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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국내저자 > 인문/사회과학

이름:이승하

성별:남성

국적:아시아 > 대한민국

출생:1960년, 대한민국 경상북도 의성

최근작
2023년 8월 <사람 사막>

저자의추천 작가 행사, 책 머리말, 보도자료 등에서 저자가 직접 엄선하여 추천한 도서입니다.
이 분야에 97개의 상품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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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구 서소문로 89-31)
윤현순 시인의 시집 원고를 읽으면서 계속 뇌리를 스친 것은 ‘생명’이라는 낱말이다. 우리말로 ‘목숨’이다. 요즈음 빈발하고 있는 묻지 마 살인도 그렇고, 생명 경시 현상이 우리 사회에 널리 퍼져 있는데, 그렇기 때문에 시인의 시 한 편 한 편이 생명을 옹호하고 인정人情을 중요시하고 평화를 추구하고 있어서 마음이 숙연해진다. 붓다의 가르침을 한마디 말로 하면 ‘뭇 생명을 측은하게 생각하라’이다. 예수는 짧은 생애 내내 ‘네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라’고 말했다. 생명을 귀하게 여기자는 것이다. 공자의 인의예지仁義禮智도 크게 다른 게 아니다. 상대방을 존중하고 올바른 일을 행하라는 것이다. 유교와 불교의 역사 2500년, 기독교의 역사 2000년이 넘었지만 지금 이 세상은 생명을 귀하게 여기지 않는 것이 가장 큰 문제가 아닐까? 기계에 대한 의존도가 너무 높고, 자연을 업신여기는 일이 너무 많이 일어난다. 21세기인 지금, 시인이 아니면 누가 낱낱의 목숨이 귀하다고 얘기하고, 자연과 더불어 살아가야 한다고 말할 것인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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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구 서소문로 89-31)
시는 사람을 참 쓸쓸하게 합니다. 하지만 형은 여전히 순수하고 열정적인 사랑을 노래하고 있습니다. 이별과 사랑, 그리움과 사모곡은 형의 영원한 시적 화자요, 꽃과 나무, 산과 바다, 자연 속 작고 하찮은 것들에게 시의 옷을 지어주며, 이름 모를 꽃들과 풀벌레들에게 말을 걸며 꽃답기를 소망하는, 아직도 뜨거운 심장을 가지고 사는 청년입니다. 다시 한번 말씀드리는데, 이번 시집 아주 좋습니다. 창작의 고뇌와 설악과 동해에 툭, 던져놓은 듯한 삶의 가벼워진 면면히 오롯이 읽힙니다. 형의 시집이 많은 사랑을 받았으면 좋겠습니다.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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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구 서소문로 89-31)
김미수 작가는 지금 이 땅의 소설가들이 대다수 건드리지 않거나 손을 놓고 있는 탈북자 관련 이야기를 연작소설로 썼다. 특히 북한 여러 곳을 둘러본 경험을 바탕으로 하여 대한민국 국적을 가진 사람이 북한에 불시착했을 때 겪을 법한 일을 경험 반 상상력 반으로 썼는데 7편의 소설이 모두 아주 극적인 상황으로 치닫는다. 주제의 깊이도 만만치 않지만 이야기의 재미도 놓치지 않는 김미수 작가의 장기가 이번에 아주 제대로 발휘되었다고 본다. 독자는 이 소설집을 일단 손에 들면 순식간에 읽을 것이다. 그리고 북한 사회가 어떤 곳인가를 대충은 알게 될 것이고 왜 탈북민이 3만 5천 명을 넘어섰는지 알게 될 것이다.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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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구 서소문로 89-31)
디카시의 매력은 사진과 활자의 조화에 있다. 사진과 활자가 서로 가장 적합한 상호 보족의 관계일 때 그 시는 우리의 오래 뇌리에 남게 된다. 그런 의미에서 김현순의 시야말로 디카시의 모범작이 아닐까. 자연의 온갖 것들을 유심히 관찰하여 가장 아름다운 순간을 포착하여 찰칵 찍고, 그 사진을 보고 짧은 몇 줄로 인상기를 쓴다. 인상기에 군더더기가 한 자도 없다. 디카시는 정문일침, 일목요연, 촌철살인을 지향한다. 금방 읽히지만 사진이 독자의 눈길을 끌어당긴다. 그래서 다시금 활자로 눈길을 주면서 음미하게 된다. 김현순 디카시의 또 다른 특징은 유머가 있다는 것이다. 유쾌한 재치를 보여줄 때도 있고 소담한 인생철학을 담을 때도 있다. 무심코 봐왔던 자연을 덕분에 유심히 보게 되었다. 사진과 활자의 부창부수, 편편의 시가 멋진 이중창이다.
