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감독, 영화평론가. 인터뷰집 《임권택이 임권택을 말하다》(2003), 평론집 《언젠가 세상은 영화가 될 것이다》(2010), 《필사의 탐독》(2010)이 있다. <카페 느와르>(2009), 왕빙에 관한 다큐멘터리 <천당의 밤과 안개>(2015), 임권택 다큐멘터리 <녹차의 중력>(2018), <백두 번째 구름>(2018)의 연출을 맡았다.
언젠가 영화는 세상이 될 것이다
영화평론가 정성일 인터뷰, 1부.
영화평론가 정성일을 둘러싼 이미지는 여러 가지입니다. 달필과 달변. 말을 글처럼(!) 사용하는 사람. 엄청 어려운 말을 자주 쓰는 사람. 영화를 쇼트 단위로 분해(혹은 난도질)해버리는 숏커트 매니아. ...
영화에 관한 첫 번째 책을 묶으면서 나는 이 책을 어떤 주제, 어떤 토픽, 어떤 시기, 어떤 감독, 어떤 테마에 매달리지 않기로 했다. 만일 이 책에 실린 글들을 묶는 유일한 고정점이 있다면, 그건 우정이다. 영화에 대한 나의 우정, 영화가 내게 준 우정, 영화를 둘러싼 우정. 오로지 영화만이 내 삶을 외롭지 않게 곁에서 안아 주었다. 나는 이 책을 만들면서 내가 맛본 우정을 담고 싶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