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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양선형

최근작
2023년 10월 <V섬의 검은 짐승>

말과 꿈

문학에 있어서 완전히 사변적이 돼도 좋을 것. 내가 그것을 좋아할 힘이 있으니까. 내가 글을 쓰는 이곳에서만큼은 확실하게 적용될 수 있는 약속과 윤리를 만들고 그것을 실천하기. 글쓰기는 글쓰기 속에 분명하게 도착할 것이다. - '「말과 꿈」에 관한 소설' 중에서

클로이의 무지개

나는 이 소설집 속에 표현된 많은 실패담과 무관하게 나의 글쓰기가 일종의 성공담으로 읽히기를 바란다. 더 낙관적으로 말할 기회를 달라. 나는 승리하기 위해 소설을 쓴다. 그때가 되면 나는 내가 문학과 세계에 진 빚을 전부 청산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그 승리는 동그랗고 근사한 영(0)으로서의 승리일 것이다. 무에 관한 책을 다 쓰고 난 뒤 자축할 겸 피자에 맥주를 마시고 잠에서 깬 다음 날, 나의 출근길이 평소와는 달리 아주 행복하리라고 상상하면 기분이 좋다. 나는 그때 할아버지일까? 친구들에게 전화를 걸고 싶을 수도 있다. 예를 들어 나는 이설빈에게 전화를 걸어 드디어 인생에 성공했다고 말할 것 같다. 이설빈이 어이가 없다는 말투 로 나의 착각과 과대망상에 대한 장난스러운 일침을 날리겠지. 정신 좀 차려라. 그런 말이면 좋겠다. 그럼 평소대로 시답잖은 농담을 주고받으며 어제 읽었던 책에 관해 이야기할 수 있을 것이다. 어제보다 즐겁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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