5.
  • 지금 택배로 주문하면 4월 29일 출고
    (중구 서소문로 89-31)
예수는 말하였다. 네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라고. ‘사랑의 실천’을 전도 여행 내내 부르짖었던 예수의 말씀을 따라야 하는 것이 천주교 사제다. 사제가 종신 서약을 할 때 신과 약속하는 것이 있다. 이성을 탐하면 안 된다는 것은 약속 이전의 불문율과도 같다. 그러나 사제는 남성이기에 아름다운 여성 앞에서 마음이 흔들리는 것은 인지상정이다. 그 여성과 영혼의 교감이 이뤄진다면 사랑을 몸으로 확인하고 싶은 것, 또한 당연한 일이다. 재미작가 박경숙이 출간한 장편소설 『한 여자를 사랑하였다』는 2015년 이민 문학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는 호평을 받은 장편소설 『바람의 노래』이후 8년 만에 출간한 작품이다. ‘오래전이었다. 이 소설을 처음 썼던 때가……. IMF로 세상이 온통 어수선하던 시절, 나는 회색 터널에 갇힌 듯 하루하루 이 소설을 써 내려갔다. 내가 나를 견디는 숙련 기간이었고, 어쩌면 그 어려운 시간 속에 내가 살아가는 방식이었다. 돌아보니 그때만이 쓸 수 있는 소설이다.’ 작가의 말에서 밝혔듯이 이 소설이 완성되기까지는 이십수 년이 걸렸던 작품이다. 이 소설은 사랑이다. 사랑할 수 없는 사람을 사랑한다는 것은 반드시 고통이 따른다. 그 사랑을 회상하고 그리워하며 그의 부재로 슬퍼하지만, 이미 모든 것은 흘러가 버렸고 다시 그때로 돌아갈 수 없음을 안타까워하는 것이다. 교포 화가 윤희림을 사랑하게 된 미국 파견 사제 탁민영 신부의 이야기는 금기를 깼다거나 불륜이니 타락이니 하는 말을 할 수 없게 한다. 탁 신부는 흡사 햄릿처럼 방황을 계속하였고 희림은 오필리아를 방불케 한다. 살인자 미혼모의 아들이라는 천형을 지니고 태어난 탁 신부와 자식을 일찍 잃고 남편과 헤어져 세상을 등진 채 살아가는 희림은 마음으로 만나 몸으로 맺어지지만, 민영이 사제의 길을 계속 가는 한 그 사랑은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이다. 독자는 이 소설을 읽으면서 예수가 막달라 마리아에 대해 어떤 감정을 가졌을까 계속 묻게 될 것이다.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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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구 서소문로 89-31)
“꿈이 꿈으로 만나다.” 백만 잔의 커피」는 동갑내기 친구 부부가 은퇴 후 엘피 음악다방을 동업하며 함께 살아가는 이야기다. 이들은 청계산 자락에 난 집을 사고, 내부를 수리하고, 음악다방을 열어 지인들과 동네 사람들의 보금자리가 되게끔 한다. 이곳을 ‘커피 수영장’이 있는 곳으로 만들려면 백만 잔의 커피를 팔아야 가능할 거라는 주인공의 간절한 말로 마무리되는 이 소설의 창작 의도는 중년 이후, 즉 은퇴 이후의 삶을 어떻게 꾸려갈 것인가에 대한 작가의 자문이면서 독자들에게 던진 질문이라고 여겨진다.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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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구 서소문로 89-31)
탈북민 봉순이의 시는 간절한 망향望鄕의 시요 애절한 향수鄕愁의 시다. 함경도 작은 어촌에서 태어나 자랐지만 지금은 고향에 갈 수 없다. 앞을 잘 못 보는 아버지도 소꿉친구들도 꿈속에서만 만날 수 있다. 삶의 둥지를 노원구 하계동에다 처음 튼 이래 얼마나 많은 날 숨어서 울었는지 이 시집을 보면 알 수 있다. 통일에 대한 논의가 뒷전이 되고 만 이 시대에 3만 탈북민들의 고통을 대변한 시집 『삶이 나에게』는 우리에게 이 시대에도 이산가족이 이렇게 많음을 알 수 있게 한다. 수구초심首丘初心의 심정으로 20년 가까이 고향에 갈 수 없게 된 이의 외로움과 그리움의 실타래를 밤마다 풀어낸 시편을 읽으면서 가슴 아파하지 않는다면, 그는 한국인이 아니다. 