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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국내저자 > 소설
국내저자 > 인문/사회과학
국내저자 > 역사

이름:안재성

성별:남성

국적:아시아 > 대한민국

출생:1960년, 대한민국 경기도 용인

최근작
2024년 2월 <[큰글자도서] 항일혁명전사 김명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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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글자도서] 달의 바다

이태준은 소설을 통해 조선의 민족정신을 지키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그가 가장 많이 그린 것은 일본의 착취로 인해 굶주려 떠도는 가난한 농민과 도시 빈민이었습니다. 또한 조선의 올곧은 선비 정신을 지키려는 우국지사, 세속의 욕망을 이겨 내고 이상을 찾는 신여성, 시대의 불의와 불화하고 저항하는 지식인들이 자주 등장합니다. (중략) 인간 사이의 신분 차별과 빈부 격차가 없는 평등 사회를 꿈꾸었던 천재적 작가 이태준은 불행한 시대의 제물이 되어 남과 북에서 모두 버려지고 말았으나 그의 작품들은 한국문학 개척기의 걸작들로 소중하게 전해질 것입니다.

[큰글자도서] 명시

김명시, 그가 살았던 시대는 어둠의 시간이었다. 그래서 그의 존재는 더욱 빛난다. 이제는 잊혀지고 사라져버린 그 빛을 희미하게나마 되살리려는 염원에서 이 책을 헌정한다. 다시, 첫새벽을 기다리며 안재성

달뜨기 마을

인류를 마의 질곡에 빠뜨렸던 20세기 초반 식민지시대부터 시작해 현재 시점인 21세기 초반까지 100년간, 한국인들은 모진 고난 속에서도 경이로운 경제발전과 민주화를 이뤄냈다. 비판의 정신, 저항의 정신 그리고 공동체의 정신이 깔려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이 책은 지난 100년 한국의 놀라운 변화를 주도했던, 그러나 주목받지도 존중받지도 못한 민초들의 삶과 투쟁을 그린 단편소설들로 이뤄졌다. 2년간 시사월간지 <시대>에 연재되었던 작품들로, 대부분 본인이나 유족의 직접증언을 토대로 썼다. 따라서 소설의 등장인물과 사건의 줄거리는 모두 실제사실에 바탕을 두었으며 가독성과 익명성을 위해 약간의 각색만을 거쳤다.

달의 바다

이태준은 소설을 통해 조선의 민족정신을 지키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그가 가장 많이 그린 것은 일본의 착취로 인해 굶주려 떠도는 가난한 농민과 도시 빈민이었습니다. 또한 조선의 올곧은 선비 정신을 지키려는 우국지사, 세속의 욕망을 이겨 내고 이상을 찾는 신여성, 시대의 불의와 불화하고 저항하는 지식인들이 자주 등장합니다. (중략) 인간 사이의 신분 차별과 빈부 격차가 없는 평등 사회를 꿈꾸었던 천재적 작가 이태준은 불행한 시대의 제물이 되어 남과 북에서 모두 버려지고 말았으나 그의 작품들은 한국문학 개척기의 걸작들로 소중하게 전해질 것입니다.

따뜻한 사람들과의 대화

날이 갈수록 심해지는 빈부격차와 비정규직의 폭증을 보면서 도대체 언제까지 싸워야 하는가 가슴이 답답해지기도 하지만, 노비가 존재했던 백 년 전 세상보다, 군사독재가 횡행하던 사십 년 전보다 지금이 더 자유롭고 풍요로워진 것을 부인할 수는 없다. 그리고 내놓기에는 부끄러울 정도로 미미한 역할을 했지만, 내 생애 많은 시간은 인간 평등과 민주주의, 노동자의 권익을 위해 바쳐졌다. 덕분에 참으로 우여곡절 많은 파란만장한 삶을 살았다. 그러나 후회는 없다. 오히려 더 열심히 싸우고 더 많은 시간을 감옥에서 보내지 못한 게 부끄러울 뿐이다. 나 자신이 투사로서 헌신적이지 못한 대신, 글 속에서는 가장 투쟁적인 인물들을 그렸다. 그 주인공의 다수가 사회주의자들이었다. 그러나 내가 그리려던 것은 어떤 특정 이념을 가진 혁명가라기보다 마음이 따뜻한 사람들이었다. 나의 주인공들은 마음이 따뜻하기에 이웃의 아픔을 참지 못하고, 동포들의 고통을 눈감지 못하고 불의와 싸웠을 뿐이다. - 작가의 말

