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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국내저자 > 소설
국내저자 >

이름:신해욱

국적:아시아 > 대한민국

출생:1974년, 대한민국 강원도 춘천

직업: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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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11월 <아무도 없는 곳에서, 모두가 있는 곳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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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의추천 작가 행사, 책 머리말, 보도자료 등에서 저자가 직접 엄선하여 추천한 도서입니다.
이 분야에 9개의 상품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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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개
1.
전수오는 우리를 외롭고 신비한 환생 극장으로 안내한다. 이 극장은 일인용이다. 한 사람만이 들어갈 수 있는 작고 검은 방. 환등기가 돌아가면 그의 시─판타스마고리아 앞에서 우리는 변전하는 삶을 마주한다. 향기였다가 파도였다가 진주조개였다가 어느 이야기에도 등장하지 않은 아이들이었다가 광합성을 하는 생명체였다가……. 전수오가 보여 주는 환생의 장면을 관람하는 사이 우리는 어느덧 “빛의 체인”을 이루는 하나의 고리가 된다. “밝은 것들의 덫”에 걸린 짐승이 된다. “내 몸 아닌 것들이 간지”럽고 내게 속하지 않은 것들이 사무치게 된다. 한 사람만이 들어갈 수 있는 작고 검은 방. 전수오의 극장에서 우리는 벽으로 인해 열린다. 벽이 있어 빛은 읽힌다. 벽이 있어 다른 삶은 비친다. 벽이 있어 우리는 막막한 그리움에 사로잡히고 우리가 “빛을 앓는” 존재라는 것을 상기한다. “서로의 벽이 되”어 서로에게 닿는 기적을, 이 시집을 통해 만난다.
2.
  • 지금 택배로 주문하면 4월 29일 출고
    (중구 서소문로 89-31)
김소연의 문장은 깊은 겨울 새벽 네 시의 눈처럼 적막하면서도 환하게 내린다. 나는 그의 말들이 살며시 내려 덮은 세상의 사소한 순간들과 조금씩 흔들리는 마음들과 보잘것없는 미물들을 가만히 지켜보다가 불현듯 아, 하고 탄성을 내뱉는다. 소박한 듯 서늘한 듯 돌연한 듯 빛나는 무능함의 아름다움에 문득 아득해져버리기 때문이다. 그리고 나는 눈을 받아먹으려는 아이처럼 고개를 뒤로 젖혀 아, 하고 다시 한 번 입을 벌린다. 차가운 온기의 문장들을 한 송이씩 혀로 감촉한다. 김소연이 들려주는 이야기는, 실은 이 강퍅한 시대를 견디는 영혼의 섭생법이기 때문이다.
3.
반듯하게 탈구된 문장으로 오은경은 친밀한 세계의 낯섦을 서늘하게 펼쳐 보인다. 캔 음료를 따다가. 감쪽같이 사라질 신발을 미리 신다가. 케이크를 들고 친구네 집의 초인종을 누르다가. 한없이 맑은 스산함이 등골을 타고 오른다. 어깨가 굳는다. 긴장 풀어. 불확실한 입술이 움직인다. 같이 누울래? 불확실한 손이 목덜미에 닿는다. 뒤를 본다. 눈을 뜬다. 뜬눈을 다시 뜬다. 한 사람이 더 있다. 당신에게 빙의된 불확실한 한 사람이.
4.
이 원고에서 가장 강렬하고 또렷해야 할 부분은 공백으로 남아 있다. 빨간 모자를 쓴 남자. 제목이 그 공백을 가리킨다. 공백을 응시하는 것은 남은 이들의 몫일 것이다.
5.
  • 출판사/제작사 유통이 중단되어 구할 수 없습니다.
중세의 위대한 여행가 이븐 바투타. 그의 발자국을 끈질기게 따라가는 이 책은 이슬람 문화권의 현재 속으로 우리를 데려가는 동시에 14세기로의 시간여행에 초대하기도 한다. 환대와 관용의 미덕을 보여주는 신심 깊은 무슬림들 사이에서, 삼엄한 검문검색의 길 위에서, 땜질과 보수작업으로 누더기가 된 외딴 모스크와 잔해만 남은 수도원에서, 저자는 활기찬 교역과 왕래의 시대였던 14세기의 마음과 맛과 향기를 찾아낸다. 그는 이 여행을 ‘역(逆)고고학’이라 부른다. 캐고 파내어 과거를 복구하는 대신, 역사의 우여곡절과 시간의 마모를 견뎌낸 작은 조각들을 따라가며 그 시대의 혈색과 숨결을 되살려보는 작업. 역고고학이 만든 홀로그램 속에서 이븐 바투타는 걷고 또 걷는다. 구글맵을 노트북에 띄워놓고 발 대신 손가락으로 그의 여정을 더듬어 가는 내 눈 앞에서도, 어느새 걷고 있다. 그가 문득 고개를 돌려 빙그레 웃는다. 시를 읊는다. “정지된 것들은 가치가 없나니 / 오직 길 위에서만 가치를 얻을 뿐이다.”
