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사람들은 신이 우주를 만든 게 아니라 우주에서 저절로 신이 태어났다고 믿었습니다. 신은 고상한 도덕 윤리를 지키는 존재가 아닙니다. 서로 사랑하고 미워하고 돕고 싸우는 것은 신과 사람과 똑같지요. 이렇게 신을 사람과 같은 수준의 존재로 보는 순간, 신의 행동을 사람이 따져볼 수 있게 됩니다. 과학적 예측이 가능한 거죠.
이처럼 그리스 신화는 과학과 뗄 수 없는 관계를 맺고 있습니다. 이 책은 그리스 사람들이 여러 가지 궁금증을 어떻게 풀었는지, 오늘날의 과학은 또 어떻게 이 궁금증을 풀고 있는지를 보여 줍니다. 신화를 따라 재미있게 여행하다 보면 어느새 과학의 세계에 빠져 있는 여러분을 보게 될 겁니다. - '펴내는 글'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