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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윤석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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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9월 <지금 그 사람 이름은 잊었지만>

계간 시마 2022.9

내가 시를 찾아간 것인지, 시가 나를 찾아온 것인지는 분명치 않다. - 윤석산 「시詩, 처음 만났던 내 철없던 시절」 중에서

반달은 반쪽인가

그간 시선집을 몇 권 냈다. 이번에는 지난 시선집들과 겹치지 않는 작품을 고르려고 애를 썼다. 그러니까, 그간 나에게 다소는 홀대를 받은 작품들이 이번 시선집에 묶인 셈이다. 그간 나도 모르게 은연중 홀대했던 나의 작품들. 그러나 소중한 모두들이다.

어머니께서 담배를 태우게 된 연유

예로부터 나이 칠순을 일컬어 고희(古稀)라고 했고, 이 말이 나이 칠십까지 사는 사람이 드물다는 “人生七十古來稀”에서 비롯되었다는 사실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그러나 지금은 어디 그런가. 나이 칠십이면 젊었다고는 할 수는 없어도, 예와 같이 보기 드문 늙은이는 결코 아니다. 그래도 칠순이 되었으니, 무언가 점이라도 하나 찍어야 되지 않겠는가 하는 생각에 이모저모를 궁리하다가, 그간에 쓴 글들을 모아 수필집을 한 권 내기로 했다. 내 삶의 궤적과 이모저모의 모습들이 담겨진 글들을 정리하면서, 아쉬움과 그리움이라는 지난날에의 추억에도 젖기도 했었다. 마치 잃어버렸던 일기장을 우연히 찾아 읽으며, 지난날에의 희비에 젖듯이, 꾸며본 작은 나의 한 생애. 한 편의 졸시로 이러한 나의 마음을 대신해 보고자 한다. 다락방을 치우다 켜켜이 쌓인 먼지 속 오래된 일기장을 발견한다. 잠들지 못하던 밤도 가슴 조이던 사랑도, 피 끓던 미움도 모두, 모두 먼지 속 묻힌 채 잊혀져 있었구나. 일기를 읽으며 젊은 나에게 반하여 아, 아 다시 젊은 내가 되어 웃고 우는 이제는 늙어버린 나. 켜켜이 쌓인 시간의 더께 그 너머 빛바랜 잉크의 흔적이나마 푸르게 남아 웃고 있는 나. 서툰, 그러나 힘주어 쓴, 아직 풋풋하게 살아 있는 너. 너와 나, 오늘 우리 모두, 그러나 행복하구나. 졸시, 「일기를 읽으며」 책을 꾸미고 나니, 나에 관한 이야기만 잔뜩 있고, 가족에 관한 글이 너무 적어 마음이 그랬다. 그래서 가족에 관한 시 몇 편을 책의 부록 삼아 후미에 싣고자 한다.

절개지

시와 함께한 시간 어느덧 오래되었다. 그 시간들 들쳐본다. 시에게 많이 부끄럽다. 2018년 11월

지금 그 사람 이름은 잊었지만

아~ 다시 박인환! 윤석산 교수(한양대 명예교수)가 젊은 시절에 써서 호평을 받고 당대의 베스트셀러였던 박인환 평전을 개정해서 다시 선보입니다. 『지금 그 사람 이름은 잊었지만』은 저자의 젊은 시절 열정적인 문체와 우리시대의 大(대) 시인인 박인환 시인의 작품평과 그와 관련된 화보와 이야기들이 가득합니다. 31세 젊은 나이에 요절한 시인, 그리고 오래도록 우리에게 남아 있는 그의 시편들, 이 가을 당신의 가슴을 채울 한 권이 책이 되길 바랍니다. 세월이 많이 지나다 보니, 박인환에 대한 자료나 작품들이 그간 많이 발견되었다. 이러한 새로운 자료에 의한 필요한 부분들은 손을 보았다. 오래된 원고를 읽으며, 지금은 많이 무뎌진 젊었던 시절, 박인환의 문학적 생애와 시를 좋아했던 나를 다시 발견하곤, 불현듯 ‘낭만’이라는 말을 떠올렸다. - 인사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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