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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가 혼자에게 판결과 정의 피어클리벤의 금화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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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률 신작 산문집"
혼자가 혼자에게
이병률 지음 / 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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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끌림> <바람이 분다 당신이 좋다> <내 옆에 있는 사람> 세 권의 여행 산문집으로 수많은 독자들의 사랑을 받아온 이병률 작가가 이전 산문들과는 조금 다른 결의 이야기로 독자들 앞에 다시 섰다. 전작 여행 삼부작이 여행지에서 만난 풍경과 사람에 관한 기록이었다면, 이번 책에서는 혼자 여행하고, 혼자 걷고, 혼자 있는 시간들에 집중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제주의 작업실, 기차, 인적이 드문 통나무집, 눈 덮인 시골길, 게스트하우스, 술집. 책 속에는 여행지 혹은 일상에서 머물렀던 혼자만의 공간들이 다양하게 등장한다. 작가는 각각의 장소에서 '혼자 시간을 쓰고, 혼자 질문을 하고, 혼자 그에 대한 답을 하게 되는 과정'을 보내며 그 속에서 어쩔 수 없이 마주하게 되는 외로움이란 감정에 대해 담담하게 이야기한다. 시인만의 감각적인 언어와 담백한 문장으로 써 내려간 산문뿐 아니라, 작가의 시선으로 포착해낸 감성적인 사진들이 풍성하게 담긴 <혼자가 혼자에게>, 책과 함께하는 시간만큼은 외롭지 않을 것이다. - 에세이 MD 송진경
첫문장
오래전 여행이 간절했던 시기에는, 한 번의 여행을 위해 오직 떠날 날만을 기다리면서 모든 일상을 여행에 맞춰 사는 그런 때도 있었다.

책 속에서
당신이 혼자 있는 시간은 분명 당신을 단단하게 만들어준다. 어떻게 혼자인 당신에게 위기가 없을 수 있으며, 어떻게 그 막막함으로부터 탈진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혼자 시간을 쓰고, 혼자 질문을 하고 혼자 그에 대한 답을 하게 되는 과정에서 사람을 괴롭히기 위해 닥쳐오는 외로움은 어쩔 수 없는 것이다. 당신은 그 외로움 앞에서 의연해지기 위해서라도 혼자 있는 시간을 즐기면서 써야 한다. 혼자 있는 시간을 목숨처럼 써야 한다. 그러면서 쓰러지기도 하고 그러면서 일어서기도 하는 반복만이 당신을 그럴듯한 사람으로 성장시킨다. 비로소 자신의 주인이 되는 과정이다. 물론 자기 안에다 주인을 '집사'로 거느리고 사는 사람이다. _ '인생의 파도를 만드는 사람은 나 자신'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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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란 전 대법관, 판결이 추구하는 정의"
판결과 정의
김영란 지음 / 창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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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결은 선택이 되기도 한다.' 판관은 법조문에 따라 법리적인 판단만을 한다고 굳게 믿고 있던 김영란 전 대법관이 대법원에서 첫 근무를 시작할 때 받은 충격의 깨달음이었다. 그렇다면 선택의 기준은 무엇인가. 이 고민을 품고 6년간 대법관으로 살아온 그가 이제 대답을 꺼내놓는다.

전작 <판결을 다시 생각한다>가 김영란 자신의 판결에 대한 개별적 분석이라면, 이번 신작에서 그는 대법관 퇴임 후 한국 사회의 논쟁적 판결들을 통해 판결이 추구해야 할 가치를 말한다. 법은 외딴섬에 있지 않다. 우리가 살아가는 사회 가운데에 놓여 있다. 그렇기에 판결에는 사회적 맥락과 판관 개인의 가치판단이 개입할 수밖에 없는데, 그것은 고정적이지 않다. 변한다. 책에 인용된 문구처럼 "법규범은 그대로의 세상만을 반영하는 것이 아니라, 있어야 할 세상에 대한 어떤 사회의 생각 또한 반영"하기 때문이다. 책은 계층적 사유, 신자유주의와 세계화의 흐름, 정치와 사법이라는 세 개의 주제로 한국 사회의 판결이 어디로 향하고 있는지를 분석한다.

저자는 책 제목에 '정의'를 넣는 것을 마지막까지 고민했다고 한다. "30년 가까이 재판을 했지만 여전히 진정한 정의는 어려운 문제이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정의는 완결형이 아니라 언제까지나 추구해야 할 지점이기에, 사법 불신이 팽배한 지금의 한국 사회가 그의 깊은 고민과 대답을 듣는 것은 정의에 가까워지려는 노력일 것이다. - 사회과학 MD 김경영
첫문장
가부장제는 어느 시기 어느 지역에 국한된 일이 아니고, 인류 발전단계의 한 형태였던 농경사회 이후 세계 곳곳에서 찾아볼 수 있는 현상이다.

