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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 달리오의 금융 위기 .. 혁명노트 곤 gone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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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 공략을 위한 완벽 가이드북"
레이 달리오의 금융 위기 템플릿 - 전3권
레이 달리오 지음, 송이루.이종호.임경은 옮김 / 한빛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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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위기는 어디쯤 오고 있는가? 세계 경제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는 상황에 우리는 궁금해 하지 않을 수 없다. 그러나 세계적 석학이든 투자자이든 그 누구도 정확한 시기를 예측할 수는 없다. 호황과 불황이 번갈아 오며 대체적으로 일정한 사이클을 보인다는 것은 역사가 증명하는 듯 하지만 그것은 결과론에 불과할지 모른다. 대신 우리는 간접 경험을 통해 위기 전후의 양상을 예상해 볼 수는 있겠다. 위기의 징후들을 포착하고, 위기 후에 벌어질 일들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이야기다. 글로벌 투자의 거장인 레이 달리오가 금융 위기 템플릿이라는 거창한 자료를 내놓는 이유도 같은 맥락이다.

레이 달리오는 세계적 투자자로서의 성공 요인을 실패에 대한 준비에서 찾는다. 사이클이 형성되는 경제적 인과관계를 이해하는 것이야말로 위기 관리의 기본이기 때문이다. 지난 100년 사이 발생한 48개의 부채 위기를 상세히 연구하고 해당 국면에서의 투자 시뮬레이션을 통해 시야를 넓힐 수 있었다는 그에게는 정말로 위기가 곧 기회였던 셈이다. 그리고 우리는 이 책을 펼쳐 든 순간, 그의 통찰이 차트의 유사함으로 짐작하는 수준이 아님을 알 수 있다. 그러니 우리에겐 투자의 거장이 내어놓은 이 소중한 자료를 엿볼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이미 큰 기회나 다름없다. 물론 최선은 위기가 오지 않는 것이겠지만 말이다. - 경영 MD 홍성원
첫문장
앞으로 많이 등장할 '신용'과 '부채'란 용어를 정의하고, 그 작동 메커니즘을 알아보는 것으로 이 책을 시작하고자 한다.

책 속에서
경기 하강이 자기 강화적으로, 매우 빠르게 진행된다는 점에서 하강 국면은 인플레이션 유발형 디레버리징에서 가장 심각하고 고통스러운 과정이다. 경기가 바닥을 찍을 땐 급진적인 정책 변화와 가격 변동이 일어날 만큼 엄청난 고통이 뒤따른다. 하지만 이는 궁극적으로 상황을 반전시키는 데 꼭 필요한 변화이기도 하다. 따라서 나는 바닥을 찍는 과정을 묘사할 때 '카타르시스'라는 표현을 쓴다. 영화 속 이야기나 개인의 인생을 떠올려보면, 위기는 늘 변화의 씨앗이 되어 궁극적으로 새 생명을 선사한다. (87쪽)
북트레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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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를 엮다> 미우라 시온, 식물과 사랑 이야기"
사랑 없는 세계
미우라 시온 지음, 서혜영 옮김 / 은행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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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로 사람들을 행복하게 하고 싶다는 꿈을 꾸는 후지마루. 요리만이 자리하던 그의 세계는 예고 없이 찾아온 사랑으로 흔들린다. 식물에 매료되어 식물학을 전공하고 온종일 연구실에서 식물을 관찰하며 행복을 느끼는 모토무라가 그 주인공이다. 후지마루는 모토무라의 세계 속에서 함께하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지만, 모토무라는 그의 고백을 거절하며 신경도 감정도 없이 '사랑 없는 세계'를 사는 식물 연구에 일생을 바치고 싶다고 말한다. 후지마루는 그렇지 않다고, 식물이 감정을 느낄 수 없다 해도 식물에 대해 알고 싶어하고 가닿으려 하는 모토무라의 마음 자체가 '사랑'의 존재를 증명한다고 힘껏 대답하는데…

