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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체파리의 비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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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과 여 또는 제3종 근접 조우"
제임스 팁트리 주니어. 본명은 앨리스 브래들리 셸던. 부모님을 따라 아프리카와 인도를 여행하며 유년기를 보냈다. 화가이자 예술 평론가였다가 1942년에 군에 입대, 조종사와 군 정보원으로 활동했다. 1950년대에는 CIA에서 정보원으로 활동했으며 이후 실험심리학을 전공해 박사 학위를 받았다. 학업의 스트레스를 덜기 위해 SF를 썼고, 이때 남성적인 필명인 '제임스 팁트리 주니어'를 사용했다. 여성이 거의 없는 분야에서 활동해 온 그녀는 성별 때문에 주어지는 다양한 억압을 이미 많이 경험했기 때문에, 집필 활동을 하면서까지 또 그런 일을 당하고 싶지는 않았을 것이다. 성별 확인이 불가능한, 적당히 남자 같은 필명을 탄생시켰을 정도의 스트레스. 제임스 팁트리 주니어의 소설들은 그 억압을 끊임없이 탐구했다. (참고로 앨리스 셸던은 작품에 따라 라쿠나 셸던이라는 '여성적인' 필명도 사용했다)

그녀의 단편소설들을 모은 선집 <체체파리의 비법>은 이러한 탐구 활동의 정수다. 여기 실린 작품들은 모두 성별의 차이에서 비롯된(더 정확히 말하자면 그 차이를 빌미 삼은) 몰지각한 상황을 다룬다. 특히 20세기의 지구는 성정치적 문제에 있어서는 그다지 가능성이 없어 보인다. 단지 성별의 문제 때문에 권력이 불균등하게 분배되는 현상은 이제는 너무 고착화돼서, 표제작 같은 작품에서는 심지어 오직 여성들만이 단지 여성이라는 이유로 대학살의 희생양이 되기도 한다. 제임스 팁트리 주니어는 최근에 소개된 여성 SF 작가인 코니 윌리스나 낸시 크레스보다 더욱 공격적이다. 이 작품집 속의 여성들은 남자가 없어도 두려워하지 않으며(어떤 여성은 남편을 지구에 놔두고 홀로 우주를 향해 떠난다), 심지어 굳이 필요로 하지도 않는다. 이것은 여성우월주의일까. 아닐 것이다. 제임스 팁트리 주니어는 정상적인 지성과 판단력을 가진 인간이 만약 여성이었을 경우, 지구 인류의 정치적 억압 속에서 사는 것이 정상적이지 않다는 사실을 SF적 장치를 통해 전개했을 뿐이다.

아, 가장 중요한 질문을 놓쳐서는 안 되겠다. 그래서 이 SF 단편집은 재미있는가? 그렇다.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걸작 같은 건 세상에 존재하지 않지만, 이 단편집 속의 작품들은 (공격적인 페미니즘이라는 선입견과는 달리) 문장이나 상상력 모두 묘하게 보편적인 느낌을 준다. 말하자면 대단히 타율 높은 재미를 선사하는 작품들이다. 최근 등장한 SF 작가들 중에 누가 안타를 가장 많이 칠 것인가 내기가 진행된다면 나는 별 망설임 없이 제임스 팁트리 주니어에게 걸겠다. 믿어도 좋다.
- 소설 MD 최원호 (2016.04.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