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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국내저자 > 에세이
국내저자 > 어린이/유아
국내저자 > 종교/역학

이름:이현주

성별:남성

국적:아시아 > 대한민국

출생:1944년, 대한민국 충청북도 충주

최근작
2019년 3월 <지금 이 순간이 나의 집입니다>

이 저자의 마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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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샘
1번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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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애(厚...
2번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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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오기
3번째
마니아

그러므로 저는 당신입니다

침묵의 세계, 그 텅 빈 고요를 바라고 걸어가는 저의 여정은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그저 모든 것이 고마울 따름이지요. 한때 우리 곁에서 '예수'라는 이름으로 호흡을 나누었던 분, 지금은 어느 '이름'으로도 부를 수 없는 그분을 향한 저의 걸음이 언제 어떤 모양으로 지상에서 자취를 감출는지 모르겠습니다만, 아무래도 상관없습니다. 그분과 제가 처음부터 하나였고 지금도 하나고 언제까지나 하나일 수밖에 없음을 알아버렸으니까요. 제 인생은 그러니까, 저를 만나 저와 제가 하나 되기를 바라는, 다른 말로 하면, 저와 제가 하나임을 깨우치는 과정이라고 하겠습니다.

날개 달린 아저씨

이번에 개정판ㅇ르 내면서 고칠 곳 고치느라고 다시 읽어 보았습니다. 역시 미안하고 부끄러운 마음이 앞서는군요. 하지만 한 시절을 살면서 그나마 조금이라도 솔직해 보려 했던, 솜씨 없는 젊은 동화 작가의 모습을 보여 드리는 것도 괜찮겠다 싶어서, 몇 작품은 없애 버리고 싶은 마음을 누르고 그냥 둡니다. 아무쪼록 잘 읽어 주시기 바랍니다.

루미詩抄

루미라는 존재에게서 뿜어져 나오는 기품을 지닌 그의 시들은 오늘날에도 여전히 살아 숨 쉬고 있다. 그의 말은 젊음이 넘치는 동시에 오래되었고, 오래된 동시에 젊음이 넘치는 세계에서 나오는 것이다.

보는 것마다 당신

이 책을 읽으시는 여러분이, 여러분이 태어나기 오래 전부터 이어져왔고 여러분이 죽은 뒤에도 이어질 큰 이야기를 어떻게 할 수는 없겠지만, 여러분 자신이 주인공일 수밖에 없는 여러분의 작은 이야기를 좀더 재미있고 영양가 있는 내용으로 만들어가는 데 이 책이 조금이라도 보탬이 된다면 더 바랄 것이 없겠습니다.

사아디의 우화 정원

“[우화]는 물론 사람이 만들어낸 이야기입니다만, 그러나 그 속에는 사람이 만들 수 없는 어떤 진실이 담겨 있습니다. 그렇지 않다면, 만들어지면서 곧장 거품처럼 사라져버릴 것입니다. 13세기 페르시아 사람 사아디가 들려준 우화들을 오늘 우리가 이렇게 읽고 있다는 사실은 그 안에 시공(時空)으로 제한되지 않는 어떤 진실이 담겨 있음을 반증한다 하겠습니다. 그것을 찾아내어 맛보고 잘 씹어서 자신의 살과 피로 만드는 일은 이제 여러분의 몫입니다. 아무쪼록 이 책을 재미있게 읽으시고 진지하게 고민하시고 다시 환하게 웃으시기를 바랍니다.”

세기의 기도

지난 일 년 남짓한 세월, 이 기도들을 우리말로 옮기면서 참 많이 행복하고 감동하였습니다. 기도문 한 줄 한 줄에 배어 있는 거룩하고 따스한 기운이 그대로 제 삶의 갈피에 스며들어오는 느낌이었고, 그것을 세상에 나눠드리고 싶었습니다.

