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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언니 지옥 1 여름의 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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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언니만 있으면 된다.""
아무튼, 언니
원도 지음 / 제철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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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을 동반하지 않고도 상처를 드러내는 법과 눈물을 보일 땐 부끄러움 없이 펑펑 울며 기대는 법을, 시기나 질투 없이 진심으로 누군가를 축하하는 법을, 과거와 미래에 얽매이지 않고 오롯이 현재를 누리는 법"을 가르쳐준 언니. <경찰관속으로>에서 "어제 사람이 죽어서 인구가 한 명 줄어버린 관내를 오늘 아무렇지 않게 순찰해야 하는 직업"이 경찰관임을 고백하며, 이 땅의 경찰관들이 겪고 있는 일들을 언니에게 쓰는 편지글로 담담하게 적어내려간 원도 작가의 새 책 <아무튼, 언니>에는 작가가 만난 다양한 언니들이 등장한다.

아픈 오빠를 둔 동생으로서 짊어질 수밖에 없었던 마음의 무게를 덜어내준 것도, 중앙경찰학교 교육생 시절부터 경찰관으로 살아가는 지금까지 아낌없이 지원하며 든든하게 옆을 지켜준 것도 모두 언니다. 학교에서, 직장에서 따뜻한 목소리로 자신의 이름을 불러줄 뿐 아니라, 자신을 믿어주고 끌어주고 응원해주는 언니들을 만난 덕분에 전과 다른 삶을 살게 되었다고 이야기한다. 한없이 다정한 언니들을 통해 확장된 세계의 경험이 얼마나 귀하고 의미 있는 일인지, 언니와 나, 그리고 우리의 연대가 얼마나 중요한 일인지, 이 작은 책에서 강단 있게 들려준다. - 에세이 MD 송진경
이 책의 첫 문장
한 마리의 가자미처럼 살았다.

이 책의 한 문장
언니들은 아픈 오빠를 둔 동생이 아니라 있는 그대로의 나를 받아들였다. 따뜻한 목소리로 내 이름을 불러주었다. 나는 그들에게서 신파 없이 서로의 고통을 담담하게 대화로 풀어내는 법을 배웠다. 눈물을 동반하지 않고도 상처를 드러내는 법과 눈물을 보일 땐 부끄러움 없이 펑펑 울며 기대는 법을, 시기나 질투 없이 진심으로 누군가를 축하하는 법을, 과거와 미래에 얽매이지 않고 오롯이 현재를 누리는 법을 배웠다. 그 과정에서 나 자신이 누군가를 부양하기 위해 만들어진 존재가 아니라 마음 내키는 대로 살 권리가 있는 하나의 생명이라는 걸 깨우쳤다. 어둠이 짙게 내린 길에 가로등이 하나둘 켜지기 시작하는 느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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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물같은 만화, 여기가 바로 지옥이다! "
지옥 1
연상호.최규석 지음 / 문학동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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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행' '반도'의 연상호 감독과 <송곳>의 최규석 작가가 만나 괴물 같은 이야기를 만들어냈다. 네이버웹툰 <지옥>은 현재 2부가 연재 중이며 회를 거듭할수록 독자들을 충격과 공포의 도가니로 몰아가고 있다. 최근에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제작이 확정되어 더욱이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야기는 서울 도심 한복판에서 '시연'을 받는 사람으로부터 시작된다. 평일 낮, 정체를 알 수 없는 괴물(이라고밖에는 설명이 어려운)들이 한 남자에게 들이닥치고 그 남자는 많은 사람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잔인하게 죽임을 당한다. 이 사건을 맡게 된 진경훈 형사는 믿을 수 없는 이 사건이 신흥종교인 '새진리회'와 연관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고 차츰 진실에 다가서게 된다.

충격적이면서도 치밀한 스토리 전개와 빠져나갈 틈이 없는 단단한 연출은 독자로 하여금 만화를 보는 내내 긴장감을 놓을 수 없게 한다. 죄와 심판에 대한, 선과 정의에 대한, 신과 인간에 대한 주제를 던져놓고 고민하고 또 갈등하게 만든다. 근래 보기 힘든 수작, 영상화가 기대되는 작품이 아닐 수 없다. 당신의 지옥은 어디인가? 혹시 지금 발 딛고 있는 이 현실은 아닌가? 작가가 우리에게 묻고 있는 것 같다. - 만화 MD 도란
책 속에서
아마도 그런 이유로 신은 더욱 구체적이고 명확하게 의도를 드러내는 방식으로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고 봅니다. 좀 알아먹으라는거죠.모든 순간에 우리는 무엇이 옳은지 느낍니다. 신은 우리에게 그 능력을 새겨놓았습니다.단지 선악을 선택할 수 있는 조건에서는 악의 유혹을 이기기 어려운 것뿐이죠.선택권이랑 건 이름만 근사한 형벌에 불과합니다.이제 우리에게 악을 방치할 권리는 사라졌고 선을 행할 의무만이 남았습니다.그것이 우리 인간이 발 딛고 선 새로운 조건입니다.그 토대 위에서 우리의 세계는 온전해질 것입니다. (p.230~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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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 여름 안에서"
여름의 빌라
백수린 지음 / 문학동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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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 여름 안에서 백수린의 소설을 만난다. 여름이라는 계절은 어쩐지 여름의 한가운데를 겪으면서도 그 순간의 애틋함을 회상하게 만든다. 초록으로 빛나는 여름의 파리, 센강을 오고가는 유람선 위 관광객의 행복한 함성, 우리를 위협하는 '불행한 인간들 때문에 포기할 수' 없었던 아름다운 유월의 밤. (<시간의 궤적> 中) '안주를 지향하지만 탈주를 동경하고, 고독을 좋아하지만 타인과의 결합을 원하는' (18쪽) 어떤 사람들. 스스로의 욕망의 복잡한 마음의 결을 제대로 성찰할 줄 아는 이들의 예민함은 백수린의 문장을 닮았다. 여러 번의 붓질로 섬세하게 색을 쌓은 수채화처럼, 백수린의 문장은 그 '불가해한' 순간의 마음의 결을 그려낸다.