명시

김명시, 그가 살았던 시대는 어둠의 시간이었다. 그래서 그의 존재는 더욱 빛난다. 이제는 잊혀지고 사라져버린 그 빛을 희미하게나마 되살리려는 염원에서 이 책을 헌정한다. 다시, 첫새벽을 기다리며

박열, 불온한 조선인 혁명가

일왕 부자를 죽이려다 체포되어 장장 22년여의 감옥살이를 견뎌낸 박열은 뛰어난 전사였다. 다른 모든 전사들도 마찬가지지만, 그의 투쟁이 값어치가 있는 것은 유일무이한 투사이기 때문이거나 가장 큰 공을 세워서가 아니다. 보다 큰일을 했든 시도만 하다가 실패하고 이름 없이 사라졌든, 저항의 시대를 빛낸 모든 별들이 다 똑같은 가치를 가진다. 그런데 박열이 유독 눈에 띄는 이유는 재판정에서 보여준 그의 기개 때문이다. 또한 시대의 한계를 뛰어넘는 고민의 깊이 때문이다. 선과 악, 정의와 불의, 투쟁과 굴종 등 인간의 본성에 뿌리박은 제 문제들을 고민하고 회의하고 또 질타하는 그의 연설문과 논문은 오늘의 현실에도 길을 안내하는 등불이 되기에도 부족함이 없어 보인다.

부르지 못한 연가

취재를 하여 이를 글로 정리하는 동안, 필자는 여러 날을 그녀의 환영에 시달려야 했다. 잠자리에 누우면 온몸에 붕대를 감은 죽음 직전의 모습으로 나타나곤 했다. 두려움 때문에 전등을 켜둔 채 자기도 하고, 어떤 날은 꼬박 눈을 뜬 채 밤을 새우기도 했다. 너무나 사랑스러웠던 여인 김시자의 죽음을 슬퍼하기만 하는 시간은 이제 끝나야 한다. 우리는 그녀의 온건함 뒤에 감춰진 진정한 용기, 따뜻함 속에 감춰진 냉철함, 만인에게 다정한 뒤에 숨겨진 불의의 세력에 대한 적개심, 아무에게도 자신의 고충을 이야기하지 않았던 침묵 뒤에 숨겨진 죽음을 불러온 통증을 느껴야만 한다. 그때 비로소 우리는 말할 수 있을 것이다. 열사는 바로 우리 곁에 있노라고.

