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의하고, 회의하고, 회의하라!"
얼마 전 유튜브에서 '쌍꺼풀이 생기는 주파수' 영상을 봤다. 이게 무엇인고 하고 클릭해봤더니, 특정한 주파수를 들으면 쌍꺼풀이 생긴다는 설명이 덧붙여져 있었고 조회수는 10만이 넘었다. 해당 채널엔 피부가 좋아지는, 코가 높아지는 등 각종 주파수 영상이 게재되어 있었다. 세계의 한 쪽에서 인공지능이 인간의 지능을 대신할 머지않은 미래에 대해 논쟁하고 드론 택시가 상용화되는 동안에도 세계의 다른 한쪽에서는 밤마다 쌍꺼풀 주파수를 듣는다.
왜 사람들은 과학이 아닌 것을 믿는가? 여전히 비과학적인 대상에 대한 맹신이 넘쳐나는 세상을 보며 <SKEPTIC>의 발행인 마이클 셔머는 사람들에게 과학의 기본을 가르쳐야 한다고 말한다. 가설을 검증하고 의심하고 시험하는 자세를 익혀야 한다는 것이다. 과학적 사고방식이 기본이 되지 않는다면 언제든 "bullshit"에 혹하게 된다. 그는 이번 책에서 유사과학, 초자연적 현상, 외계인과 UFO, 대체의학 등의 주제를 하나하나 다루며 지금 앞에 놓인 정보를 의심할 것을 끝없이 강조한다. 회의하고, 회의하고, 회의하라!
- 과학 MD 김경영 (2020.11.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