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딘

헤더배너
상품평점 help

분류국내저자 > 번역

이름:김명남

국적:아시아 > 대한민국

최근작
2023년 12월 <테러리스트>

저자의추천 작가 행사, 책 머리말, 보도자료 등에서 저자가 직접 엄선하여 추천한 도서입니다.
이 분야에 10개의 상품이 있습니다.
옵션 설정
25개
1.
아시아를 내려다보지 않고 또한 함부로 치켜세우지도 않는 산뜻한 시선으로 페르시아 건축을 답사한 이 여행기가 21세기 여행 유튜버나 블로거의 기록이 아니라 약 100년 전 영국인의 글이라고? 바이런은 여행자의 자아를 낯선 풍경에 투영하지 않고, 그렇다고 해서 무리하게 현지인인 척도 하지 않는다. 감상에 젖지 않지만, 낭만을 즐긴다. 영국인인 특권을 누리지만, 피지배국들의 민족주의에 공감한다. 억지로 서사를 구축하려 들지 않고, 직접 보고 들은 것에 대한 판단을 어떤 권위에도 위탁하지 않으며, 결과적으로 유머러스하고 세련된 관찰담을 남겼다. “영국이 점령했었음에도 그리스 요리를 더 맛없게 바꾸지는 못했다”라고 쓰는 영국인 작가를 싫어할 수 있을까? 그래서 그저 즐겁게 읽다 보면 어느새 독자는 15세기 티무르 제국의 전성기를 간직한 ‘옥시아나’의 지리와 문화에 능통해지고, 이내 이후 잦은 전쟁과 종교 분쟁에 시달린 탓에 바이런이 보았던 장면들마저 파괴된 그 지역의 현재를 겹쳐보면서 자못 숙연해진다. 그 자체로 기념물이 된 여행기이고, 그 누구보다도 내 취향에 맞는 유머를 가졌기에 좋아할 수밖에 없는 여행자이다.
2.
  • 오리들 - 돈과 기름의 땅, 오일샌드에서 보낸 2년  choice
  • 케이트 비턴 (지은이), 김희진 (옮긴이) | 김영사 | 2024년 3월
  • 29,800원 → 26,820 (10%할인), 마일리지 1,490원 (5% 적립)
  • (25) | 세일즈포인트 : 5,555
  • 양탄자배송
    내일 밤 11시 잠들기전 배송
    (중구 서소문로 89-31)
(…) 자본이 오리들과 여우와 원주민 사회를 죽이는 곳, 생계의 무게를 인질로 삼아 노동자의 안전과 권리와 품위를 뒷전으로 미루는 곳, 사람들이 다른 사람이 되고 마음이 무너지는 곳. 비턴이 십여 년 후에야 그곳 이야기를 할 수 있었던 것은 당연하고, 끝내 이 이야기를 하고 마는 것도 당연하다. 오일샌드는 지금도 우리 곁 곳곳에 있기 때문이다.
3.
  • 지금 택배로 주문하면 4월 30일 출고
    (중구 서소문로 89-31)
  • 이 책의 전자책 : 15,400원 전자책 보기
입자물리학을 연구하는 최초의 흑인 여성 교수가 된 사람, 또한 젠더퀴어, 또한 사회운동가 미혼모의 딸이 들려주는 우주론은 이 학계의 ‘주류’인 백인 시스젠더 엘리트 남성이 들려주는 우주론과 다를까? 다르다! 《나의 사랑스럽고 불평등한 코스모스》에서는 저자의 전공인 암흑물질과 표준모형이 인종차별, 성차별, 강간, 식민주의, 파시즘 등의 주제와 동등하게 이야기된다. 왜냐하면 이것들이 저자가 실제 과학을 수행할 때 매 순간 부딪치는 문제이기 때문이다. 그동안 내가 번역하고 읽어온 많은 과학책이 모델하우스 같은 과학이었다면, 이 책은 현실의 과학이다. 이런 목소리에 귀 기울일 용기가, 과연 지금의 과학계와 독자들에게 있을까? 있어야 하지 않을까?
4.
“『다락방의 미친 여자』를 읽고 ‘각성’한 여성들은 이후 어떤 글을 써왔을까? 여성 작가가 겪는 근원적 억압과 그로 인한 자아분열을 인식했다고 해서, 곧 해방이 왔을까? 아니었다. 이후 페미니즘은 더 다양한 의제로 분화·발전했고, 백래시가 닥쳤으며, 여성들도 대립했다. 그 70년 과정을 총정리한 이 책을 읽는 일은 침울할까? 전혀 아니다! 이 작가, 철학자, 가수 들이 각자의 시대와 처지에서 여성주의의 숙제들을 언어와 삶으로 풀어온 걸 보면서, 나는 고맙게도 내가 그들의 어깨 위에 있음을, 따라서 그들보다 딱 한 발짝만 더 나아가면 충분하다는 것을 깨닫는다. 80대가 된 두 저자도 ‘그들’이다. 아쉬움은 단 하나, 비평이자 전기이자 주장이고 다큐멘터리처럼 숨 가쁘게 펼쳐지는 이 책이 더 두꺼웠으면 얼마나 더 재미있었을까 하는 것뿐이다.”
