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아무리 외양에서 미국인과 비슷하다고 해도, 즉 같은 종류의 옷을 입고 같은 종류의 음악을 듣고 같은 종류의 햄버거를 먹는다 해도 우리는 미국인과 다를 수 있다. 우리가 주체적으로 미국문화를 수용했다면 그 문화는 외양의 유사함에도 불구하고 한국적인 것이 될 수 있다. 우리의 주체적 태도는 정체성의 중요한 기준이다.
우리 자신에 대한 탐구에는 언제나 고통이 따른다. 한국에 대한 비판은 거의 언제나 '당신도 한국인 아니냐'는 힐난을 받는다. 하지만 자신에 대해 깊이 성찰하고 자신을 있는 그대로 바라볼 수 있어야 미래의 발전도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