알라딘과 나눈 인터뷰에서 ( https://blog.aladin.co.kr/line/11823031 ) 백수린 작가는 이 '백수린다움'을 언급한 질문에 "'백수린다움'을 좋아하는 여러분은 겉으론 조용하고 소심해 보이지만 사실은 마음 깊은 곳에 타오르는 불꽃을 가진 분들이시군요."라고 답했다. “엄마한테는 세상에서 연애가 가장 중요해?”라는 딸의 대답에 그렇다고 대답하는, 사랑에 빠져 '딸을 버리고' 이혼한 엄마. (<폭설>) '일찍 철이 든 척했지만 그녀의 삶은 그저 거대한 체념에 불과했음을.'(165쪽) 이제 막 알아챈 이가 자신의 욕망을 위해 목숨을 걸기 직전의 아슬아슬한 평화로움. (<아직 집에는 가지 않을래요>) 나의 할머니 '난실'이 리스트의 <사랑의 꿈>을 연주하는 브뤼니에씨와 마주친 그 순간. (<흑설탕 캔디>) 백수린의 소설은 이렇게 욕망과 현실이 부딪치는 그 순간을 정확하고 섬세하게 묘사하는 방식으로 아름다움을 만들어낸다. 현대문학상, 문지문학상, 젊은작가상 등을 수상하며 발표하는 작품마다 '백수린다운' 독자의 눈을 만족시켰던 여덟 편의 소설이 여름의 독자를 만난다. 자신만의 '여름의 빌라'에서 그 마음 안에 고인 '시간의 궤적'을 들여다보는 '고요한 사건'을 경험하는 '아주 잠깐 동안에' 그 작은 감정이 '폭설'이 되어 나를 뒤덮는 진귀한 문학적 체험을 하게 될지도 모른다. - 소설 MD 김효선
이 책의 한 문장
같은 장소를 보고도 우리의 마음을 당긴 것이 이렇게 다른데, 우리가 그 이후 함께한 날들 동안 전혀 다른 감정들을 느낀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일지도 몰라요. 무無. 당신의 집 거실에 적혀 있던 글자처럼. 사실은 우리 사이에는 아무 것도 존재할 수 없음을 그저 받아들였으면 좋았을 텐데. 사람은 어째서 이토록 미욱해서 타인과 나 사이에 무언가가 존재하기를 번번이 기대하고 또 기대하는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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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타비아 버틀러의 마지막 소설"
쇼리
옥타비아 버틀러 지음, 박설영 옮김 / 프시케의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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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는 숲의 어둠 속에서 눈을 뜬다. 지독한 배고픔와 통증 외에 다른 감각은 모두 마비되었다. 사냥으로 허기를 채우고 조금씩 회복되는 시력에 의지해 어디로 이어지는지 모를 길을 무작정 걷는다. 이전의 삶에 대해 아무것도 기억하지 못한 채로. 차를 타고 가던 한 남자가 그를 발견한다. '병원'이라는 곳으로 데려가려는 행동을 저지하려다 소녀는 남자를 물어버린다. 흐르는 피, 식욕을 자극하는 냄새, 회복되는 물린 상처의 자리. 이상한 감각이 두 사람을 감싼다. "넌 뭐야?"라는 남자의 얼떨떨한 질문. 소녀는 모른다고 대답한다. 그를 만나서 느낀 기쁨, 그것만이 소녀가 아는 유일한 확실한 것이다. 소녀는 말한다. "알아내도록 도와줘."

소녀는 왜 온몸에 부상을 입고 기억마저 잃은 채 홀로 남겨져야 했을까. <쇼리>는 잃어버린 이름을, 그 정체성을 찾아가는 치열한 여정을 그린다. 소녀가 속한 소설 속 뱀파이어족 '이나'는 '드라큘라'로 대표되는 전통적인 뱀파이어 설화와는 다른 모습이다. 이나가 인간을 물면 두 존재는 연결되어 서로에게 중독된다. 그리고 생의 마지막까지 서로를 보호하고 책임져야 한다. 인간의 인종, 성별, 나이, 그 어떤 것도 이나에게는 무차별하다. 마음이 통하는 것, 그것만이 그들의 관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오직 사랑에 기반한 ‘공생의 공동체’에 대하여, 'SF 문학의 대가' 옥타비아 버틀러가 생애 마지막으로 남긴 소설이 우리를 찾아왔다. - 소설 MD 권벼리
이 책의 한 문장
인간의 인종차별은 이나에게 아무런 의미가 없었다. 왜냐하면 인간의 인종이 그들에게 아무 의미가 없기 때문이었다. 그들은 어디서든 마음이 통하는 공생인을 찾았다. 오직 개인적 취향만 따질 뿐, 그 밖엔 아무것도 신경쓰지 않았다.

추천의 글
“내 ‘올해의 책’으로 꼽는다. 인종, 섹스, 중독에 대한 충격적인 성찰.”
- 주노 디아스 (퓰리처상 수상작가, MIT 문예창작과 교수)

“뱀파이어에 관한 새로운 패러다임을 창조해냈다.”
- 퍼블리셔스 위클리 (미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