사전을 만드는 사람들을 그린 <배를 엮다>와 산촌의 전통적인 삶을 담은 <가무사리 숲의 느긋한 나날>을 비롯해, 사라져 가는 것을 지키는 이들을 따뜻한 시선으로 그려온 작가 미우라 시온. 이번 신작 <사랑 없는 세계>는 매혹적인 식물학의 세계를 펼쳐보여 '일본 식물학의 발전에 공헌한 사람에게 수여하는' 일본식물학회 특별상을 수상해 화제를 모았다. 진심과 순수로 무장한 채, 자신만의 소중한 일에 몰두하는 "사람들의 마음이 내뿜는 아스라한 빛"이 반짝이는 소설. - 소설 MD 권벼리
첫문장
양식당 '엔푸쿠테이'는 도쿄도 분쿄구(區) 혼고의 높은 지대에 자리 잡고 있다.

책 속에서
설령 끝이 없고 덧없는 행위였다 하더라도, 그러니까 쓸데없다, 라고 말할 수는 없다. 모토무라는 그렇게 고쳐 생각한다. 식물이 우직하게 빛을 추구하며 살고 있는 것을 쓸데없는 일이라고 할 수 없다면, 태어난 이상은 뭔가의 일을, 연구를, 사랑을 하지 않고는 살 수 없는 인간을 향하여 그건 모두 쓸데없는 일이라고 말할 수는 없다. (p.1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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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규항 11년 만의 신작"
혁명노트
김규항 지음 / 알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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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특한 구성을 가장 먼저 짚어야겠다. 어떤 형식은 그 자체로 품은 의미가 있기 때문이다. 이 책엔 목차가 없다. 각 페이지의 상단엔 1번부터 119번까지 숫자가 매겨져있고 그 아래에 조각 글들이 있다. 각 숫자는 두 번씩 나온다. 첫 번째 숫자에 달린 글들은 한 줄기로 이어진다. 두 번째 숫자엔 그 글의 이해를 돕기 위한 해설, 배경 설명, 각주가 달려있다. 이러한 구성은 가독성을 뛰어나게 높인다.

자본과 계급에 대한 글은 어렵다. 어려운 게 정상이다. 일상적 사고체계를 벗어난 사유를 요구하기 때문이다. 그 사유엔 자신에 대한 부정까지도 포함된다. 스스로와 싸워가며 읽는 글은 힘들다. 이는 더 많은 인민(지배계급의 분명한 일원이 아닌 이상 우리는 모두 인민이다. -239쪽)이 이 주제에 접근하는 데에 분명한 장벽이 된다. 이 책의 구성은 그 장벽을 낮추고자 노력한 결과인 듯하다. 내용상의 어려움은 필연적이겠지만, 내용까지 닿는 길을 매끈하게 닦아놓았다.

책은 마르크스가 일구어놓은 사상에 큰 틀을 기대어 현 세계가 작동하는 방식을 설명하고 구조를 직시하게 한다. 문장은 벼린 칼같이 날카롭고 정확하게 핵심을 찌른다. 동시에 이해를 위해 필요한 현시대의 상황과 한국의 상황 등의 디테일을 채워 넣었다. 계급에 대한 질문으로 시작한 글은 자본의 노동에 대한 착취, 자본주의가 고도화될수록 은폐되는 계급의 문제, 물신화를 짚는다. 설득과 직시의 긴 여정 끝에 책은 결국 우리가 시도할 수 있는 혁명을 말한다. 혁명, 결국 이 목적을 위해 이 책은 가장 적합한 형식을 찾은 것이다. 혁명의 관건은 "연결"이고 촘촘한 연결을 위해서는 각성한 인민이 다수가 되어야 하며 친절한 교본은 현실 직시를 위한 좋은 길일 테니까. - 인문 MD 김경영
책 속에서
회의해야 할 건 혁명이 아니라, 고정관념 말고는 혁명에 대한 아무런 견해도 갖고 있지 않은 사람들일 것이다.(21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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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부터 불편한 이야기를 시작하겠습니다"
곤 gone 1
수신지 글.그림, 윤정원 외 감수 / 귤프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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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들이 사라져버린(gone) 가상의 세상이 있다. 그녀들이 사라져야만 하는 이유는, 국가가 낙태죄를 더 '실효성'있게 처벌하기로 결정했기 때문이다. 낙태죄가 생긴 1953년 이후 한 번이라도 낙태 수술을 받은 경험이 있는 사람은 처벌을 받게 되는데 IAT라는 검사를 통해 낙태 유무를 손쉽게 알 수 있으며 이 결과 '양성'으로 판명되면 실형을 선고받는다는 가정이다.