시민불복종

영어를 배우는 외국인 학생들을 위하여 미국의 어느 출판사가 ‘사다리총서(Ladder Series)’라는 것을 펴낸 적이 있었다. 그것이 지금도 계속 나오고 있는지는 모르겠다. 광화문 네거리 부근에 있는 어느 외서점에서 ‘사다리문고’의 하나로 나온 작은 책을 발견하여 흥분 속에서 읽은 것이 20년도 더 전의 일이다. 책 제목이 ‘목적은 자유롭게 되는 것(The Aim is to Be Free)’비슷했다. 친구들 몇하고 ‘선(線)’이라는 동인지(誌)를 조잡한 프린트물로 펴내던 시절이었다. 거기에 도로우의 ‘원리 없는 생활’을 번역해서 실었는데 <목적은 자유롭게…>가 바로 그 도로우의 전기였다. 망설일 것도 없이 번역에 손을 댔다. 며칠 만에 거의 단숨에 하듯이 번역작업을 마치고 출판사를 찾아가서 넘겨주었는데 어찌 된 일인지 수년이 지나도록 책으로 되어 나오지 않았다. 그러는 동안 세월이 흘렀고 몇 번 직장을 옮겼고 또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고 헤어지고 하느라고 도로우 원고를 까맣게 잊고 있다가 90년 말경에 한 후배가 출판사를 차렸으니 무조건 원고를 내놓으라는 바람에 생각이 나서 그동안 출판사 창고에 먼지를 쓰고 앉아 있던 도로우를 모셔 나오게 되었다. 원서(原書)를 아무리 찾아봐도 찾을 수 없었다. 노란색이 많이 들어 있는 표지그림만 기억에 선명했고 정확한 책 제목도, 물론 저자의 이름도 알 수 없었다. 할 수 없이 저자의 이름도 밝히지 못한 채 그냥 <자유를 생의 목적으로 삼은 사람>이라는 어정쩡한 제목으로 출판했다. 그런데 그 후배의 출판사가 그만 문을 닫게 되었다. 따라서 책도 절판이 되어 시중에서 구할 수 없게 된 것을 이번에 당그래출판사가 살려 <시민 불복종>이라는 제목으로 펴내게 된 것이다. 문제가 갈수록 심각해지는 요즘, 150년 전에 이미 이렇게 될 것을 내다보며 걱정했던 한 자유사상가의 글을 다시 읽어보는 것은 매우 의미 있는 일이다. 오늘 우리의 문제가 도대체 어디서부터 그릇되기 시작했는지를 그의 글에서 살필 수 있겠기 때문이다. 도로우는 참된 자연인이요 자유인이었다. 비록 짧은 생애를 스케치하듯이 그려놓은 책이지만 그의 ‘전기(傳記)’로서는 우리나라에 처음으로 소개되는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혹시 독자들 가운데 이 책의 원서를 가지고 계신 분이 있어서 출판사로 연락주신다면 참으로 고맙겠다. 이 책에 담은 에세이 2편은 모두 동인지 ‘선(線)’에 옮겨 실었던 것을 이번에 약간 손질을 했다. 역시 원문을 모두 잃어 버려서 꼼꼼하게 대조하며 손질을 할 수 없었던 것이 유감이다. 먼지 속에 묻혀 있던 책을 되살려주신 당그래출판사에 감사한다.

아기도깨비와 오토 제국

꽃밭에 한 가지 꽃만 피어 있다고 생각해 보세요. 아무리 아름다운 장미꽃이라 해도 장미꽃만 피어 있다면 거기는 장미꽃 파는 가게는 될지 몰라도 우리가 좋아하는 꽃밭일 수는 없을 것입니다. 나는 가끔 들이나 산으로 가서 하느님이 만드신 이 세상의 아름다운 모습을 구경합니다. 들로 나가 보세요. 온갖 풀들이 서로 어울려 자라고 있습니다. 내가 이름을 모르는 풀들이 더 많이 있어요. 그것들이 때가 되면 저마다 꽃을 피웁니다. 어떤 풀은 얼음이 풀리고 봄바람이 불자마자 성급하게 꽃을 피우기도 하고 또 어떤 풀은 한 여름 땡볕 아래에서 꽃을 피우는가 하면 가을 서리가 내릴 무렵에 가서야 꽃을 피우는 녀석도 있습니다. 이렇게 세상이란 이런저런 것들이 모여서 살기 때문에 언제나 새롭고 아름다운 법입니다. 사람도 마찬가지죠.

예수에게 도를 묻다

마르코 복음을 가운데 놓고서 우주의 중심에 계신 선생님을 만나 뵙고자 했더니, 상상의 도움을 받아 이런 모양으로 소원이 이루어졌습니다. 대화라는 꼴을 갖추긴 했습니다만, 이것은 어디까지나 한 인간의 내면에서 자연 발생한 혼잣말에 지나지 않습니다. 그 속이 '선생님'을 성서의 예수나 여러분이 알고 계신 예수님과 같은 분으로 혼동하지 마시기를 바랍니다. 그렇지 않겠기 때문입니다.

옹달샘 이야기

오래전에 썼던 옹달샘 이야기들을 이번에 다시 모아 보았습니다. 옹달샘은 깊은 산 속에 있지만 거기서 흘러내린 물이 개울이 되고 강이 되고 마침내 바다가 됩니다. 이 짧은 이야기들이 어린이 여러분의 가슴에 맑고 깨끗한 옹달샘 하나씩 안겨줄 수 있다면 지은이는 더 바랄 게 없습니다.

옹달샘 이야기

오래 전에 썼던 옹달샘 이야기들을 이번에 다시 모아 보았습니다. 옹달샘은 깊은 산 속에 있지만 거기서 흘러내린 물이 개울이 되고 강이 되고 마침내 바다가 됩니다. 이 짧은 이야기들이 어린이 여러분의 가슴에 맑고 깨끗한 옹달샘 하나씩 안겨줄 수 있다면 지은이는 더 바랄 게 없습니다.

