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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이승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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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3월 <분홍입술흰뿔소라>

분홍입술흰뿔소라

무슨 일이든 한 십 년을 하면 미립이 난다는데, 여태껏 눈비음으로 서성거렸을 뿐이다. 늘 더듬거리는 빗줄기로 때늦은 안부를 묻는 것이 고작이지만 매번 얼핏 얼핏 뵈는 하늘, 그 푸른 빛. 시조의 항심(恒心)에는 변함이 없다. 그 말씀을 어줍게 또 받아 적는다.

첫, 이라는 쓸쓸이 내게도 왔다

아직 다치지 않은 말을 꿈꾸며, 이렇게 질정(叱正) 없는 마음을 펼쳐냅니다. 2020년 8월 이승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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