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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강동수

출생:1961년, 대한민국 경상남도 마산

직업:소설가

최근작
2022년 6월 <오늘의 좋은 소설 2022.여름>

저자의추천 작가 행사, 책 머리말, 보도자료 등에서 저자가 직접 엄선하여 추천한 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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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닫힌 세상에서 열린 세계에로의 탈출” 이정임의 소설을 읽는 첫 번째 즐거움은 감각적이고 탄력적인 문체에 있다. 세탁소를 하는 엄마를 돕는 대학생 딸의 닫힌 일상을 서술한 등단작 <옷들이 꾸는 꿈>에서부터 문장의 힘이 예사롭지 않았다. 이정임은 이 작품집에 실린 여러 소설에서 일상에 대한 섬세한 관찰을 거친 다양한 이미지를 베 짜듯 한 올 한 올 수일하게 직조해낸다. 나는 그의 소설을 읽을 때마다 오랜 수련으로 다져진 문장의 내공을 음미하는 행복을 누린다. 이정임의 소설이 가진 또 다른 미덕은 동년배들의 삶의 양상을 소재로 자주 이끌어 내온다는 데 있다. <반짝반짝, 빛나는>, <당신은 어느 별에서 오셨습니까?>에서 보이듯 청년 백수, 계약직 인생, 과외 알바생이 소설 속의 주요 등장인물이다. 작가가 지녀야 할 중요한 덕목이 자신을 둘러싼 세계에 대한 치열한 탐색이라면 이정임은 그 점에서 성실하다. 동세대들의 삶을 씨방으로 삼고, 탄력 있고 쫄깃한 문장의 힘을 과육으로 삼은 이정임의 소설은 그래서 사과처럼 향기롭고 호두처럼 단단하다. 이정임 소설이 가진 힘은 다양한 장르적 실험에도 있다. <손잡고 허밍>에서 보이는 미래 사회에 대한 상상력이나 하이퍼픽션을 연상케 하는 다른 소설의 구성적 실험은 젊은 작가에게 지워진 당연한 책무(?)라고도 하겠지만, 상상력에 고삐를 매지 않고 방목시킨다는 게 사실은 그리 쉽지 않은 일이라는 걸 누군들 모르겠는가. 요컨대, 문체와 주제, 그리고 실험의 힘을 고루 갖춘 이 소설집을 관통하는 이정임의 시선은 ‘닫힌 세상에서 열린 세계로의 탈출을 향한 꿈’으로 뻗어 있다. 나는 이정임을 만날 때마다 농담 반, 진담 반 첫 소설집을 얼른 보고 싶다고 지청구를 해온 터다. 좀 늦었지만 그 소망을 이뤄 기쁘다. 나는 이 작가가 이 소설집을 디딤돌 삼아 앞으로도 동세대의 고통의 뿌리를 앞으로도 부지런히 드러내 주기를 바란다. 자신들을 거부하는 사회의 닫힌 구조를 단단히 인식하면서 스스로를 구원하는 길을 찾아내주기를 고대한다.
2.
  • 지금 택배로 주문하면 5월 7일 출고
    (중구 서소문로 89-31)
김형양 선생의 산문집 <평상 위의 안경>을 읽는 동안 여러 번 놀랐다. 가끔 그와 유쾌한 술자리를 가지면서 해박하고 깊이 있는 지성의 세계를 귀동냥하곤 했지만 자신의 삶과 사유를 일목요연하게 정리한 주옥같은 산문들은 놀람을 넘어 경탄을 주기에 충분했다. 폭넓은 독서 편력과 문화 체험을 날줄 삼고, 일상에서 마주치는 크고 작은 일들을 씨줄 삼아 엮어낸 그의 생각은 예리하고도 단단하다. 그런가 하면 그의 단상 속에는 개인과 공동체의 행복한 공존을 지향하는 따뜻한 배려가 행간마다 숨어 있다. 우리네 삶과 우리 사회가 지향해야 할 올바른 가치를 성찰하는 그의 글들은 거울처럼 맑다. 바쁘고 힘든 30여년의 공직생활 중에 어쩌면 이렇게도 옹골지고 실팍한 사유의 창고를 마련해 두었을까. 놀랍고 부럽다. 때로는 우리의 이기와 탐욕에 내리쳐지는 죽비와 같고, 때로는 상처를 치유하는 약수와 같은 그의 언어는 동시대를 살아가는 많은 이들에게 깨달음과 위안을 주기에 모자람이 없다. 아, 세상은 이래서 살만 한 곳이구나. 산문집의 마지막 페이지를 넘기며 문득 든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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