독자들은 시를 읽어 나가면서 탈북민들을 ‘그들’이 아니라 ‘우리’로 느낄 것이다. 한겨레, 한 핏줄, 우리는 모두 이 땅에서 함께 나누며 의좋게 살아야 한다. 휴전선도 없고 미사일 실험도 없고 못 가 볼 땅도 없는 우리나라에서 다 함께.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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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구 서소문로 89-31)
“이복희 시인은 남녀 간의 에로틱한 사랑의 감정, 생활상의 에피소드, 장터 풍경, 재미있었던 체험 등을 다룸으로써 아주 멋진 유머 감각과 날렵한 언어 센스를 보여준다. 유쾌한 풍자시와 에로틱한 사랑시, 친근한 일상시에 담겨 있는 유머러스한 눙침과 복스러운 재담은 이복희 시인이 갖고 있는 가장 큰 장점이다.”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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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구 서소문로 89-31)
장영님 시인의 시세계는 생명에 대한 깊은 슬픔과 생존에 대한 깊은 아픔이 주조음을 이루고 있습니다. 종교적 관점에서는 죽음을 생의 완성으로 볼 수도 있겠지만 ‘끝’이란 인식에서 종내 벗어날 수 없습니다. 원래 ‘고자질’이라는 말은 좋은 의미로 쓰지를 않지요. 기독교의 신은 사후세계에서의 복락을 약속했는데 이 시의 화자는 죽음을 긴 노역의 끝으로 인식하고 있습니다. 화자의 분신이라고 할 수 있는 그림자는 검은 휘파람을 휘휘 불며 ‘사후세계를 두려워하는 화자’를 고자질하러 신께 간다고 보았습니다. 소설가가 쓴 소설의 내용은 허구라고 생각하고 시인이 쓴 시의 내용은 사실이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제가 쓴 「아버지의 임종을 지키며」라는 시를 읽은 모든 독자가 사실이라고 믿었습니다. 아버지의 죽음을 갖고 시적 가공을 하지 않을 거라는 동양적인 사고방식이 완벽한 허구인 그 시를 사실로 간주케 했던 것입니다. 저는 미지의 그대에게 시인의 유년 시절의 일화를 들려주는 게 아닌가 여겨지는 몇 편의 시를 먼저 소개해 드릴까 합니다. 이 시 내용의 사실 여부를 확인하려면 전화로 물어봐야 하겠지만 상상력의 산물이면 어떻고 사실이면 어떻겠습니까. 시적 진실을 추구하면 그만인 것을.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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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구 서소문로 89-31)
이번 시집의 주요 시편에는 대체로 문명 비판과 자연 예찬의 메시지가 숨어 있다. 그리고 그 연장선상에는 시 쓰기가 있다. “문득 내가 이별박물관에 보낼 건/ 아무래도 웬수 같은 시詩뿐인 거 같다”(「이별박물관」)를 보면 고경옥 시인은 현실의 모든 고민을 시 쓰기를 통해 극복하고자 하는 문학주의자다. 인간에게 중요한 것은 ‘영감’이다. 문장을 수리할 영감, 즉 인스피레이션Inspiration은 시인에게 나타난 신의 영묘한 감응이다. 신의 계시를 받는 것 같은 느낌이다. 창조적인 일을 하는 계기가 되는, 새로운 언어의 착상이나 자극을 찾아 헤매는 나그네, 그 사람의 이름은 고경옥이다. ―해설 중에서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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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구 서소문로 89-31)
