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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엄원태

최근작
2023년 12월 <침엽수림에서>

저자의추천 작가 행사, 책 머리말, 보도자료 등에서 저자가 직접 엄선하여 추천한 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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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영옥의 시편들에는 오래 침묵하며 잃어버린 것을 애도하는 자의 무지근하고 골똘한 무게감이 있다. 자연스레 그 언어는 수화처럼 때로 적막한 듯하지만 오히려 이면과 행간이 깊고 넓다. ‘먼 남쪽으로 밥 지으러 가서 끝내 돌아오지 못한’ 어머니는 ‘차고 맑은 우물 속에 뜬 고봉밥그릇’ 같은 만월로 말없이 떠오르기도 한다. 흔적이나, 주름, 혹은 그림자나 물 빠져나간 자리, 유산, 벽돌 한 장 같은 삶의 세목(細目)들을 통해 ‘존재했던 것들’에 대한 기억과 사유에 바쳐지는 그 언어들은 터지기 직전의 풍선이거나 입술을 깨문 속울음처럼 응축된 마음의 저력을 내포하고 있다. 그녀의 시들이 밤하늘의 뭇별처럼 총총, 세상으로 터져 나와서는 죽음과 소멸이란 필연의 강물을 힘차게 거슬러 오르는 연어의 몸짓 같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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