6.
  • 양탄자배송
    내일 밤 11시 잠들기전 배송
    (중구 서소문로 89-31)
이근화와 길을 걷다 갈림길에서 헤어지던 어느 저녁을 잊지 못한다. 눈인사를 건넨 다음, 어깨를 끌어올려 묘하게 등을 구부리며 돌아서던 그녀의 자세 때문이다. 멀어져가는 뒷모습을 의아한 눈으로 따르다가 나는 그 어깨와 등의 윤곽을 손가락으로 그려보았다. 수줍고 유연한 동물만이 취할 수 있는 곡선이다…… 그런 생각을 했다. 몸에 밴 감정의 자세였을까, 이 책을 읽으니 비로소 그 곡선의 비밀을 엿본 기분이 든다. 고사리손으로 만든 모래굴에 나뭇잎을 숨겨두던 여자아이가 어떤 마음의 굽이를 지나 시인이 되었는지를. 칠레라는 이름의 긴 나라를 따라 어떻게 구불거리게 되었는지를. 바구니나 주머니가 된 것 같은 엄마의 몸으로 지금은 어린것들과 함께 어떤 리듬으로 출렁이는지를. “국수를 비비듯 물결을 가르듯” 이근화는 삼박자로 읽고 사박자로 쓴다. 작품 속의 세계와 고단한 삶을 넘나들며 애틋하게 읽고 경쾌하게 쓴다“. 일상에 복수를 하듯” 간절하게 읽고 사뿐하게 쓴다“. 중요한 것을 잃어버리고 남아 있는 것을 다시 사랑”하기 위하여. 내가 아닌 나를, 아닌 채로 환대하기 위하여. 이근화의 곡선을 다시 손가락으로 그려본다. 이런 곡선을 제외하고 무엇을 문학적이라 말할까. 무엇을 간곡하다 말할까.
7.
  • 지금 택배로 주문하면 4월 29일 출고
    (중구 서소문로 89-31)
주영중에게는 일상에 밴 무색무취의 악몽을 감지하는 특별한 능력이 있다. 아궁이의 실금 속으로 사라지는 벌레, 신발 밑창의 파도 무늬 사이에 박혀 빠지지 않는 작은 돌, 선홍빛 내장을 도로에 쏟아 놓고 밭은 숨을 몰아쉬는 고라니…… 그런 것들이 문득 꿈틀거리며 생활의 공포로 둔갑하는 순간을 주영중은 무표정하고 진지한 얼굴로 응시한다. 그의 눈은 “영혼이 없는 유리”를 뚫고 들어가 “고무로 된 영혼”에 닿는다. 눈 밑에 경련이 인다. 식은땀이 난다. 그러나 그는 외면하지 않는다. 탄식하지 않는다. 함부로 차가워지지 않는다. 섣불리 뜨거워지지 않는다. 다만 열중할 따름이다. 이토록 정직하고 독하게 열중하는 자의 눈을 빌려, 당신은 이 세계의 이면에 숨겨진 “차원 X”를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8.
  • 시옷의 세계 - 조금 다른 시선, 조금 다른 생활 
  • 김소연 (지은이) | 마음산책 | 2012년 11월
  • 15,000원 → 13,500 (10%할인), 마일리지 750원 (5% 적립)
  • (38) | 세일즈포인트 : 3,691
김소연의 문장은 깊은 겨울 새벽 네 시의 눈처럼 적막하면서도 환하게 내린다. 나는 그의 말들이 살며시 내려 덮은 세상의 사소한 순간들과 조금씩 흔들리는 마음들과 보잘것없는 미물들을 가만히 지켜보다가 불현듯 아, 하고 탄성을 내뱉는다. 소박한 듯 서늘한 듯 돌연한 듯 빛나는 무능함의 아름다움에 문득 아득해져버리기 때문이다. 그리고 나는 눈을 받아먹으려는 아이처럼 고개를 뒤로 젖혀 아, 하고 다시 한 번 입을 벌린다. 차가운 온기의 문장들을 한 송이씩 혀로 감촉한다. 김소연이 들려주는 이야기는, 실은 이 강퍅한 시대를 견디는 영혼의 섭생법이기 때문이다.
9.
  • 미래의 서정에게 - 김종훈 평론집 
  • 김종훈 (지은이) | 창비 | 2012년 6월
  • 20,000원 → 19,000 (5%할인), 마일리지 1,000원 (5% 적립)
  • 세일즈포인트 : 31
  • 지금 택배로 주문하면 4월 29일 출고
    (중구 서소문로 89-31)
  • 이 책의 전자책 : 14,000원 전자책 보기
김종훈은 반 발자국 뒤에서 쓴다. 그는 시인을 앞질러 길을 인도하는 일을 자기 몫으로 여기지 않는다. 지형을 굽어보고 지도를 만들어 지름길을 찾으려 하지도 않는다. 그는 시의 미로 속에서 시인과 함께 길을 잃는다. 기꺼이 그렇게 하기도 하고 애써 그렇게 하기도 한다. 왜냐하면, 출구를 찾는 데 실패한 헤맴의 궤적들, 어지러운 발자국들이 비로소 시를 이룬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러니 어찌 이 미로의 벽에 이론의 드릴로 드르르 구멍을 뚫어 손쉽게 바깥의 빛을 구할 수 있을까. 함께 헤매고 함께 움직이며 어지러운 발자국들에 남은 말과 삶과 마음의 무늬를 찬찬히 읽을 수밖에. 미지의 세계는 저 너머가 아니라 바로 그 안에 숨어 있으리라는 것을, 그는 신뢰하는 동시에 기원한다. 그 곡진한 마음으로 “복사씨와 살구씨와 곶감씨의 아름다운 단단함”에 물을 준다. 싹이 나고 잎이 돋을 어떤 미래를 가만히 기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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