이 세상의 생명체는 식물과 동물로 나눠지는 것이 아니라 다른 존재를 이롭게 하는 것과 해롭게 하는 것으로 나눌 수 있지 않나, 이주송 시인의 시를 보며 생각하게 된다. 약육강식과 적자생존의 법칙이 엄존하는 이 세상에서 어떻게든 살아 보려는 생명체들의 분투와 값어치를 찾아내고자 하는 시인의 눈은 소똥도 풀씨도 멧돼지도 물결부전나비도 예사롭게 봐 넘기지 않는다. 이 지상에서 살아 숨 쉬고 있는 뭇 생명체의 삶에의 의지를 찾아내는 예리한 관찰력, 그것들의 몸짓을 아주 꼼꼼하게 그려내는 치밀한 묘사력은 마스크를 쓰고 팬데믹 시대를 견디고 있는 우리 모두에게 적지 않은 위안이 될 것이다. 시를 읽을 때마다 심호흡을 크게 하게 된다. 상쾌해진다.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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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구 서소문로 89-31)
인간 생로병사의 비의를 이 시집만큼 따뜻하고도 슬프게, 서늘하도록 아프게 다룬 시집을 본 적이 없다. 한 인간의 삶이란 타인과 관계가 맺어지는 과정이다. 그 관계를 불가에서는 인연이라고 하고 기독교에서는 약속(혹은 계약)이라고 한다. 그런데 우리는 삶의 과정에서 그 관계가 하나하나 끊기는 것을 보게 된다. 이별이 있고 사별이 있다. 망각이 있고 치매가 있다. 시인은 지나온 생의 여정을 추억하면서 그간의 일화들을 아름답고도 절절하게, 서글프도록 쓸쓸하게 시의 화폭에다 그린다. 편편의 시가 가슴 뭉클한 감동을 주기에, 독자들은 눈시울이 뜨거워 페이지 넘기기가 쉽지 않을 것이다.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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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구 서소문로 89-31)
9편 단편소설의 또 하나의 특징은 이야기들이 문득 끝난다는 것이다. 기승전결의 구조를 지향하는 것이 현대소설은 한 특징인데 박성규의 소설은 홍상수가 감독한 영화처럼 거의 다 문득 끝나고 만다. 그런데 그것이 어색하지 않고 소설에 세련미를 더해준다. 즉, 박성규는 어떻게 된 것이, 강릉이라는 지역에서 활동하면서도 강릉에 집착하지 않는다. 히말라야의 고산에도 오르고 경매에 몰두하기도 한다. 스마트폰 개발팀에서 일하다 피아노 연주도 한다. 구조조정의 과정에서 회사 밖으로 밀려나기도 하고, 무속 세계에 관심을 쏟기도 한다. 이렇게 다양한 작품세계를 갖고 있으므로 다음 소설집에서는 또 얼마나 많은 스펙트럼을 보여줄 것인가 기대가 된다. 이왕 늦깎이로 소설을 쓰게 된 마당이라면 강릉의 소설가에서 한국의 소설가로 발돋움하기 바란다.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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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구 서소문로 89-31)
이번 시집을 포함해 열세 권의 시집, 한 권의 시선집, 세 권의 동시집을 낸 서상만 시인이다. 아내를 저세상에 보낸 이후 매년 한 권씩 시집을 냈으니 서상만 시인이야말로 이 시대의 백전노장이요 노익장이요 귀감이라고 아니할 수 없다.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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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구 서소문로 89-31)
이런 시대에 도시를 떠나 바다가 보이는 언덕으로 이사 간 시인이 있으니 그의 이름은 이명이다. 산중에는 수많은 종의 나무와 꽃, 곤충과 짐승이 산다. 지금 살아 있는 딱따 구리와 꾀꼬리, 벌레와 매미가 다 이 숲의 주인공이요 주인 이다. 살아 있는 한 사는 것이며, 살아 있는 한 죽어가는 것이다. 산중거사 내지는 해변의 길손이 된 지 어언 7년, 시인의 귀거래사가 바로 이번에 내는 시집 『산중의 달』이다.