실종작가, 이태준을 찾아서

이태준은 식민지 기간 동안 13편의 신문 연재소설과 70여 편의 단편들, 수백 편의 아름다운 수필로 널리 사랑받던 서정주의 작가였다. 골동품과 고서적을 수집하는 복고적 취미를 즐기고 계급문학을 주창하던 ‘카프’ 작가들과 대립해 순수문학을 내세운 ‘구인회’를 이끌기도 했다. 휘문고 시절 동맹휴학을 주동해 퇴학당했고, 일제 마지막까지 창씨개명을 거부하고 강제로 시국강연회에 끌려 나가자 춘향전의 한 쪽을 읽고 내려올 정도의 민족의식은 가지고 있었으나 항일운동에 직접 관여해 감옥살이를 한 적은 없었다. 소극적으로나마 일제의 전쟁 고취와 조선어 철폐 정책에 저항했지만 친일 문학 단체에 이름을 올렸을 뿐 아니라 끝내는 한 편의 소설을 일본어로 쓰게 되자 고향에 내려가 해방까지 은둔한, 선비형 지식인의 전형이었다. 순수파의 대표적 작가로 분류되던 이태준이 해방 후 갑자기 공산주의자들과 어울리기 시작했을 때 많은 사람들이 놀라고 걱정한다. 하지만 친일파들이 재득세하는 남한의 현실은 이태준뿐 아니라 다수의 예술가들을 분노케 했고, 40명에 이르는 문인들이 월북하던 시절이었다. 진정 사람들을 놀라게 한 것은 이태준이 북한에서 처음 출간한 책인 『소련기행』이었다. 사회주의 소련을 지상천국으로 묘사한 이 책이야말로 많은 독자들에게 충격을 주었다. 20세기 초반의 인류를 사로잡은 공산주의 이론과 실천은 충분한 생산력과 민주주의 훈련이 되지 않은 상태의 인간들이 유토피아를 누리기 위해서는 얼마나 많은 대가를 지불해야 하는가를 입증한다. 이태준에 앞서 소련을 방문했던 서구의 진보적 지식인들은 이 점을 간파하는 데 그리 어려움을 겪지 않았다. 제국주의의 혜택으로 물질적 풍요와 자유를 경험하여온 그들에게 소련의 하향 평준화된 복지 수준은 그다지 매력적이지 않았을뿐더러, 스탈린 일인 독재는 오히려 회의와 혐오를 불러일으킨다. 그러나 식민지 치하에서 극단적인 빈곤과 군국주의 파시즘을 동시에 겪어야 했던 조선의 지식인들이 지상낙원의 이면에 감춰진 공포를 간파할 혜안을 갖는 것은 무리였다. 이태준도 그 역사적 시각장애자의 한 사람이 된 것이다. 이태준이 완벽한 복지라는 제도적 승리 이면에 감춰진 부작용을 깨닫기까지 그리 오래 걸리지는 않았다. 그가 자신의 선택을 후회하고 있다는 정보는 월북한 지 몇 해 지나지도 않아 흘러나오기 시작했고, 남한 측은 전쟁의 와중에 세 차례나 그를 구출하기 위한 작전을 벌인다. 그러나 작전은 모두 실패하고, 이태준은 전쟁이 끝날 무렵 다른 많은 월북자들과 함께 역사의 미아가 되어 사라져버린다. 평등이냐 자유냐 하는 문제는 21세기에 들어와서도 여전히 범인류적인 논쟁거리로 남아 있다. 공산주의 대 자본주의라는 간단한 공식으로부터 사회주의 대 자본주의, 또는 사회민주주의 대 신자유주의라는 다소 복잡한 공식으로 바뀌었을 뿐이다. 개인의 자유를 보장하면서 만인의 평등을 추구하려는 노력은 여전히 진행 중이다. 성과는 적지 않았다. 우리는 자본주의를 자처하는 남한이 얼마나 많은 부분에서 사회주의 제도를 도입하고 있는가 알 필요가 있다. 이제는 누구에게나 익숙해진 퇴직금 제도, 의료보험, 국민연금, 외국인 차별 금지, 호주제 폐지 등이야말로 일제시대 조선공산당의 주장이었다. 반공과 용공, 보수와 진보, 복지와 성장 같은 단순한 대위법으로 역사와 인간을 함부로 재단하지 말아야 할 이유이다. 이런 점에서 지나간 역사는 미래 사회의 밑그림을 그리는 데 훌륭한 재료가 된다. 한국 현대사, 나아가 20세기 인류의 경험을 면밀히 살펴보는 일이야말로 현재를 제대로 해석하는 기본이 되고, 미래를 상상하는 토대가 된다. 내일을 생각하는 사람일수록 과거사에 관심을 가져야 하는 이유이다. 이태준의 삶 역시 일개 소설가의 생애를 넘어 한국 현대사의 소중한 증언으로 가치를 가진다. 자본주의가 최악의 폭력성을 보여주던 제국주의 시대의 희생자로서, 해방 후에는 평등과 자유가 극단적으로 대립하던 야만의 시대를 살아야 했던, 월북 후에는 민족주의 좌파라는 이름의 폭력이 생각과 표현의 자유마저 앗아가버린 불모의 땅에서 최후를 맞아야 했던, 그 가운데서도 인간의 품위를 지키기 위해 애쓰던 이태준의 증언은 소중하다. 이태준은 작품으로 말하는 소설가였다. 개인사를 따로 기록한 자서전이나 본격적인 구술은 남아 있지 않다. 가족이 함께 월북하는 바람에 증언해줄 유족조차 없다. 대신 자신의 삶을 반영한 자전소설들을 많이 남긴 편이다. 여러 수필을 통해 자신의 성장 과정과 생각, 생활에 대해 사실적인 증언을 남겨두기도 했다. 저명한 작가였던 만큼 언론의 취재 기사나 타인의 회고담도 꽤 있는 편이다. 이 책은 이러한 자료들을 근거로 그의 삶의 궤적을 추적해보는 데 의미를 두었다. 문예물을 통한 추측이 많아 세부적으로는 실제 사실과 다른 부분이 있겠지만 개인사적, 문예사적 탐구보다는 이태준이라는 한 지식인을 통해 우리 현대사의 한 단면을 보여주려는 목적을 갖고 읽는다면 나름대로 흥미로울 것이다. 문제는 월북 이후이다. 북에 올라간 후의 이태준은 본인의 심정을 보여주는 어떤 글도 남기지 못했다. 오로지 조선노동당의 공식 발표문 같은 선전 선동적인 글들뿐이다. 불가피하게 타인들의 증언에 의존하거나 필자의 해석이 많아질 수밖에 없다. 글의 배경을 설명할 만한 수필이나 인터뷰 기사도 전혀 없으니 소련과 북한의 보편적인 상황을 그릴 수밖에 없다. 이런 부분은 언젠가 통일이 되어 이태준의 북에서의 삶을 보다 생생히 취재할 수 있을 때 보강할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해본다.