이 책은 노민형, 노민아, 노민태 세 남매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스토리를 전개해나간다. 엄마에게 아이를 맡기고 일하는 워킹맘 민형은, 엄마가 IAT 검사 결과 양성으로 판명됨에 따라 더 이상 아이를 맡길 수 없는 상황에 처하게 된다. 엄마 걱정에 앞서 든 생각은 '이제 아이는 누가 봐주지?'이다. 한편 아이 계획이 없었던 둘째 민아는 임신 사실을 확인하고 마음이 복잡해진다. 아이가 있으면 더 책임감을 가지고 일을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남편의 말에, 결국 일을 못 하게 될 거라는 생각을 가지는 것은 본인 혼자라는 사실에 씁쓸해지며 마음의 결정을 내리지 못한다. 캐나다 어학연수를 준비하며 들뜬 나날을 보내고 있던 막내 민태에게 여자친구 샛별의 임신 소식은 놀랍기만 하다. 낙태 수술을 받고 자기 인생을 살아가길 원하는 샛별이와 병원을 알아보지만 강력해진 낙태금지법 때문에 수술 비용이 치솟아 이대로라면 본인의 어학연수는 포기해야만 하는 상황에 처한다.

1953년부터 규정된 '낙태죄'는 낙태한 여성과 이를 시행한 의료진을 처벌하는 규정으로, 형법에 따라 1년 이하의 징역이나 200만 원 이하의 벌금 (의료진은 2년 이하의 징역)에 처한다. 2019년 4월 헌법재판소가 낙태죄를 규정한 형법 조항(269조, 270조에 대해 헌법불합치 결정을 내렸고 이에 따라 2020년 12월 31일까지 법 조항이 개정되지 않으면 기존의 낙태죄 규정은 폐지된다.

그렇다면 <곤 gone 1>의 이야기는 가상일까, 실제일까? <며느라기>로 가부장제의 현실을 서늘하게 짚어낸 수신지 작가가 이번엔 더 깊고 아픈 이야기를 가지고 독자들을 만난다. 어쩌면 이런 이야기가 불편해 듣고 싶지도, 하고 싶지도 않은 사람들이 많을 수도 있다. 하지만 이것만은 확실하다. 현실은, 훨씬 더 가혹하다. - 만화 MD 도란
작가의 말
힘을 가진 자들이 둘러앉아 낙태한 여성을 용서해줄까 벌을 줄까 벌을 주면 어떤 벌을 줄까 머리를 맞대고 고민했습니다. 고민의 결과로 이런 법을 만들었습니다.

"부녀가 약물 기타 방법으로 낙태한 때에는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2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

너무 많은 물음표가 떠오르는 이 조항에 2019년 이전의 나는 의문을 갖지 않았고 아는 것이 없었으며 나와 상관없는 일이라고 생각했습니다.(중략) 2019년, 나는 많은 것을 어렴풋하게나마 알게 되었고, 내가 알게 된 것을 2019년 이전의 나에게 들려주는 마음으로 만화를 그렸습니다. 태아는 몇 주부터 생명일까요? 그래서 몇 주부터 유죄일까요?우리는 이제 그 물음에서 벗어나 제대로 된 질문을 던져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