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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국내저자 > 에세이
국내저자 >

이름:문정희

성별:여성

국적:아시아 > 대한민국

출생:1947년, 대한민국 전라남도 보성 (쌍둥이자리)

직업: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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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1월 <매일, 시 한 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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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문이다

그렇다고 해도 기실 제가 언제나 가장 깊게 고민한 것은 한국어의 아름다움으로 내가 세계에 보여 줄 수 있는 오직 “나만의 세계”가 무엇인가 하는 것이었습니다. 오직 저는 쓸 것입니다. 나는 쓴다! 이것만이 축복이요, 건강이기 때문입니다. - '시카다상' 수상 소감

넌 누군가에게 보드라운 말 해본적 있었니?

노곤한 삶에도 빛나는 사랑이 있다는 것을 깨닫게 해준 이들에게 이 글을 바칩니다. 2020년 새해 첫날에

살아 있다는 것은

젊은 날부터 나는 살아 있다는 것은 순간을 파도치는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순간을 놓치는 것은 영원을 놓치는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리하여 매순간을 뜨겁게 치열하게 타오르곤 했습니다. 나는 오직 시인이고 싶었습니다. (…) 시(詩)라는 모국어로 나 자신을 혁명하고 싶었던 것입니다. 이 책은 젊은 날의 나의 슬픔과 상처, 그리고 나의 사랑과 절망이 그대로 드러난 글들입니다. (…) 어떤 글에서는 맨살이 뭉클하게 만져져서 글을 읽다가 나 또한 한 사람의 독자가 되어 망연히 먼 곳으로 시선을 떨구기도 했습니다. 재능을 이렇게 노예화하고 살았구나 싶었습니다. 하지만 이 모두가 순간의 삶, 바로 현재의 삶을 향한 나의 아프고 뜨거운 열정의 기록이라 생각합니다.

아우내의 새

젊은 한 시절을 나는 이 작품과 함께 보냈다. 진실이 침묵으로 은페되고, 부자유와 억압이 난무하는 가운데 빛나는 혼과 용기를 가진 시인이 감옥에서 사형수가 되어 뒹굴던 시절이었다. 문학을 생애 속에 깊이 끌어안고 싶었던 나는 그때, 인간의 진실과 언어의 한계에 대해 깊은 고민과 자괴에 빠져들 수밖에 없었다. 그래서 역사를 뒤졌고 신화를 읽었으며 여러 인물들을 만났다. 이 땅의 시인으로서 부채감과 무력감에 시달리며 바람 부는 땅을 헤맸었다. 이 슬픈 시집은 그러므로 엄혹한 그 시대를 통과하며 숨죽였던 나의 슬픔에 대한 고백이며, 그토록 동경하던 자유혼에 대한 헌사이다. 나는 민족과 애국을 말하는 데 서툴다. 이념을 소리쳐 주장하는 데도 서툴기는 마찬가지이다. 그럼에도 이 시를 쓰는 10여 년 동안 정신의 나이테 하나를 견고히 할 수 있었음은 참 행복한 일이다. 눈부신 소녀의 자궁이 파열되는 순간, 불의는 파멸했고 자유와 생명은 하나의 날개로 영원히 비상할 수 있었음을 나는 믿는다.

아우내의 새

16세의 어린 입술에서 자유를 부르짖는 소리가 이 땅을 뒤흔든 지 벌써 100년이다. 만세를 부르다 피멍 든 몸으로 그 이듬해 그녀가 감옥에서 숨을 거둔 지도 곧 또 100년이다. 어두운 시대에 태어난 우리의 푸른 별! 유관순의 슬픈 자유혼과 눈부신 이름을 부르며 쓴 장시 『아우내의 새』가 다시 개정판을 펴내게 되었다. 처음 『아우내의 새』(일월서각, 1986)를 쓰고 출판할 당시 나는 이십대에서 삼십대로 넘어가는 젊은 시인이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나는 나날이 늙어갔지만 『아우내의 새』는 나날이 푸르러간 것 같다. 유관순의 모교인 이화여고는 2006년에 세운 유관순 동상 벽면에 『아우내의 새』의 서시를 대리석에 새겨넣었다. 또한 이 장시는 그동안 시극으로, 낭송으로, 라디오 드라마 등으로 수없이 소개되었다. 시집도 멋진 그림과 함께 복간(랜덤하우스, 2007)되는 기쁨을 누리었다. 그리고 또 이번에 다시 출판사 난다의 김민정 시인에 의해 개정판을 펴내게 되었다. 두루 감사하고 감사하다. 첫번째 낸 시집에 해설을 써주신 신경림 선생님, 이상호 교수, 황주리 화백께 감사를 드린다. 두번째 복간본에 발문을 써주신 김지하 시인, 해설을 써주신 이숭원 교수, 정정엽 화백께도 다시 한번 깊은 감사를 드린다. 『아우내의 새』는 대한민국 역사박물관에서 새로이 음악극으로 제작되는 기쁨도 누리게 되었다. 많은 사람이 어두운 시대를 타올랐던 숭고한 자유혼과 상처를 되새겨볼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2019년 초겨울

양귀비꽃 머리에 꽂고

이 먼 길 어디에도 아는 길은 없었다. 나의 신 속에 신이 있다.

지금 장미를 따라

등단 후 출판한 10권의 시집에서 가려 뽑았다. 시집 발행 순서로 수록했다. 그러므로 이 시집은 뒷장부터 읽어도 좋을 것이다. 오랫동안 숨죽여 울며 황금 시간을 으깨 만든 이건 오직 나의 슬픔, 나의 보석이다. 사랑하는 이들에게 바친다

찔레

얼마 전 새벽의 뉴욕거리를 홀로 걷다가 가슴이 아리는 비명을 속으로 삼켰다. 뉴욕의 활력은 그대로였지만, 오직 한 사람이 없어 텅 빈 거리였다. 그 한 사람, 그것은 다름 아닌 바로 젊은 날의 나였다. 가난했지만 아름다웠던 천둥벌거숭이를 나는 어디에서 다시 만날 수 있을까. 돌아오지 않을 내 젊은 날의 유랑의 섬, 그 표류의 시간에 새로운 눈을 뜨기 위해 열정으로 날아다니던 그녀의 모습을 이제는 오직 시집 <찔레> 속에서 만나볼 수 있다. 당시 전예원에서 나온 시집 <찔레>를 미당 선생님께 보여드렸더니 "음, 뭐 좀 아는구나"하며 특유의 웃음을 보내주셨던 기억도 새롭다.

치명적 사랑을 못한 열등감

만남은 불꽃과 같아서 치명적인 화상을 남긴다. 눈부신 예술가들과의 만남, 자유가 돌멩이처럼 굴러다니는 도시와, 우울의 습기 자욱했던 정신들과의 만남, 그 모든 만남은 사람의 생을 전환시키는 치명적인 전율이 되기도 한다. 자유혼을 찾아 떠돌며 방황하고 헤맨 끝에 결국 내가 만난 것은 “나와의 만남”이 아니었을까. 나의 열정과 밀도의 근원들에 대한 사랑을 고백한 이 책은 작지만 나의 생을 전환시킨 불꽃들이다. 연재의 글로 혹은 에세이로 쓴 글 가운데 한 주제로 뽑은 글이다. 작지만 아름다움으로 뚫린 이 길! 맨발로 오래 걷고 싶다. 2016년 가을

한계령을 위한 연가

이 시선집은 ‘ 이 세상 모든 사랑은 무죄이다’에 수록된 작품 중에서 정선한 시선집이다. ........ 무성한 신록 앞에 몸둘 바를 모르고 감사할 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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