아무도 기억하지 않았다

불행했던 우리 역사의 숨겨지거나 외면된 진실을 복원하고 비극적으로 숨져간 영혼들을 달래는 글 무당처럼 살아온 내게 정찬우의 증언은 흥미로웠다. 동족상잔의 참혹한 전쟁이 미시적으로 생생히 묘사되었을 뿐 아니라, 현대사 공부를 깊이 한 사람만이 알 수 있을 당대의 전설적 인물들이 조연처럼 잠깐씩 등장하는 것도 재미있었다. 피해자이자 동시에 가해자로서 이념 전쟁의 속죄양이 되어야 했던 정찬우라는 인물의 기구한 운명에도 동정이 갔다 내가 이전에 다룬 역사적 인물에는 한국 현대사에 큰 영향을 미친 사회주의 계열의 지도자가 여럿 있다. 그들은 전쟁을 반대해야 할 위치에 있었으나 막지 않았으며 스스로 전쟁을 일으키기도 했다. 반면, 정찬우를 비롯한 전쟁 참가자 대다수는 개전의 새벽까지도 전쟁이 일어나리라는 사실조차 몰랐다. 정찬우의 수기는 전쟁을 일으킨 사람들의 관념적인 작전명령과 실제 전선에서 전쟁의 고통을 겪어야 하는 이들 간의 괴리가 얼마나 큰가를 잘 보여주며, 그의 수기는 처음부터 끝까지, 지구상에 어떠한 전쟁도 있어서는 안된다는 교훈에 맞춰져 있다. 그의 수기에서 단순한 전쟁 체험기 이상의 가치를 발견하고 소설화해 널리 알리고자 결심한 이유이다.

이현상 평전

누군가 이현상의 일생을 쓰고자 했더라도 쉽지는 않았을 것이다. 줄곧 음지에서 이름을 감춘 채 활동했기 때문에 그에 대한 기록은 거의 없으며 변변한 사진 한 장 남겨진 것이 없고, 절친한 벗들도 모두 죽어 증언할 사람이라곤 남아 있지 않기 때문이다. 경악스러울 만큼 자료 정리가 되어 있지 않는데다 권력자들에 의해 고의적으로 왜곡되어 은폐되어 한국 현대사의 또 다른 비밀이 될 수밖에 없는 인물이었다.

잃어버린 한국 현대사

어떤 위대한 인간도, 완벽한 이념도, 불변의 도덕이나 진리도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이 역사의 경험이다. 분명 각 방면마다 뛰어난 천재나 선각자는 있지만, 역사는 수많은 평범한 인간들의 조그마한 노력들이 합쳐져 변화한다. 이 책에 등장시킨 인물들 역시 당대에 만났다면 어땠을까? 존경받고 존중받을 자격이 충분한 사람들이겠지만, 그렇다고 숭배해야 할 만큼 위대한 인물들이었을 리가 없다. 당대 공산주의 이론과 실천이 가진 맹점들, 치명적인 오류와 잘못들에 대해서는 더 많은 아픈 지적을 나열할 수 있다. 다만 어느 누구보다 열심히 일제에 맞서 싸운 그들의 생애를 기록해두고 싶은 마음이다. 민족의 자유를 위해 젊음을 바친 헌신성을 본받자는 뜻만은 아니다. 4천 년 역사상 처음으로 평등의 가치를 체계화하여 자본주의의 야만성과 투쟁했던 이들이기에 더욱 소중하다.

청계, 내 청춘

모든 것을 그 사람으로부터 시작되었다. 참담한 고통에 시달리던 청계천 일대 봉제 노동자들의 길고도 험난한 저항과 그 빛나는 성과들, 그리고 이 과정에서 펼쳐진 개개인의 다양한 삶은 온전히 그 사람으로부터 시작되었다.

