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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국내저자 >

이름:양애경

국적:아시아 > 대한민국

출생:1956년, 대한민국 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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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12월 <불이 있는 몇 개의 풍경>

불이 있는 몇 개의 풍경

초판 시인의 말 제 시의 첫번째 독자이신 어머니께 첫 시집을 드립니다. 1988년 6월

불이 있는 몇 개의 풍경

개정판 시인의 말 첫 시집인 『불이 있는 몇 개의 풍경』을 처음부터 끝까지 읽어보게 되었죠. 그랬더니 타임머신을 타고 가서 이십대의 제 모습을 들여다보는 것 같았어요. 어찌나 기특하고 가여운지 어깨를 두들기며, “괜찮아, 괜찮아, 괜찮을 거야”라고 격려해주고 싶었어요. 그후 몇십 년, 정말 괜찮았거든요. 지금의 내게 다시 미래의 내가 찾아오는 일이 생길까요? 그때도 미래의 내가 “괜찮아, 넌 괜찮을 거야”라고 말해주기를. 2021년 11월

읽었구나!

나는 눈치껏 알아서 하라는 사람들이 제일 무서웠었다. 눈치가 없는 편이기 때문이다. 무엇을 원하는지 확실하게 말해주면 협상이라도 해보련만, 말없이 미움을 받으면 난처했다. 그런데 이상한 게 눈치 없는 내게 책 속의 행간은 또 왜 이렇게 잘 읽히는지. 때로 시 읽기를 하고서 저자에게 ‘제 마음속에 들어왔다 나간 것 같아요’란 말씀을 들으면 조심스러워진다. 남의 마음을 이렇게 깊이 들여다봐도 되는 건가 미안해서다. 그런데 그뿐인가. 나는 또 얼마나 많이 읽히고 있는가. 코로나19로 비대면 시대가 되고 보니 오히려 우리는 낱낱이 들키고 있다. 숨을 곳이 아무 데도 없다. 시 「읽었구나!」는 코로나 이전 시기에 쓴 시이지만, 그때부터 벌써 보이지 않는 곳에서 우리를 읽고 있는 수많은 눈과 우리를 불러대는 수많은 손가락이 놀라웠다. 그래, 나도 당신을 읽었어! 벽 속에 갇혀 있으면서도 우리는 수없이 읽고, 쓰고, 읽히고 있다. 좋은 일일까, 나쁜 일일까. 적어도, 쓰는 건 좋은 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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