책 속에서
판사들이 큰 그림을 가지고 결론을 선택한다는 것은 원래 사법부가 의도하지는 않은 일이다. 그러나 판결의 결과들을 분석하여 보면 어떤 성향이 드러나는 것도 사실이다. (중략) 생각과 상상을 그치고 주어진 법을 문자 그대로 해석하는 것은 인공지능이 계산된 알고리즘을 가지고 판단하는 것과 무엇이 다를 것인가? 판사들, 나아가 법률가들이 법규주의의 왕국에서 나와서 지금 이 시대에 필요한, 그리고 더 나아가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법의 지배를 사유하는 것은 쉬운 일은 아니겠으나 포기해서도 안 될 일이다.(22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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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의 한 끼 식사로 잡혀온 소녀, 세상을 바꾸다"
피어클리벤의 금화 1
신서로 지음 / 황금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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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에게 잡혀간 공주' 울리케 피어클리벤. 그러나 어쩐지 '서장'부터 예상치 못한 곳으로 이야기가 흘러간다. 가난한 남작의 여덟 번째 딸로 태어나 영주의 딸임에도 농사일을 직접 해 온 울리케. 사슴을 능숙하게 발라내고, 자신을 한 끼 식사로 처리하려는 용을 상대로 화려한 언변으로 협상을 시도한다. 자신의 능력으로 스스로를 구해내는 '공주'가 있고, 자신의 압도적인 힘을 과시하는 대신 인간의 이야기를 듣고, 인간과의 대화를 통해 원하는 바를 얻으려는 '드래곤'이 있다. 신서로의 판타지 장편소설 <피어클리벤의 금화>는 이처럼 예상 가능한 설정을 예상치 못할 방식으로 사용해 이야기의 매력을 만들어 낸다.

온라인 소설 플랫폼 브릿G에서 최장기간 베스트셀러 1위를 기록하고 있는 인기작이 종이책으로 출간된다. 조력자인 용과 함께 영지로 돌아온 울리케는 고블린 부대의 습격을 받는 마을을 구하기 위해 고블린인 아우케트와의 교섭에 나선다. 인간과 고블린, 모두에게 이득이 될 길을 찾기 위한 설득과 이해가 가능한 판타지 세계. 전형을 깨트리는 개성적인 인물들과 화려한 문체로 묘사되는 환상 속 세계가 정통 판타지 문학의 귀환을 알린다. - 소설 MD 김효선
첫문장
"너를 먹겠다." 지상의 그 어떤 생물이 자신의 '한 끼 식사'를 향해 이러한 선언을 할 기회나, 필요가 있을까?

책 속에서
울리케는 입을 다물었다. 어차피 용이 하겠다고 한 이상 거부할 방법도 없다. 풍파가 닥치겠지만 그 또한 이것이 엄청난 기회로 작용하게 될 것이 자명하기 때문이다. 따르는 부작용과 여파까지 없길 바란다면 도둑놈 심보다. 갑작스러운 엄청난 이 상황에 머리가 잘 돌아가지 않으면서도 울리케는 타고난 침착함과 명민함을 발휘하여 자신의 지식을 정리하기 시작했다. 뭐 어쨌거나, 그는 배고픈 용의 주둥이 앞에서도 한 치 혀로 살아남은 몸이 아니던가? 그의 말년에 이르기까지 그보다 더한 위기는 다시 없을 것이다.
이렇게 열일곱 살의 늦가을, 북부의 빙하가 한뼘 한뼘 남하하던 겨울의 초입에 울리케 피어클리벤은 향후 그의 평생을 함께하게 될 벗이자, '검은 계몽의 수호자'라고 기록되는 용 빌러디저드와 함께 길지 않은 귀향길에 오르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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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 작가 노인경의 사랑스러운 그림 에세이"
사랑해 아니요군
노인경 지음 / 이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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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로냐 국제아동도서전에서 2012 올해의 일러스트레이터로 선정된 그림책 작가이자, <책청소부 소소> <곰씨의 의자> 등의 그림책을 펴낸 노인경 작가가 처음으로 어른을 위한 그림 에세이를 선보였다. 엄마 노인경은 무엇이든지 거꾸로 답하는 아이, 일명 '아니요군'인 아들 '아루'의 0개월에서 36개월까지의 모습을 아루가 잠든 밤마다 그림으로 남겼다. <사랑해 아니요군>은 아루를 통해 경험한 반짝이는 순간들을 간결하면서도 아기자기한 그림으로 가득 담은 책이다.

이빨 뾰족한 나쁜 애들, 이를테면 늑대, 티렉스, 상어, 뱀파이어, 악어를 좋아한다며 나중에 크면 나쁜 애들하고만 놀 거야,라고 엉뚱한 말을 내뱉는 아루. 개랑 고양이를 무서워하는 엄마에게 무서워할 필요 없다고, 멍멍은 안녕이고, 야옹야옹은 안녕안녕이야,라는 귀여운 말들로 엄마를 안심시켜주는 아루. 모든 이유식에 파르미지아노 치즈 가루를 넣는다는 이탈리안 아빠 다니엘레. 아이의 천진난만한 모습과 풍부한 상상력으로 채워지는 일상과, 다를 수밖에 없는 셋이 천천히 가까워지며 친구가 되어가는 과정이 한 페이지 한 페이지에 따스하게 녹아져 있다. 아이가 있든 없든, 웃음 짓게 만드는 <사랑해 아니요군>, 혼자만 읽기 아까운 사랑스러운 책이다. - 에세이 MD 송진경
추천사
첫 장을 넘기자마자 사랑스러움이 조금씩 내 안에 배어든다. 간단한 그림체와 짧은 문장이 예비 엄마를 이렇게 설레게 할 수 있다니. 매일 "아니요"라고 외쳐도 괜찮으니, 어디든 올라가고 싶으면 오르고, 알고 싶으면 두드리는 아이가 되길 바란다는 엄마의 말이 나에게도 위로가 된다._김소영(방송인, 서점 '책발전소'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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