16.
  • 횡천 
  • 이창수 (지은이) | 문학세계사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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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일즈포인트 : 80
사람의 체온이나 체취가 느껴지지 않는 시가 많은 요즘, 이창수 시인의 시작품들은 따뜻함을 특징으로 한다. 따뜻한 눈빛으로 서로를 쳐다보는 가족을 형상화하는 등 촌스러움과 넉살이 담겨 있다.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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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구 서소문로 89-31)
  • 이 책의 전자책 : 7,500원 전자책 보기
해설자의 언급처럼 지연 시인의 시어들은 매우 섬세하고 미려하다. 청량하게 다가오는 감각은 낱말의 조탁이나 수려한 수사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절묘한 언어의 배치로부터 온다. 심미적인 이미지, 언어의 안배에서 우러나는 정서가 한 폭의 담채화로 잔잔한 여운을 품어 낸다. 더하여 지연 시의 특징은 장소성에 있다. 창작의 장소는 자신의 방이겠지만 시의 무대는 광활한 이 세상의 온갖 곳이다. 하나의 사물에 대하여, 한 장면에 대하여 미시적인 탐색을 하는 것이 아니라, 거시적 안목에서 직접 두 눈으로 보고 가슴으로 느낀 바를 쓴다. 자연히 형용사보다 동사가 많고 시가 역동적이다. 일반적인 서정시의 유약함이나 감상벽을 거부하고 아주 씩씩하게 시의 행보를 옮겨간다. 바이러스가 만연한 요즈음 같은 시대에 이런 밝음은 대단히 소중한 덕목이 아닐 수 없다. 이승하(시인ㆍ중앙대 교수)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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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구 서소문로 89-31)
시인 겸 문학평론가 겸 화가인 금은돌. 내 후배인 김은석. 1989년, 그녀가 대학교 1학년 학생 때 처음 만났다. 세속의 먼지가 조금도 묻지 않은 채 대학 문을 나섰다. 세파에 시달리면서도 따뜻한 눈빛과 밝은 표정을 잃은 적이 없었다. 어느 날은 펜을 들었고 어느 날은 붓을 들었다. 시를 써 제주도에 있는 친구의 도움으로 수제 시집을 몇 권 냈지만 시집 출간을 미루고 몇 권의 문학평론집을 냈다. 오오 세상에, 유고시집을 받게 될 줄이야. 은석이를, 아니 은돌이를 한 번이라도 만나보았던 사람은 기억할 것이다. 이 혼탁하기 짝이 없는 세상에서 만난 가장 정결한 영혼이었다고. 편편의 시가 말해준다. 나 이 세상을 이렇게 살았다고. 이처럼 사랑했다고. 목숨 다해 노래했다고.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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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구 서소문로 89-31)
강애나 시의 매력은 ‘사이’를 트는 데 있다. 한국에서의 삶과 이역만리에 있는 나라 호주와의 공간 사이를 튼다. 기억 속에 묻혀 있는 과거지사가 현실의 각박한 일상을 뚫고 되살아남으로써 시간의 간격을 튼다. 팬데믹 이전과 지금 현재와 회복 이후의 미래 사회를 차단하지 않고 튼다. 틔운다. 서정과 서사 사이를, 시간과 존재 사이를, 역사와 개인사 사이를 허물어뜨린다. 그래서 한 권 시집 속에 시의 스펙트럼이 이렇게 다양하게 펼쳐져 있는 것이다. 우리 시의 당면 과제가 세계화에 있다면 강애나 시인이 그 일을 해낼 수 있으면 좋겠다. 호주 교민 문학의 범주를 넘어서서 세계를 향해 트인 시, 넓게 트는 시, 활짝 틔우는 시가 여기에 있다. ―이승하(시인, 중앙대 교수)
20.
