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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 배신하지 않는 공부의.. 깊은 밤 필통 안에서 네 명의 완벽주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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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은 복잡하게 행복하고 복잡하게 불행하다""
평범한 결혼생활
임경선 지음 / 토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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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경선 작가는 다양한 주제를 넘나들며 다종의 에세이를 성실하게 지어왔다. 그리고, 펴낸 에세이마다 작가만의 분명한 색깔과 메시지를 담았다. <엄마와 연애할 때>에서는 결혼을 망설이고, 출산을 걱정하고, 육아에 지쳐있는 모든 여성들이 공감할 만한, 가장 임경선다운 엄마와 딸의 이야기를 나누었고, <다정한 구원>에서는 리스본에서 보낸 한 시절을 추억하며 아버지를 향한 그리움과 딸에 대한 사랑을 들려주었다. 앞선 두 권처럼 가족에 관한 가장 사적인 이야기를 새롭게 펴낸다. 이번 새 책은 20년간 함께 살아온 '그'와의 결혼생활에 관한 기록이다.

만난 지 3주 만의 청혼, 석 달간의 연애, 그리고 20년간의 결혼생활. 과연 작가에게 결혼이란, 결혼생활이란 어떤 의미일까. <평범한 결혼생활>에서 결혼생활이란 '나와 안 맞는 사람과 사는 일'이며, 결혼이란 '불안정'의 상징이라는 허심탄회한 그의 대답을 듣는다. 이 책은 결혼에 관한 교훈이나 지침 같은 건 없다. 부부가 무엇인지, 결혼이 무엇인지, 행복이 무엇인지에 대해 들려주지도 않는다. 결혼과 결혼생활을 둘러싼 '복잡하게 행복하고 복잡하게 불행'한 삶의 이야기이자, 단맛과 쓴맛과 신맛을 모두 담은 사람 사는 이야기이다. - 에세이 MD 송진경
이 책의 한 문장
하루의 업무로 지친 이들이나 오늘 밤 데이트 약속이 잡혀 설렌 표정으로 외출하는 이들이 고루 섞여 지하에서 지상으로 쏟아져 나오는 가운데 나는 그 인파 속에서도 그를 단번에 알아보았다. 그는 저만치 비스듬히 서 있는 나를 알아보지 못한다. 안경 너머 그의 시선은 나를 쓱 스쳐 지나간다. 그런 그의 모습이 너무 낯설었다. '우와... 정말 길거리에 널리고 널린 그런 아저씨네...' 그것은 돌이킬 수 없는, 있는 그대로의 진실이었다. 계속 쳐다보고 있자니 그제야 남편이 나를 알아봤다. 그가 팔을 번쩍 들어 흔들며 환하게 웃었다. 그 순간, 그는 더 이상 '길거리에 널리고 널린 아저씨' 중 한 명이 아니게 되었다. 심지어 조금 잘생겨 보이기까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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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력의 가성비를 높여라!"
절대 배신하지 않는 공부의 기술
이상욱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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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일까 노력의 결실일까. 아니면 다른 요인 때문일까. 무엇이 성공을 부르는 핵심 요인인지에 대한 물음은 인류가 아직 풀지 못한 수수께끼처럼 여겨진다. 성공한 사람들은 그저 운이 좋았을 뿐이라고 겸손하게 말하지만, 운이 나빴을 뿐이라며 실패를 훌훌 털어 버리는 사람은 별로 없다. 그들은 노력해도 안 되더라는 좌절과 배신감에서 쉽게 헤어나오지 못한다. 성공한 사람이 들려주는 노력 이야기가 귀에 들어올 리가 없다. 그럼에도 노력은 결코 우리를 배신하지 않는다고 힘주어 말하는 이가 있다. 현직 의사이자 랜선 공부 멘토로 활약 중인 저자 '긍정에너지토리파'다.

문제는 그 노력이 여간 어려운 게 아니라는 점이다. 따라서 우리는 그간의 노력이 적절하고 효율적이었는지 냉정하게 돌아볼 필요가 있다. 저자는 노력의 가성비를 높일 것을 주문하며, '1/4/7/14 공부법' 등 자신이 오랜 공부 끝에 터득한 공부의 기술들을 아낌 없이 소개한다. 시간 탓, 환경 탓, 내 탓에서 벗어나 자기의 페이스를 유지할 수 있는 멘탈과 태도의 중요성을 역설함은 물론이다. 저자는 남들보다 머리가 좋아서 의사가 될 수 있었던 거라면 공부법을 나누는 유튜브를 시작하지도 않았을 거라고 말한다. 우리의 공부를 도울 그 노력의 결실과 증거가 바로 여기에 있다. - 경영 MD 홍성원
이 책의 첫 문장
나는 어렸을 때 육상부원이었다.

이 책의 한 문장
하기 싫은 공부, 힘든 일일수록 계획을 지키기 위해서는 워밍업 차원에서 작은 목표와 실행 계획을 세울 필요가 있다. ...'오늘은 못 하겠어'에서 시작된 미루기는 결국 작심삼일의 무한 반복으로 가는 지름길이다. 나도 마찬가지였다. 그래서 하기 싫은 마음, 미뤄야 하는 이유가 조금이라도 생길 것 같으면 일단 책을 폈다. ...시작하기 주저하고 있다면 '일단'을 떠올려라. 일단, 할 수 있는 작은 것을 하라. 일단, 책을 펴라. 일단, 노트북 전원 버튼을 눌러라. 일단, 세수를 하라. 그러면 시작한 것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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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회 비룡소 문학상 수상작"
깊은 밤 필통 안에서
길상효 지음, 심보영 그림 / 비룡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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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꽝 없는 뽑기 기계>, <한밤중 달빛 식당> 등으로 어린이들의 사랑을 받아 온 비룡소 문학상의 10회 수상작. 새 학기에 가장 신나는 일은 새로운 학용품을 장만하는 일일 것이다. 미국에서 온 매끈한 연필, 무지개 연필, 돌고래가 달린 연필 같은 학용품을 가지런히 정리해 필통에 정리하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든든해진다. 뾰족한 연필로 꾹꾹 자신의 이름을 적거나 받아쓰기를 하고 일기를 쓰는 아이들의 모습을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어른들은 웃음을 자아낸다.

