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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국내저자 > 예술

이름:정성일

성별:남성

직업:영화평론가 영화감독

최근작
2023년 12월 <1980년대 한국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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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의추천 작가 행사, 책 머리말, 보도자료 등에서 저자가 직접 엄선하여 추천한 도서입니다.
이 분야에 20개의 상품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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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개
1.
  • 너네 아빠 어딨니? - 듀나 작가 데뷔 30주년 기념 리뉴얼판  choice
  • 듀나 (지은이) | 북스피어 | 2024년 2월
  • 16,800원 → 15,120 (10%할인), 마일리지 840원 (5% 적립)
  • (1) | 세일즈포인트 : 355
저는 이 네 편의 소설이 정말 한 자리에서 읽을 만큼 재미있었습니다. 만일 저에게 이 네 편의 소설을 하나로 묶는 말을 허락한다면 ‘세계 몰락’ 프로젝트라고 부르고 싶어요. 이번에는 세 편의 소설이 모두 세계를 멸망시키는 데 정말 전력을 다하고 있군요. 그게 안 된다면 내가 없어져버리기를 간절하게 소망합니다. 처음에는 잘 몰랐다가 마지막에 「용의 이」를 읽으면서 왜 듀나는 차라리 세계는 그냥 몰락해 버리는 편이 나은 것이라고 상상하는 것일까, 라는 그/녀(들)의 기대의 지평에 약간 스산한 느낌을 받았답니다. 이 귀여운 소녀가 꿈꾸는 세계 전멸의 기대. 아니 차라리 우주의 몰락이라고 부를까요.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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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구 서소문로 89-31)
“우리는 이 책을 영화에 관한 지식을 위해서가 아니라 계시처럼 읽어야 할 것이다.”
3.
  • 지금 택배로 주문하면 5월 10일 출고
    (중구 서소문로 89-31)
“하마구치 류스케 감독 영화의 대화가 특별한 이유는 상대방이 듣고 있기 때문이다. 〈해피 아워〉는 말하는 영화가 아니라 듣는 영화다. 듣는 걸 찍는 일은 아주 힘들다. 그런데 〈해피 아워〉는 듣는 것으로 진행되고 있다. 대사를 보는 것이 중요한 영화다."
4.
  • 출판사*제작사 사정으로 제작 지연 또는 보류중이며, 출간 일정 미정입니다.
타르콥스키는 몇 번이고 다시 예술가의 자유를 말하는 대신 그 자신의 임무와 책임을 생각하라고 요구한다. 나는 그 문장에 줄을 친 다음 여백에 써넣었다. 그렇다면 관객의 임무와 책임이란 무엇인가? 오늘날 영화를 보는 일은 점점 하찮은 행위가 되어가고 있다. 하지만 역사 속에서 남은 것은 예술 작품들뿐이라는 것을 잊으면 안 된다. … 지나가버린 세기에 대한 책임과 의무를 다하기 위해 이미지를 만든 사람들이 있다. 그중에 안드레이 타르콥스키가 있다. 그리고 그 과정을 이 책에 기록하고 있다. 세계가 영화를 바라보고 있을 때 그 시선에 마주하면서 영화가 책임을 안고 세계를 바라보는 것이 임무라는 대답이 여기에 있다.
5.
“이 책을 마주 대하고 있으면 단지 훌륭하다거나 배움을 준다는 차원이 아니라 거의 압도적인 무게 앞에서 숨을 쉬기 힘들어진다. 문장을 하나씩 읽어나갈 때마다 거기서 영혼의 피라는 잉크를 찍어서 그것이 스며드는 양피지 위에 한 단어, 한 문장, 차라리 이렇게 불러보고 싶은데, 한 구절씩 써나가고 있다는 느낌을 불러일으킨다.” “타르콥스키는 몇 번이고 다시 예술가의 자유를 말하는 대신 그 자신의 임무와 책임을 생각하라고 요구한다. 나는 그 문장에 줄을 친 다음 여백에 써넣었다. 그렇다면 관객의 임무와 책임이란 무엇인가? 오늘날 영화를 보는 일은 점점 하찮은 행위가 되어가고 있다. 하지만 역사 속에서 남은 것은 예술 작품들뿐이라는 것을 잊으면 안 된다. … 지나가버린 세기에 대한 책임과 의무를 다하기 위해 이미지를 만든 사람들이 있다. 그중에 안드레이 타르콥스키가 있다. 그리고 그 과정을 이 책에 기록하고 있다. 세계가 영화를 바라보고 있을 때 그 시선에 마주하면서 영화가 책임을 안고 세계를 바라보는 것이 임무라는 대답이 여기에 있다.”
6.
