아버지다. 아픈 사람인데 아버지다. 처형을 기다리는 자인데 아버지다. 전생을 믿는 심리학자인데 아버지다. 주검의 얼굴인데 아버지다. 술김에 불을 질렀던 방화범인데 아버지다. 아무도 안 아픈데 혼자 다 아픈 척 능력자인 아버지다. 눈을 감고야 그대를 보는 아버지다. 아무도 안 보는 시를 명을 줄여가며 쓰는 아버지다. 만세 자세로 서 있는 아버지다. 역기를 들어 올리는 사람의 얼굴로 간신히, 알았지 아빠? 할 때 그 아버지다. 그렇게 같이 살자, 하는 이현승은 정말이지 아버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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