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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강기원

성별:여성

직업: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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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12월 <고양이 힘줄로 만든 하프>

고양이 힘줄로 만든 하프

영적인 탐심으로 충만했던 시절이었다. 삼귀의 흑나방떼가 머릿속을 휘젓던 날들 쥐라기의 은행잎이 흩날리던 계절을 건너 열여덟 해가 지난 지금 여전히 나는 덜 삭은 눈알로 바다를 읽는 미하이다. 내게 시 말고 무엇이 더 남았으랴. 잃었던 아이를 18년 만에 다시 찾은 마음 초심으로의 회귀, 이렇듯 귀한 기회 깊은 감사를 드린다. 2023년 11월 - 개정판 시인의 말

그곳에서 만나, 눈부시게 캄캄한 정오에

그 앤 내게로 오는 동안 자주 멀미를 일으켰고 난 그 애에게 가는 동안 자주 길을 잃었어요 2023년 6월

내 안의 붉은 사막

창분에게 “그녀의 그림은 글자 없이 읽을 수 있는 詩이고, 소리 없이 들을 수 있는 음악이다. 아무 말도 않음으로써 심연의 말을 하는 그림. 해서, 이름 없는 신이 모든 것의 이름이 될 수 있듯이 그녀의 그림 속엔 뭐라 호명할 수 없는 것들의 고요한 숨결이 그득히, 그윽히 스며들어 있다.” 언젠가 너의 전시회를 다녀온 후 메모해둔 글이야. 우린 13살에 처음 만났지. 찬란하면서도 차가운 햇살이 퍼지던 봄날의 교정. 우린 한 번도 같은 반인 적이 없었지만, 그래서 긴 얘기도 나눈 적이 없었지만(게다가 너는 미술반, 나는 문학반) 가끔씩 마주칠 때마다 피어나던 너의 환한 미소가 마음에 남곤 했단다. 환한 웃음 뒤의 쓸쓸함이, 왠지 모를 아픔이… 그 당시의 내가 그랬듯이 반은 춥고 반은 따스한 이율배반의, 그러나 화사한 봄날처럼. 삼십여 년의 시간이 흐른 후, 시인과 화가가 되어 우리가 다시 만나게 되었을 때, 너는 여전히 그때의 그 미소를 잃지 않고 있었어. 우리 시와 그림의 자산과 원천은 어쩌면 그때 그 미소인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해. 우리가 서로의 비밀 곳간 열쇠를 나눠 가지게 된 연유도…. 그 후로 더 많은 시간이 흘러 이제야 우리의 오랜 우정과 사랑을 한 권의 책으로 엮는구나. 너의 그림을 보며 떠올랐던 시편들, 네가 내 시를 읽으며 떠올렸던 그림들의 행복한 랑데부…. - 너의 영원한 벗

바다로 가득 찬 책

두려움 없이 절벽에서 떨어지는 폭포처럼 시를 쓰던 김수영 시인의 이름으로 저는 상을 받게 되었습니다. 시인의 나이는 세상의 계산법으로 헤아릴 수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분의 시는 여전히 힘찬 폭포처럼 제 곁에 살아 있으니까요. 저 역시 온몸으로 온몸을 밀면서 두려움 없이 시를 쓰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시에게 다가가는 것은 천진성을 회복하는 것이라 믿기에 저는 어린이로 돌아가는 자신을 늘 꿈꿉니다. 많은 이들이 글쓰기를 천형의 고통이라 하지만 저는 이렇게 말하고 싶습니다. 삼라만상의 페이지마다 깃들어 있는 신비와 비밀을 엿보는 일, 에스키모인들이 얼음에 구멍을 뚫어 놓듯이 내면에 구멍을 뚫고 내 영혼의 심연을 들여다보는 일이야말로 진정한 행복의 자리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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