이현주 목사의 꿈 일기

일년 동안 매일같이 이런저런 꿈을 꾸면서 저는 모든 꿈이 좋은 꿈이라는 걸 알았습니다. 이제 저는 우리가 지금 사로 있는 이 세상, 날마다 폭탄이 터지고 죄없는 사람들이 떼로 죽고 거짓말쟁이들이 높은 자리에서 설치고 밤 사이에 도 무슨 난리가 벌어질는지 알 수 없는 이 어지러운 세상이, 저를 포함하여 인류 전체를 더 높은 의식으로 끌어올리기 위한 한바탕 길몽이라는 생각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결국, 이 생각은 저를 이끌어 터무니없이 못 말릴 낙관론자로 만들어주겠지요. 이 책에는 비관이 없습니다. 절망도 없습니다. 오직 사람과 세상에 대한 희망과 교훈과 애정만이 있습니다.

이현주 목사의 대학 중용 읽기

이현주는 한학(漢學)과 아무 인연이 없는 사람이다. 그 방면에 까막눈이라 해도 억울할 것 하나 없다. 그러나 겁도 없이 선뜻 <대학>의 문을 밀치고 들어가 보려고 하는 것은 아마도 내 속에 별 욕심이 없는 까닭이리라. 이 글로 누구를 깨우쳐 주리라는 마음은 정말이지 없다. 혹시 쓰는 도중에 내 곁으로 무슨 깨달음 비슷한 것이 슬쩍 지나가는 것을 훔쳐볼 수 있다면 그것으로 만족이다.

이현주의 생각대로 성경읽기

밥은 그것을 먹는 순간 위장에서 분해되어 에너지로 바뀌고 마침내 그것을 먹은 사람으로 바뀝니다. 성경읽기도 그와 같아야 하지 않을까 생각니다. 읽을 때마다 무엇을 읽었는지는 다만 머리 속에 기억으로만 남고, 말씀 자체는 우리 삶 속에서 용해되어 살아가는 데 필요한 에너지로 바뀐다면, 밥을 잘 먹고 소화하여 그 기운으로 사는 것과 같은 이치겠지요.

지금 이 순간이 나의 집입니다

오늘 옮긴 낫한 스님 글에 이런 대목이 있다. 반갑다. “…베트남에는 노란 꽃이 피는 자두나무가 있다. 수명이 무척 길다. 때로는 기둥이 뒤틀리기도 한다. 음력 설날이면 꽃이 잔가지들에서만 피는 게 아니라 몸통에서도 핀다. 내가 그 나무 같다는 느낌이다. 아침에 일어날 때 저 깊은 속에서 새로운 깨달음이 돋아난다. 일부러 힘들여 수련하지 않아도 된다. 아무 노력도 하지 않는데 저절로 생겨난다. 씨를 심고 물을 주면 싹이 돋는 것과 비슷하다.” 낫한 스님의 글을 읽고 눈을 감고 그 기운을 빨아들이는 것 자체가 이 시대에 주어진 고마운은총이다. 이 책은 늙은 자두나무 뒤틀린 기둥에서 피어나는 노란 꽃송이들 같은, 고통과 외로움의 눈물로 인고의 세월을 견디며 살아온 한 늙은이가 세상에 은근히 건네는 아름다운 선물이다. 더 무슨 말로 사족을 달 것인가? 그저 고맙고 고마울 따름이다.

큰 바위 얼굴

이 책을 읽는 어린이와 어른들에게, 자기 안에서 자라고 있는 ‘큰 바위 얼굴’을 발견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랍니다.

할아버지 무릎에 앉아서

아이들 질문 앞에 서는 것은 한편으로 즐거우면서도 또 한편으로는 마음을 다잡게 만드는 일입니다. 뒤틀리고 더러워진 몸으로 맑은 거울 앞에 서는 것과 비슷하거든요. 그래도, 그럴수록, 어른은 자주 아이를 만나서 그 진솔하고 엉뚱한 질문 앞에 설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그 질문에 무슨 말로든 답을 하려면 어쩔 수 없이 아이의 세계로 들어가야 하고, 바로 그것이 어른에게는 하늘이 내리는 소중한 선물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지난 5년 동안, 한 달에 한 번, 아이의 질문 앞에서 제 생각을 다듬어볼 기회를 마련해주신 ‘작은것이아름답다’에 감사드립니다. 무슨 질문을 받아서 어떻게 답했는지는 다 기억하지 못합니다만, 아이 마음을 더럽히지 않을 만큼은 정직하게 제 생각을 말해보고자 했습니다. 제 나이 올해로 꽉 채운 예순다섯이니 바야흐로 이 나라의 법이 정한 늙은이가 되었습니다. 이 책은 그것을 축하하여 세월이 마련한 선물로 알겠습니다. 늙은이에게 묻는 아이. 아이에게 답하는 늙은이. 누가 누구에게 더 큰 은총인지는 모르겠으나, 늙은이 무릎에 앉아 묻고 아이를 무릎에 앉히고 답하는 한 아이와 한 늙은이가, 세상에서 사람들이 볼 수 있는 가장 아름답고 정겨운 장면들 가운데 하나를 연출하고 있음은 분명한 사실입니다. 고맙습니다. - 관옥 이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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