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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국내저자 >

이름:강기원

성별:여성

직업:시인

최근작
2023년 12월 <고양이 힘줄로 만든 하프>

저자의추천 작가 행사, 책 머리말, 보도자료 등에서 저자가 직접 엄선하여 추천한 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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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구 서소문로 89-31)
그의 시편들엔 지독한 바이러스들이 우글거린다. “고발이고 표현 이며 열정”(귄터 그라스)이라는 이름의 바이러스들. 혓바닥 늘이듯 잎사귀를 벌려놓고 우주의 주파수에 촉수를 세우는 사막 식물처럼 그의 촉수는 세상 구석구석으로 뻗쳐 있다. 천 년 동안 내리는 빗속에서, 점점 단단해지는 어둠 속에서 울음의 문서들은 덜그럭 거리고 길은 끊겼지만 끊긴 길 너머 침묵의 방으로 들어가 죽은 단역배우의 납작하게 눌린 긴 독백을 더듬는가 하면, “왔고, 머물렀고, 그리고 사라진다고. 아무것도 남지 않는다, 는 것만이 유일 한 흔적”(「구름의 문장」)인 것들의 사라진 흔적 속으로 촉수를 들이 민다. 하여, 절망의 노래만이 먹물처럼 번질지라도 세상을 향한 그의 뜨거운, 두근거리는, 곡진한 노래는 오래도록 그치지 않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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