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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국내저자 > 문학일반

이름:김형수

국적:아시아 > 대한민국

출생:1959년, 대한민국 전라남도 함평

직업:시인 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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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11월 <삶은 그렇게 물길 따라 흐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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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이소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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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이렇게 허깨비를 본다

시인을 성자로 알던 시절이 너무나 그립다. 24년이나 휴지기를 두었지만 나의 옛 마음을 찾을 수 없었다. 왜 이토록 삶을 기뻐하지 못했을까? 돌아갈 길이 끊긴 자리에 한사코 서 있는 모양이라니! 그래도 네번째 시집이라 불러야 한다. 2019년 12월

시의 황홀

고은의 시가 어려울 거라는 생각은 하늘이 무너질까 봐 노심초사하는 격에 다름 아닐 수 있다. 멀리서 들려오는 종소리가 무슨 뜻을 전하고자 하는지 우리는 알지 못하지만 그래서 어렵다고 생각하지도 않는다. 지난겨울에 탐스런 눈이 내릴 때 하늘이 어깨를 툭툭 쳐서 뭐라고 말을 했던가? 다들 컨닝 한번 하지 않고 응답한다. 그렇게 읽으면 된다. 고은 시인은 자신의 사유와 영감의 건반을 셀 수 없이 두드리고 있었다. 그것은 모두 고은의 삶이 펼친 악보와 같은 것이지만 독자가 그 시를 읽고 반응하는 이유는 지은이 때문이 아니라 자신 때문이다. 선율은 우리의 것이다. 우리도 모두 또 다른 건반을 가진 몸통들이다.

신영일 평전

내가 살았던 시대를 이야기하고 싶었다. 배경은 광주이다. 그곳에서 나는 고등학교를 마쳤고, 대학을 다녔으며, 5·18을 겪었다. 전두환 군대가 학살을 벌일 때, 계엄군이 특히 스무 살, 스물한 살, 스물두 살짜리 청년들을 쫓느라 거리와 골목을 뒤지고 주택가를 수색할 때, 나는 그곳에 군거하던 문학청년의 하나였다. 광주는 근대적 소외의 본향이요, 변혁적 열정의 발원지이며, 한국 근현대사를 끌고 가는 예인선 같은 장소이니, 1980년 5·18을 겪은 청춘들의 후일담을 누군가는 반드시 추적해야 한다. 그래서 그들의 격정이 가장 뜨거웠던 때를 나는 ‘내가 살았던 시대’라고 칭하고 있다. 인간은 때로 ‘정치적 백치’들 속에서 동시대를 견뎌야 한다. 그러나 모든 상황 속에서 어떤 존재는 희생을 담당하고, 어떤 존재는 열매를 수확하며, 또 어떤 존재는 시대가 안긴 상처를 평생 떠안기도 한다. 물론 끝까지 혼비백산하는 사람도 있다. 요점은 모두가 대지의 자식이요, 공동체의 산물이며, 어쩔 수 없이 ‘정치 안’에 놓인 존재라는 사실이다. 이 글은 광주의 역사를 가장 ‘광주답게’ 살다 간 청년에 대한 헌사로 준비한 것이다. 나는 20세기의 청년들 속에서 이 사람만큼은 꼭 21세기의 청년들에게 전해졌으면 좋겠다고 생각해 왔다. 그를 위해 좀 더 깊이, 좀 더 선명하게 그려야 하는데, 나의 집중력이 모자라서 아쉽기 그지없다. 끝으로, 나의 취지를 이해하고 출간을 서둘러 준 김성규 시인에게 감사드린다. 취재에 응해 준 신영일 선생의 아내 김정희, 그리고 신영일 선생의 후배 김전승, 이상걸 기타 여러분에게도 절을 올리고 싶다. 2023년 3월에 부여 신동엽문학관에서 - 책머리에

오십 년의 사춘기

국민가수라거나 국민가요 같은 개념을 빌려 쓰자는 것은 아니지만 국민적 애송시가 된 것들을 찾아서 모으면 되겠다 싶었는데, 막상 해보니 오판이었다. 답답한 시대의 기슭에서 귀신이 쓴 시를 발견한 느낌이던 옛 감동의 기억들을 줄 세우기가 얼마나 어려웠는지…… 초·중·후기 순으로 제 1부 '집을 버리다' 편, 제2부 '외치다'편, 제3분 '다시 길을 가다'편 등을 열다섯 편씩으로 압축하면서, 특히 제4부 '많은 사람들(만인보)'편에서는 더이상 털어낼 수 없어서 눈 감고 흔들어버렸다. ('책을 내면서' 중에서)