  • 출판사/제작사 유통이 중단되어 구할 수 없습니다.
나무의 마음 매일을 걸어도 그 길이 좋은 것은 무심無心히 그저 나를 보기 때문이다 나무가 나를 바라보듯 볼 수 있다면 어떤 옷을 입어도 어떤 신을 신어도 무슨 짓을 한다 해도 그저 무심히 보는 나무가 나를 바라보듯 볼 수 있다면 내용이 아주 쉽고 단순한 듯하다. 하지만 많은 생각을 하게끔 유도하는 깔끔한 시조다. 간섭하지 않고 바라보아 주는 존재가 복잡다단한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 인간에게는 필요한데 나무가 바로 그렇다. 인간은 꽃을 꺾어다 팔고 나무를 분재하고 가로수 가지치기를 심하게 하는 등 나무에게 온갖 못된 짓을 서슴없이 한다. 그런데 나무는 인간에게 산소를 주고 과실을 주고 생활도구를 주고 마루를 준다. 그 길도 그렇고 그 길의 나무도 그렇고 산보하는 한 인간을 그저 무심히 바라본다. 나무가 나를 그렇게 무심히 바라보듯이 나도 사물이나 어떤 대상을, 타인을 그렇게 바라볼 수 있다면 성인이 될 것이다. 해탈할 것이다. 세속세계에서 아등바등 살아가면서 남을 탓하고 욕하는 것이 습관이 된 우리에게 이 시조는 단순한 듯하지만 깊은 울림을 전해준다. 나무가 훌륭한 스승임을 간파한 시인의 혜안에 고개를 숙인다.
21.
  • 상자의 중력 
  • 김영곤 (지은이) | 소후 | 2022년 2월
  • 15,000원 → 13,500 (10%할인), 마일리지 750원 (5% 적립)
  • 세일즈포인트 : 16
  • 지금 택배로 주문하면 4월 30일 출고
    (중구 서소문로 89-31)
시와 수필에서 이제 막 두각을 내기 시작한 김영곤 씨의 생업은 마술사입니다. 팬데믹 시대에 공연 요청이 다 끊기자 23일 동안 방콕에 있다가 새 일자리를 구했으니 물류센터 허브에서의 아르바이트였습니다. 2020년 3월부터 18개월 동안 ‘생생한 실존적 투쟁의 현장’에서 보고 듣고 느낀 일들을 메모했더니 한 권의 책이 되었습니다. 읽어나가는데 코가 시큰해지더니 <가족이 된 민들레>에 이르러 눈물이 흐르기 시작해 그 뒤의 글은 울면서 읽었습니다. 저는 앞으로 택배 하나도 감사하는 마음으로 받을 것입니다. 이 책은 노동의 가치에 대해 논한 그 어떤 책보다 감동적인데, 그 이유는 자신의 생생한 경험담으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입니다. 시인이 쓴 책이어서 그런지 문장이 시 이상으로 유려하고, 수필가가 쓴 책이어서 그런지 현장이 아주 생생하게 재현됩니다. 이 땅의 모든 물류센터 직원과 택배기사들에게도 큰 용기를 주는 책일 겁니다. 누군가의 힘겨운 노동 덕에 제가 살아가고 있다는 사실을 잊지 않겠습니다.
22.