5.
  • 출판사/제작사 유통이 중단되어 구할 수 없습니다.
“인류는 진보하는가.' 이 질문에 관심을 쏟는 사람이 갈수록 많아지는 듯하다. 인공지능과 자동화로 인해 인간이 노동에서 소외될 것이란 전망 등과 겹쳐, 인류의 미래는 뜨거운 주제가 되었다. 거기에 관해 짧은 분량으로 시사점을 던지는 토론집이다.”
6.
  • 판권 소멸 등으로 더 이상 제작, 유통 계획이 없습니다.
내가 번역보다 더 좋아하는 일은 딱 하나 있다. 번역에 관하여 이야기하는 것이다. 여기서 이야기란 번역 이론도, 비평도, 노하우도 아니다. 로버트 프로스트는 “시란 번역하면 사라지는 무엇”이라고 말했다는데, 나는 번역이란 저 모든 이론, 비평, 노하우로 설명하려면 사라지는 무엇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면 뭐가 남을까? 라바사의 이 책은 그 완벽한 답이다. 한 위대한 번역가의 회고록이자 작업 노트이기도 한 이 책은 내가 아는 한 가장 실제 번역 행위에 가까운 이야기다. 스페인어/포르투갈어 문학을 몰라도 그 이야기를 듣는 데는 별 지장이 없다. 번역은 ‘학습된 본능’으로 하는 것이며 번역가는 ‘신중한 자신감’에 기반을 둬 ‘확신 있는 직감’을 따라야 한다는 라바사의 주장에, 나는 고개가 부러질 지경으로 격렬하게 끄덕이며 동의한다. 그리고 이제 나는, 누군가 번역 일에 관하여 묻는다면 그저 이 책을 건네며 한마디만 덧붙일 것이다. “이게 다예요.”
7.
  • 출판사/제작사 유통이 중단되어 구할 수 없습니다.
'이 사람이 가령 연고 설명서를 쓴대도 재미있게 읽겠다' 싶은 희귀한 경우가 있다. 우선은 내용을 불문하고 글맛이 아주 그만인 문장을 쓴다는 뜻이지만, 그라면 무엇을 소재로 삼아도 산뜻한 시선을 보여주리라는 기대가 있기 때문이다. 김하나는 내게 그런 작가이고, 이 책은 거기에 얕은 지식까지 더해 삼위일체를 이루었으니, 무라카미 하루키라도 연고 설명서를 그렇게 쓸 수 있을 것 같은가?
8.
나는 그녀가 어느 도시의 골목을 걷는 광경을 쉽게 상상할 수 있다. 어느 도시든. 그러나 그녀가 몽골에서도 허허벌판인 알타이─투바에서 (대체 거기가 어디란 말인가?) 몽골 전통 의상을 입고 말의 해골이 나뒹구는 돌투성이 초원을 걷는 모습은 상상조차 해보지 않았다. 그녀 자신도 꿈에도 해보지 않았으리라. 그러나 책을 열면, 유르테의 난로에서 태울 야크똥을 주우러 다니는 그녀, 3주 내내 양고기를 주식으로 먹고 소화불량에 시달리는 채식주의자 그녀, 유목민 축제의 미인대회에 참가 하라는 말에 남몰래 경쟁심을 불태우는 그녀, 가장 늙고 느린 말을 탄 채 러시아까지 날려버릴 듯한 비바람을 맞으며 벌판을 달리는 그녀, 오늘이 며칠인지도 모르고 책도 읽지 않지만 평생 어느 때보다 많이 웃는 그녀가 있다. 그녀는 이것이 통상적인 의미의 여행기가 아니라고 말했는데, 정말 그렇다. 왜냐하면 그녀는 쇳덩어리 같은 호수를 품은 몽골 초원에 진짜 자신을 남겨두고 돌아왔으며, 그래서 이유도 의미도 알 수 없는 채 시작되고 끝난 이 여행에서 돌아온 사람은 떠났을 때의 그녀가 아니기 때문이다. 나는 시종 깔깔거리며 내가 상상도 못했던 유목민 여인이 된 그녀를 읽어내렸으나, 이제 눈을 감으면 엄숙하고 검은 몽골의 대지가 머릿속에서 홀연 펼쳐지면서 참을 수 없는 부러움에 시달린다. 나는 과연 어디로 자신을 잃어버리러 갈 수 있지?
9.
과학으로 불멸하는 여인의 이야기
10.
  • 양탄자배송
    내일 밤 11시 잠들기전 배송
    (중구 서소문로 89-31)
동물원에 관해서 이보다 더 완전한 이야기가 다시 쓰일 수 있을까. 나는 아닐 것 같다.
가나다별 l l l l l l l l l l l l l l 기타
국내문학상수상자
국내어린이문학상수상자
해외문학상수상자
해외어린이문학상수상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