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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국내저자 > 인문/사회과학

이름:정현백

국적:아시아 > 대한민국

최근작
2023년 9월 <김대중의 사상과 정치 2>

저자의추천 작가 행사, 책 머리말, 보도자료 등에서 저자가 직접 엄선하여 추천한 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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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동과 용기를 준 여성농민운동가들” 그간 용기 있는 삶을 산 여성 그리고 치열했던 여성운동에 대한 책들은 쏟아져 나왔지만, 정작 여성농민에 대한 기록이나 정보는 많지 않았습니다. 또한 조직이나 단체 활동 중심으로 여성농민운동사를 서술한 책은 출간되었지만, 여성농민운동 속에서 살아온 여성 개개인의 삶과 헌신에 대한 기록은 접하기 어려웠습니다. 이 책은 “배고픔과 가난의 대명사였던 농업과 농촌을 한평생 품어 안고” 살아온 여성들, “누구도 가라 하지 않고 자신이 선택한 길이면서도 원하지 않은 삶”에 인생을 걸었던 여성농민운동가 9인 고송자, 박남식, 성옥선, 오분임, 이정옥, 이종옥, 임봉재, 임순분, 장순자 님의 집단전기입니다. 지금까지 이런 기록들이 존재하지 않았기에, 역사가인 나에게 이 책은 먼저 소중한 사료적 가치로 다가왔습니다. 지난 30여 년 사이에 활발히 진행되었던 우리 여성운동에 대한 서술은 많이 있었지만, 여성농민운동이나 운동가 개개인에 대한 기록이나 분석은 부재하였습니다. 그래서 이 책은 역사기록의 공백을 채우는 값진 시도입니다. 운동이 처한 객관적 여건이나 조직적 발전을 재구성하는 것만으로는 운동이 지녔던 역사적 의미가 살아나지는 않습니다. 운동 속에서 살아간 주체들의 역동적인 경험과 고뇌, 그리고 활동이 적힌 ‘아래로부터의 역사’가 드러나야 운동은 정확히 기억되고 전승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 책에 실린 여성농민운동가들의 삶은 제게 큰 감동과 자극을 주었습니다. 1987년 민주화의 성공 이후 새 여성운동이 활발히 일어났고, 지난 30여 년 동안 여성들의 활동은 큰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그러나 이는 도시에 결집된 지식인 여성들의 운동이었습니다. 이에 비해 이 책에 실린 여성농민운동가들은 공식교육의 기회를 거의 누리지 못했고, 농촌에 묻혀 가난과 중노동의 현실을 감내해야 하였습니다. 그러나 이들은 열악한 현실 속에서 “여성농민들이 사람대접 못 받고”, “농민 문제가 해결되는 것으로 여성농민의 존재가 평등해지지 않는다”라는 자각에 이르렀습니다. 이 과정에서 “여성농민 스스로 삶을 살아가는 주체”임을 확인하고, 지역적인 고립과 농사일의 압박 속에서도 “여성 독자적인 자주 조직 건설”을 만들어 내었습니다. 여성농민운동가들은 소몰이 투쟁, 여성농업인육성조례운동, 급식조례운동, 의료보험 투쟁, 수세 반대운동, 농산물 제값 받기 운동, 밭 직불제 실현 등에 크게 기여하였고, 복잡한 네트워크로 얽힌 가부장적 농촌사회에서 남성보다 앞서 투쟁하는 솔선수범의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또한 지역적으로 흩어져 있어 조직화가 어려운 여성농민들을 만나고 이들에게 여성농민교육의 장을 제공하는 것을 통해, 농업 문제 해결과 자각된 주체 ‘여성농민’의 탄생을 이끌어내었습니다. 또한 이들은 실천을 통해서 생태농이나 지속 가능한 농업의 길도 모범적으로 열어갔습니다. 요즈음처럼 “초고령화되고 대농화, 상업농화 되어가는 농촌지역”에서 새 여성농민운동을 실행하는 일은 참으로 어려운 과제입니다. 그래서 이 책이 새로이 자라 올라오는 젊은 여성들에게 선배 여성농민운동가의 감동적인 스토리를 들려주면서, 신세대 사이에서 새로운 당사자 운동을 추동하는 자극제가 되기를 기대합니다. 마지막으로 이 책을 내기 위해 전국으로 주인공들을 찾아다니는 노력을 기울인 박남식과 박성자 님 그리고 구술을 채록하느라 고생하신 작가들께도 특별히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2.
나는 부끄러웠고, 많이 배웠다. 장관 책상에서 만든 법적·제도적 장치가 피해자가 처한 현실에서는 얼마나 허망한 것인지 (다시) 절절하게 확인했기 때문이다. 이 책의 귀중함은 현장 곳곳에서 피해자가 겪는 여러 난관을 치밀하게 짚으면서, 필요한 조언을 적확하게 알려주는 데 있다. 나아가 현장의 공백을 메워주는 연대자들의 존재와 활동의 소중함을 깨우친 점도 큰 기여이다. 성희롱·성폭력이라는 시대적 아픔에 공감하는 모든 분께 이 책을 필수 학습서로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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