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딘

헤더배너
상품평점 help

분류국내저자 > 어린이/유아

이름:유은실

성별:여성

국적:아시아 > 대한민국

출생:1974년, 대한민국 서울

최근작
2023년 3월 <변두리>

이 저자의 마니아
마니아 이미지
마노아
1번째
마니아
마니아 이미지
올리브
2번째
마니아
마니아 이미지
희망찬샘
4번째
마니아

마지막 이벤트

『마지막 이벤트』는 두 할머니가 내게 주신 마지막 선물이다. 외할머니가 준비했던, 그 장엄하고 통쾌한 수의가 아니었다면 쓰지 못했을 것이다. 실수투성이 삶을 살았다고 해도 죽음 앞에서는 따뜻하게 이해받았으면 좋겠다. 사랑받지 못해서 힘들었을 거라고, 속 깊은 영욱이처럼 헤아려 주면 좋겠다. 책 안팎에서 삶과 죽음을 가르쳐 주신 분들께 감사드린다. - 「작가의 말」 중에서

마트료시카

지난 시간이 생생하게 각각의 얼굴을 가지고, 겹겹이 쌓여 있는 것 같다. 내 안의 아이와 청소년을 잘 품어야, 내 밖의 아이와 청소년을 품는 작품을 쓸 수 있다고 생각한다. 더 크고 넉넉한 품으로, 내 밖의 어리고 여린 존재들을 품고 싶다.

순례 주택

■ 이 책이, ‘지친 몸과 마음을 녹일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독자들과 만나는 자리에서 “그동안 쓴 작품 속 인물 중에, 가장 마음에 드는 이름이 뭔가요?” 하는 질문을 받곤 했다. ‘가장 마음에 드는 이름’을 콕 집어 말할 수가 없었다. 이젠 할 수 있다. 가장 마음에 드는 이름은 ‘김순례’다. ‘순례(巡禮)’라는 이름이 가진 자유가 좋다. 삶에서 닥치는 어려움을 ‘실패’보다는 ‘경험’으로 여길 수 있는, 부와 명예를 위해 발버둥치지 않아도 될 것 같은, ‘괴롬과 죄가 있는 곳’에서도 ‘빛나고 높은 저 곳’을 바라볼 수 있는 아름다운 이름, 순례. 오랫동안 아껴온 이름을 꺼내 『순례 주택』을 썼다. 기성세대가 망가뜨린 지구별에서 함께 어려움을 겪는 어린 순례자들에게 미안하다. 살고 있는 집의 가격이나 브랜드로 사람을 구별 지으려는 어른들의 모습은, 어린 순례자들의 눈과 귀를 가리고 싶을 만큼 부끄럽다. 어린 순례자들에게 순례 주택이 알베르게 같은 곳이 되었으면 좋겠다. 산티아고 순례길 어느 작은 마을, 지친 몸과 마음을 녹인 알베르게 같은 글로 기억될 수 있다면, 더할 나위 없이 기쁘겠다.

가나다별 l l l l l l l l l l l l l l 기타
국내문학상수상자
국내어린이문학상수상자
해외문학상수상자
해외어린이문학상수상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