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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이승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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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3월 <분홍입술흰뿔소라>

저자의추천 작가 행사, 책 머리말, 보도자료 등에서 저자가 직접 엄선하여 추천한 도서입니다.
이 분야에 2개의 상품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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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개
1.
  • 지금 택배로 주문하면 5월 2일 출고
    (중구 서소문로 89-31)
경험과 상상력의 시적에너지, 그럴듯한 것을 쓰는 것이 아니라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을 쓰는, 이 시적표현을 익히 아는 윤행순의 시조는 경험과 상상력의 적절한 조화로 시대의 갈증을 풀어내는 저력이 있다. 또한 ‘성경을 필사하다가 찢어버린 파지 같다’(「성세기해변」)거나, ‘간호사의 하루는 누가 간호해주나’(「간호 일지7」), ‘MRI 영상으로도 볼 수 없는 그 머릿속’(「스트레스」)처럼 소소한 일상을 섬세한 감각으로 접근, 언어의 습관적 배치를 뛰어넘는 시적 에너지를 보여준다. 시집말미에 붙인 시인의 산문 중에 ‘창조적인 예술가들은 그 외로움을 잘 견디어 낸 사람들이다. 나도 이제는 글루미족처럼 외로움도 즐겨야겠다. 그것도 아주 멋지게 말이다.’가 눈에 들어온다. 그러나 ‘첫 비행기 막 비행기 하늘까지 전세 놓고’(「안세미오름」) 시인은 지금 가을을 타고 있다. 뿔이 있는 동물에겐 날카로운 이가 없듯이, 사나운 이를 얻은 동물은 들이박을 뿔이 없는 법, 물 좋고 반석 좋은 곳이 어디 있던가. 윤시인 특유의 깊고 맑은 시정신이 한 세계를 늡늡하게 열어갈 것을 믿는다.
2.
  • 지금 택배로 주문하면 4월 30일 출고
    (중구 서소문로 89-31)
이나영은 일상에서 시적 순간을 포착하는 시선이 날카롭다. 반어적 수사법을 사용, 회화적이며 역동적으로 시를 이끌어가는 힘을 지녔다. 그가 포착한 대상들은 말의 관습적 배치를 이탈하면서 시적 긴장감을 유지하고 있다. 의도적으로 말과 말의 불협화음을 이끌어내는 어법은 세계와 자아의 마찰을 효과적으로 드러내는 방법일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을 끈다. 이나영의 나이는 지금 젊다. 상재된 시편에 등장하는 화자의 이목구비도 젊다. 이 급박한 시대를 밟고 가는 한 젊은 화자의 웃음과 울음, 그 실존의 현장 감각들을 정형시로 들을 수 있는 기회는 귀하다. 작품의 품과 깊이, 소재의 다양성을 보건대, 이나영 시인의 첫 시집이 시조가 정형의 구속이 아니라 모국어에 자유를 부여한 시의 본형임을 일깨워 주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 시작(詩作)에 끝은 없다. 향후 그의 시 세계가 어떻게 전개될지 벌써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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