  • 지금 택배로 주문하면 5월 9일 출고
    (중구 서소문로 89-31)
  • 이 책의 전자책 : 8,820원 전자책 보기
누군가는 영화를 보고 펑펑 울겠지만 또 다른 누군가는 펑펑 울기 위해서 영화를 보러 간다. 같은 말이지만 누군가는 영화를 보고 깔깔대고 웃겠지만 또 다른 누군가는 깔깔대고 웃기 위해 영화를 보러 간다. 양국선은 우리에게 영화의 감정사용법 입문이라고 불러야 할 이상한 책을 썼다. 종종 이 영화에서 저 영화에로 자유자재로 건너뛰기 위해서 당신이 지금 준비해야 할 유일한 낙하산은 감정이라고 일러준다. 우리는 감정의 추락에 익숙해지면 안 된다. 그러니 당신의 감정이 위험해지는 날 추락하지 않기 위해서 이 책은 당신에게 무사히 착륙할 수 있는 영화를 알려줄 것이다. 이 책의 사용법은 간단하다. 일단 무조건 믿어볼 것. 그런 다음 자신이 쓴 일기처럼 읽어나갈 것. 아마 당신처럼 영화관으로 달려가 누구에게도 보여주지 않기 위해 자신의 감정과 격투를 벌여온 날들을 한 글자 한 글자 꾹꾹 눌러쓴 문장을 읽어나가게 될 것이다.
7.
  • 출판사/제작사 유통이 중단되어 구할 수 없습니다.
이석원은 왜 내 삶은 고요하지 않는가, 라고 탄식하듯이 글을 쓴다. 나는 글을 읽다가 거의 멈추어 섰다. 종종 이런 글쓰기를 나는 유서에서나 만났다. 거의 모골이 송연해질 정도로 이석원은 글을 써내려가면서 자기를 자포자기한다. 거기에는 일말의 응석도 없고 그렇다고 그 무언가를 호소하지도 않는다. 세상에 대한 기대는 거의 희미해서 점점 지워져가고 있으며, 어느덧 희망은 자취를 감추었다. 끊임없는 절망과 슬픔의 변주. 그 사이에 끼어드는 사람들과의 인연이라는 참혹한 매개변수. 그의 글은 너무 아름답고 종종 많이 아프다. 때로는 음산하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까스로 희미하게 스스로를 불태우고 있다. 이석원은 그런 말을 원치 않겠지만 이 책은 세상이라는 낭만의 마지막 방어선이다. 나는 그렇게 생각한다.
8.
  • 판권 소멸 등으로 더 이상 제작, 유통 계획이 없습니다.
홀린 듯이 읽었다 첫 문장을 읽자마자 중얼거렸다. 이건 요시다 기주吉田喜重의 영화 〈거울 속의 여자鏡の中の女〉의 첫 장면이로군. 나는 이 책을 이렇게 읽을 수밖에 없었다. 하스미 시게히코는 소설을 쓴다기보다 마치 극장에서 다 찍은 영화를 바라보는 것처럼 대상을 건드린다. 그러면 나의 시선은 동사의 운동을 따라 끈적거리는 부사와 미끈거리는 형용사의 은밀한 구석구석을 탐색하기 시작한다. 그때 스크린처럼 펼쳐진 종이 위의 문장들은 카메라에 다름 아니다. 카메라 만년필론의 외설적 버전이라고 할까. 아니면 좀더 격식을 갖추어 하스미 선생의 언어처럼 말한다면 표층의 에로티시즘에 아무리 다가가도 스크린 앞에서 좌절하는 한계 체험이라고 할까. 그렇게 환등기로 상영하기라도 하듯 희미하고 장대한 영화 목록이 펼쳐진다. 마치 스즈키 세이준鈴木清順이 미처 찍지 않은 다이쇼 시대 연작의 네번째 영화를 보는 기분이랄까. 귀신에 홀린 듯이 읽었다. 그런 다음 마지막 대목을 마주쳤을 때 한번 더 중얼거렸다. 이건 허우샤오셴侯孝賢의 영화 〈해상화海上花〉의 마지막 장면을 다시 쓴 것이로군.
9.
