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의 대표작"
지난 10월 8일, 올해의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벨라루스의 저널리스트이자 여성작가 스베틀라나 알렉시예비치가 선정되었다. 스웨덴 한림원은 "다성악 같은 글쓰기로 우리 시대의 고통과 용기를 담아낸 기념비적 문학"이라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소설가도, 시인도 아닌 그는 '목소리 소설'이라는 자기만의 독특한 문학 장르를 개척했다. 다년간 수백 명의 사람들을 인터뷰해 모은 이야기를 질의응답 형식이 아닌 일반 논픽션의 형식으로 써서 "다큐멘터리 산문, 영혼이 느껴지는 산문"으로 평가받는다.
1985년에 첫 출간되어 200만 부 이상 판매된 이 책은 여자들의 전쟁에 대한 이야기를 다룬다. 작가는 전쟁에 참전하였거나 전쟁을 목격한 200여 명의 여인들을 만나 그들의 처절하고 가슴 아픈 사연들, 그들의 고통에 귀 기울였다. 그리고, 이 책을 통해서 남자들이 우리에게 하지 않은 전쟁 이야기, 전쟁의 민낯, 죽음에 대한 참을 수 없는 혐오와 두려움, 그리고 전쟁 이후의 삶을 200여 명의 생생한 목소리로 가감 없이 들려준다.
- 에세이 MD 송진경 (2015.10.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