  • 지금 택배로 주문하면 4월 30일 출고
    (중구 서소문로 89-31)
  • 이 책의 전자책 : 9,730원 전자책 보기
코로나 사태 이후 이만큼 엉뚱하고 재미있는 소설이 나온 적은 없었다. 설혜원은 아주 독특한 방식으로 조니 뎁 주연의 『가위손』에 못지않은 블랙코미디를 연출하였다. 전대미문의 질병인 코로나19 바이러스는 무시무시하지만, 눈에 꽃이 피는 이 희한한 질병은 우습기도 하고 신기하기도 하지 않은가. 작가는 자신의 상상력을 종횡무진 발휘하여 이야기를 전개해 나가는데 독자는 한편으로는 황당무계함을 느낄 것이고 한편으로는 기상천외한 이야기 전개에 감탄을 금치 못할 것이다.
23.
  • 지금 택배로 주문하면 5월 2일 출고
    (중구 서소문로 89-31)
사이는 한 곳에서 다른 곳까지의 거리를 가리킨다. “우리는 모두 사이를 산다.”는 명제는 진리다. 그런데 시인은 “나이는 어떤 사이를 묶는 것”이라는 인식에 이른다. 그 사람이 58년 개띠다, 4·19세대다, 베이비붐 세대다, 386세대다, 이순이다, 희수다 하면 규정되는 것이 있다. ‘그 시인 나이 85세’라고 한다면 모든 독자는 어떤 선입견을 가질 것이다. 시인은 독자에게 당부한다. 내 나이를 의식하고 시를 읽지 말고 “꽃 피는 나무에서 다시/꽃 피는 나무까지 묶인 한 해//곱구나, 아주 곱구나.” 하는 마음으로 읽어달라고. 신체의 나이가 정신 연령과 일치할 때도 있긴 하지만 대체로 일치하지 않는 법이다. 정말 젊게 사는 사람들이 있다. 시인은 지금 어느 나이로 살고 있는 것일까. 어디와 어디 ‘사이’에 자신을 둘 것인가. _ 이승하 시인·중앙대 교수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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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구 서소문로 89-31)
세상에는 눈이 따뜻한 사람이 있다. 눈빛만 보고도 그 사람의 마음이 읽히는 사람이 있다. 그가 시인이 되면 사물을 유심히 본다. 따뜻한 시선으로 관찰한다. 배려하는 마음으로 감싸안는다. 사물에 온기를 전하고 생명을 불어넣는다. 김두례 시인이야말로 그런 시인이다. 광주민주화운동의 희생자들을 애도할 때나 귀가 큰 할머니를 회상할 때나 염소 새끼를 추억할 때나 시인의 작품에서는 한결같이 이 시인만의 다정한 눈빛이 느껴진다. 따뜻한 시선으로 사물과 사람을 보기에 시인의 시는 참 따뜻하다. 이 한 권의 시집은 팬데믹 시대를 견디고 있는 우리 모두에게 큰 위안이 될 것이다. -이승하(시인·중앙대 교수)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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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구 서소문로 89-31)
시단을 떠나 있었지만 시를 떠나지 않았던 그가 일 년 반 만에 또 한 권의 시집을 묶는다. 역동적인 우주적 상상력을 보여주던 그의 시는 이제 꿈의 세계에서 삶의 세계로 내려왔다. 이상 세계에서 현실 세계로 돌아왔다. 시를 보니 알겠다, 몽상에서 깨어나 생활 현장에 몸을 던졌다. 꿈에서 앎으로, 앎에서 삶으로 가는 데 장장 사십 년이란 세월이 걸렸던 것이다. 그래서 편편의 시가 따뜻하다. 눈부시지는 않지만 시인의 체온이 느껴지는 시편이기에 나 또한 진하게 포옹하고 싶다. 해변에 엎드려 있던 아이는 무인도에 가 있었던 것이 아니다. 선장이 되어 오랫동안 썼던 항해일지를 펼쳐보고 있다. 장석 시인의 귀환이 가져다준 충격에 푸르르 전율을 느낀다. 이승하_시인. 중앙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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