하지만 할 말도 없는데 일기를 써야 하는 연필은 죽을 맛이다. 담이가 깊은 잠에 든 밤이면 연필과 샤프와 지우개와 색연필은 "일기 좀 안 쓰고 살 수 없을까?" 투덜 댄다. 동시를 쓰는 것도 어렵고 받아 올림 있는 곱셈도 어렵기만 하다. 담이는 이런 필통 안의 일을 알 턱이 없다. 그래도 담이가 모르는 담이의 연필 친구들은 담이가 더 즐겁게 일기를 쓰고 쉽게 수학 문제를 풀길 응원한다. "일기장이 꽉 차게, 대문짝만한 글씨로, 정, 말, 신, 났, 다!"라고 말이다.

모든 어린이들의 필통 안이 들썩들썩, 즐거움으로 가득 차기를. 모든 일기장이 행복한 이야기로 가득 차기를!
- 어린이 MD 임이지
이 책의 한 문장
"몇 글자 안 썼어. 특별한 내용도 없고. 근데 마음이 이상해....." 무지개 연필이 말했어요. 하지만 무지개 연필의 표정을 보고는 다그쳐 물을 수가 없었어요. 그래서 다음 말이 나올 때까지 조용히 기다렸어요. "앞으로 잘 지내고 싶다는 말이 전부였는데...... 가슴이 막 두근두근했어." 듣고 있던 연필들이 동시에 침을 꼴깍 삼켰어요. "담이 손가락 끝에 심장이 달린 것처럼 콩콩 뛰는거야. 그러니까 꼭 내가 담이가 된 것처럼 가슴이 뛰는 거 있지." (중략) "아직도 가슴이 두근거리는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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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주의의 단점 떨쳐내고 장점 강화하기!"
네 명의 완벽주의자
이동귀.손하림.김서영 지음 / 흐름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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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완벽주의에 관한 내용이고, 오해를 막기 위해 성급하게 말해보자면 강박에서 벗어나라고만 외치는 종류의 책은 아니다. 일단 독자분들의 바짓가랑이를 붙잡았으니 이제 찬찬히 소개해보겠다. 완벽주의에 대해 대부분의 사람들이 떠올리는 인상은 스스로를 괴롭히고 내면을 갉아먹는 모습일 것이다. 이 책에서는 이를 불행한 완벽주의라고 하는데, 이와 달리 행복한 완벽주의도 존재한다고 말한다. 행복한 완벽주의란 자신의 완벽주의적 성향을 잘 이용하여 삶의 전반에 활력과 성취를 높은 수준으로 유지하는 상태다. 책은 무턱대고 강박에서 벗어날 것을 요구하는 대신, 불행한 완벽주의를 잘 다듬어 행복한 완벽주의로 승화시키는 방법을 안내한다.

완벽주의를 다듬기 위해선 우선 이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이 책은 완벽주의에 대해 설명하고, 완벽주의자의 성향을 크게 네 갈래로 분류한다. 그리고 각 성향의 장단점을 분석하며 행복한 완벽주의로 나아가기 위한 맞춤형 해결책을 제시한다. 두루뭉술한 방향이 아닌 구체적 액션플랜을 제공하기에 책을 다 읽은 후에도 이 방법들을 실행하며 스스로를 다잡기에 적절하다.

한국인 2명 중 1명은 완벽주의자라고 한다. 책엔 완벽주의 자가 진단 검사표가 있으니 한번 체크해보길 권한다. 어떤 일을 하기 전에 마음을 짓누르는 압박감이 들거나 실수에 대한 불안이 크고, 예전에 망친 일에 대해 과도한 후회의 감정이 드는 일이 잦다면 책을 통해 위안과 해방의 실마리를 얻길 바란다. 2018년, 시그나 그룹에서 실시했던 한 연구에 따르면 한국의 스트레스 지수가 조사대상 23개국 중 1위였다. 2021년인 지금도 그때와 큰 차이는 없을 것 같다. 모두들 살아내느라 고생이 많다. 잘 살아보고 싶은 마음이 행복한 일상으로 연결되길 바라며 이 책을 추천한다. - 인문 MD 김경영
이 책의 첫 문장
누구나 뛰어난 사람이 되고 싶어 한다.

이 책의 한 문장
완벽주의자인 당신은 책임을 다하기 위해 일사불란하게 정리 정돈하고 계획을 세워 맡은 일을 완벽하게 해내려고 했을 것이다. 잘하려고 했던 건데 잔뜩 몸집을 부풀린 할 일 목록이 옭아매면서 숨이 막혔을 것이다. 양파 껍질처럼 켜켜이 방어벽을 친 계획과 질서 안에 잘 해내고 싶어서 아등바등하는 완벽주의자의 간절한 마음이 느껴져 안타깝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