한국노동운동사 1

세계의 모든 노동운동사가 그러하듯이, 한국의 노동운동사는 피와 눈물의 역사입니다. 패배와 좌절, 고난과 슬픔의 역사입니다. 그 험난한 돌밭에서 일궈낸 씨알들은 이듬해가 되면 대부분 말라죽고, 또 다시 피땀 흘려 가꾸어 한 줌 씨알을 얻어나가는, 길고도 힘겨운 투쟁의 역사입니다. (…중략…) 2008년 현재 870만 명으로 추정되는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오늘의 실제 노동현실을 고발하고 있습니다. 이들 비정규직이야말로 1987년 이전 노동운동의 주된 대상이자 동력이었던 이들이라 할 수 있습니다. 중소기업 노동자들, 대기업이라도 극단적인 저임금에 시달리던 여성노동자들이 그 때까지의 노동운동의 주력이었습니다. 당시 전체 임금노동자를 6백만으로 추정했는데 이제는 비정규직만 870만을 넘었으니 노동자의 생존조건이 얼마나 심각하게 악화되었는가를 알 수 있습니다. (…중략…) 우리가 이 바쁜 시간을 쪼개어, 지루한 노동운동의 역사를 뒤돌아보는 것은 노동운동에서 번복되는 성공과 실패의 경험을 배우기 위함입니다. 어느 시대나 잠복하고 있는 핑계들, 패배주의를 극복하기 위함입니다. 무엇보다도 모든 것은 주체적 역량에 의해 좌우된다는 역사적 경험을 확인하기 위함입니다. (…중략…) 이 책은 이러한 새 출발을 위한 아주 작은 시작에 불과합니다. 이미 여러 권의 두터운 전집으로 발행된 몇 종류의 한국노동운동사를 발췌 압축한, 학습소모임을 위한 기초적인 교재에 불과합니다. 이 책만으로 노동운동의 방향이 바뀌기를 기대하지는 않습니다. 다만, 노동운동에 대한, 인간의 역사와 미래에 대한 고민을 하는 계기가 되기를, 양적 변화로부터 질적 변화로의 작은 시작이 되기를 바랄 뿐입니다.

한국노동운동사 2

세계의 모든 노동운동사가 그러하듯이, 한국의 노동운동사는 피와 눈물의 역사입니다. 패배와 좌절, 고난과 슬픔의 역사입니다. 그 험난한 돌밭에서 일궈낸 씨알들은 이듬해가 되면 대부분 말라죽고, 또 다시 피땀 흘려 가꾸어 한 줌 씨알을 얻어나가는, 길고도 힘겨운 투쟁의 역사입니다. (…중략…) 2008년 현재 870만 명으로 추정되는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오늘의 실제 노동현실을 고발하고 있습니다. 이들 비정규직이야말로 1987년 이전 노동운동의 주된 대상이자 동력이었던 이들이라 할 수 있습니다. 중소기업 노동자들, 대기업이라도 극단적인 저임금에 시달리던 여성노동자들이 그 때까지의 노동운동의 주력이었습니다. 당시 전체 임금노동자를 6백만으로 추정했는데 이제는 비정규직만 870만을 넘었으니 노동자의 생존조건이 얼마나 심각하게 악화되었는가를 알 수 있습니다. (…중략…) 우리가 이 바쁜 시간을 쪼개어, 지루한 노동운동의 역사를 뒤돌아보는 것은 노동운동에서 번복되는 성공과 실패의 경험을 배우기 위함입니다. 어느 시대나 잠복하고 있는 핑계들, 패배주의를 극복하기 위함입니다. 무엇보다도 모든 것은 주체적 역량에 의해 좌우된다는 역사적 경험을 확인하기 위함입니다. (…중략…) 이 책은 이러한 새 출발을 위한 아주 작은 시작에 불과합니다. 이미 여러 권의 두터운 전집으로 발행된 몇 종류의 한국노동운동사를 발췌 압축한, 학습소모임을 위한 기초적인 교재에 불과합니다. 이 책만으로 노동운동의 방향이 바뀌기를 기대하지는 않습니다. 다만, 노동운동에 대한, 인간의 역사와 미래에 대한 고민을 하는 계기가 되기를, 양적 변화로부터 질적 변화로의 작은 시작이 되기를 바랄 뿐입니다.

항일 전사 19인

죽은 분이든, 살아남은 분이든, 그들의 희생 위에 안온한 삶을 누리고 있는 우리는 그 누구의 우열도 가릴 수 없다. 널리 알려진 지도자든, 이름도 명예도 없이 보조 역할을 하고 고초를 치른 분이든, 모두가 똑같이 존중받아야 한다. (……) 삼가, 조국과 민족을 위해 고귀한 희생을 하신 선배님들께 한없는 존경과 눈물로 감사를 드린다.

황금이삭

역사 이래 가장 참혹한 대량학살들이 자유민주주의의 이름으로 행해졌다. 20세기는 우울한 시대였다. 그러나 이렇게 착한 사람들이 존재하는 한 희망은 있으리라. 새로운 세기, 새로운 세상을 만들려는 줄기찬 노력이 있기에 희망을 버릴 수 없으리라. 가을 들판에 물결치는 황금빛 이삭처럼 후세를 위해 희망의 싹이 되어주는, 이 땅에서 태어난 모든 착한 이들에게 축볼을 보낸다.

가나다별 l l l l l l l l l l l l l l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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