유행가들

이 책은 내가 음악을 잘 알아서 쓰게 된 것이 아니다. 나는 살아오면서 라디오, 전축, 녹음기 따위를 가져본 적이 없다. 인간의 마을에서 떠다니는 숱한 소리들이 내가 누릴 수 있는 음악의 전부였다. 하지만 내 삶은 시대의 오지에서 한참 뒤떨어진 풍속사의 현장을 절묘하게 놓치지 않고 통과해왔다. 주막집 아들로 태어나 유년 시절을 온통 유랑극단의 노래들 속에서 보냈으며, 학교에 들어가서는 집 뒤에 극장이 생기는 바람에 그 스피커에서 쏟아져 나오는 노래를 날마다 피하지 못하고, 또 나중에는 뮤직박스의 디제이를 했던 형에게 포크송 이야기를 귀에 못이 박이도록 들었다. 그리고 5·18을 겪은 이후 민중가요사가 그려가는 궤적을 현장에서 지켜보았다. 그 이름 없는 가객들에게 받았던 감동의 기억들은 내 영혼의 세포에 스며들어 오늘도 나와 함께 숨 쉬고 있다.

조드 1

12세기의 초원에 버려진 한 소년이 파란만장한 생존투쟁을 통해 당대 정착민들이 꿈꾸던 ‘가공된 유토피아’를 뒤집어버린 사실을 인류는 잊지 말아야 한다. 그 사람 테무진의 가치관이 ‘칭기스칸제국의 체제정신’과 다르다는 확신이 들어 이 소설을 썼다.

조드 2

12세기의 초원에 버려진 한 소년이 파란만장한 생존투쟁을 통해 당대 정착민들이 꿈꾸던 ‘가공된 유토피아’를 뒤집어버린 사실을 인류는 잊지 말아야 한다. 그 사람 테무진의 가치관이 ‘칭기스칸제국의 체제정신’과 다르다는 확신이 들어 이 소설을 썼다.

조드 세트 - 전2권

12세기의 초원에 버려진 한 소년이 파란만장한 생존투쟁을 통해 당대 정착민들이 꿈꾸던 ‘가공된 유토피아’를 뒤집어버린 사실을 인류는 잊지 말아야 한다. 그 사람 테무진의 가치관이 ‘칭기스칸제국의 체제정신’과 다르다는 확신이 들어 이 소설을 썼다.

흩어진 중심

지난날을 만든 많은 이름들이 지금은 없다. 귀족스런 잔디밭으로 변한 시청 앞 광장에는 그날의 바람소리가 들려오지 않고, 세속적 손익을 초월해 헌신하던 사람들도 어디로 가버렸다. 당연히 그 시절의 문학은, 그 전천후(全天候)적 사변을 목격하지 않았거나, 목격했다 하더라도 그것을 중시하지 않는 세대에 의해 음화화되고, 그날의 공동의 정신사에 참가했던 이름들은 더욱 먼 과거 속으로 묻혀갈 것이다. 나는 이 책에서 그것을 환기하고 싶었다. 당시의 환경과 지금의 상황을 비교하면서 현실에 대한 근본적 성찰과 대안을 모색하는 것은 여러 가지로 의미 있는 일임에 분명하다. 하지만, 추억을 회고하는 것과 시대적 변화를 소화하는 것은 전혀 다른 문제일 수 있다. 시대가 달라지면 주인공도 달라진다. 문학의 내용, 형식, 정신도 달라진다. 그럼에도 옛이야기를 전하는 것은 문학이 내게 그날의 기억과 열정으로 당대 세계의 지평에 참여하라고 촉구하는 느낌을 받기 때문이다. 왜인지 모르지만 책을 준비하는 동안 문학을 위해 고생한 선배들이 많이 생각났다. 그들을 뒷바라지한 가족, 친지들도 문득 그리워진다. 한결같이 나를 견디는 우리 집 숙자, 설옥, 서정, 용민에게도 좀 낯 뜨거운 자리이긴 하지만 한없이 감사의 표현을 남기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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