단언할 수 있다. 이 책은 화염병처럼 쓰여졌다. 이 책을 쓴 김곡은, 아마도, 아마도 틀림없이, 집어던지는 심정으로 썼을 것이다. 그래서 영화에 관해 어떤 생각을 하고 있건 당신의 책상을 순식간에 불바다로 만들어버릴 것이다. 영화에 바쳤던 자신의 청춘에 대한 가책과 원한, 분노로 가득한 행간들. 그런 다음 김곡은 한 치의 의심도 없이 승리를 향해 밀고 나아가기 시작한다. 어떤 승리? 이 책의 마지막 문장. “다시 한 번, Da Capo!” 영화는 세계를 다시 한 번 시작해볼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을까? 김곡은 망설이지 않고 맞받아칠 것이다. 물론이죠. 믿지 않는 당신을 향해서 이 책은 달려든다. 얼핏 보면 지식의 도구상자처럼 보이지만 속으면 안 된다. 누구보다도 화이트헤드. 영화라는 ‘과정’, 세계라는 ‘실재’. 그 둘 사이를 오가는 ‘느낌’의 명제들. 아니, 차라리 선언들. 김곡은 자유자재로 수많은 영화 장면들을 ‘등위적 분할’ 하고 난 다음 스크린이라는 ‘평탄한 장소’ 위에서 흥미진진하게 ‘연장적 결합’을 한다. 그러면 거기서 달려드는 수많은 영화제목들이, 정말 많은 이름들이, 끝도 없이 등장하는 개념들이, 영화에 관한 거의 모든 용어들이, 마치 드릴처럼 당신의 뇌를 뚫고 들어가기 시작할 것이다. 맙소사! 그러니 이 책을 붙잡기 전에 주의하기 바란다. 행여 여기서 어떤 지식도 훔쳐갈 생각을 하지 마라. 김곡은 이 책을 당신에게 집어던지기 전에 웅변하는 것만 같다. 나는 이제 동굴을 떠납니다. 미래를 밝히는 화염병, 그림자와의 격투. 부디 이 책을 한밤중에 읽지 마시길. 당신은 퇴각로를 찾지 못할 것이다. “우리는 훌륭한 적이라는 친구를 곁에 두어야 한다” 니체의 그 유명한 말. 이 책은 그 말을 훔칠 자격이 있다. 나는 그렇게 생각한다.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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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구 서소문로 89-31)
누구나 하는 말이지만 비평은 작품과 만나는 것이다. 그때 누군가는 그저 수사에 홀려서 언저리를 빙빙 돌면서 하나마나한 말장난으로 원고료를 번다. 하지만 다른 누군가는 그냥 단번에 작품 안으로 들어가서 그걸 창작해낸 사람의 밑바닥까지 단숨에 스며들어간다. 마치 두더지와 같은 비평. 나는 영화를 보고 나면 압지(押紙)처럼 스며들어가고 싶었다. 하지만 그게 정말 가능할까, 라는 의심을 하고 있었다. 그때 김현 선생님의 그저 지나치듯, 아무렇지도 않다는 듯, 언제 그렇게 본다는 듯, 쓴 단 하나의 문장이 그걸 내게 보여주었다. 그걸 정말 보는 사람이 있구나. 그때 나는 아직 어렸고, 그래서 열심히 책을 읽으면 그걸 배울 수 있다고 생각했다. 이제는 분명히 알게 되었다. 이건 희귀한 재능이었다. 아니, 차라리 이렇게 말하고 싶다. 이건 전승이 불가능한 재능이다. 그러므로 누구도 제2의 김현이 될 수는 없다. 그리고 그분이 세상을 떠났을 때 그 별이 떨어진 것이다. 이 책은 그런 의미에서 유일무이한 책이다. 나도 그걸 보고 싶다. 정말 보고 싶다.
11.
  • 난폭한 독서 - 서평가를 살린 위대한 이야기들  choice
  • 금정연 (지은이) | 마음산책 | 2015년 11월
  • 16,000원 → 14,400 (10%할인), 마일리지 800원 (5% 적립)
  • (24) | 세일즈포인트 : 691
  • 지금 택배로 주문하면 5월 8일 출고
    (중구 서소문로 89-31)
  • 이 책의 전자책 : 11,000원 전자책 보기
이 책은 대부분의 서평가들이 가지 않은 길을 가려고 작정한 모험이다. 어떤 길? 보르헤스가 제목으로 썼던 길. 고다르가 이어받아서 <동풍Le Ventd’est>에서 했던 말. 두 개의 길. 이 책을 읽기 시작하면 당신은 종종 중얼거릴지 모르겠다. 마치 돈키호테가 된 기분인걸. 곁에 있던 금정연은 자신을 산초 판사라 부르는 대신 내가 돈키호테다, 주장하며 당신이 탄 말을 빼앗으려 달려들 사람이다. 그렇게 이 책은 난폭한 책이다. 자신이 다루는 책들에 대해서 어떤 존경심도 표명하지 않는 독서. 하지만 금정연은 나를 맞받아칠 것이다. 하지만 난 이 책들을 몹시 사랑해요. 원래 그런 것이다. 사랑을 하게 되면 존경은 물러나는 법이다. 어떤 법? 존경하던 선생님과 사랑에 빠지면 반말을 하기 시작하는 법. 정확하게 그런 의미로 나는 이 책에서 사랑을 읽는다. 당신도 그럴 것이다.
12.
구로사와는 자신이 사라져가는 세대에 속한다는 걸 알면서도 자기 자신의 존재를 증명하기 위해서 매번 전력을 다해 진검승부를 벌이며 싸우는 시네아스트다. (중략) 이 위대한 작가의 영화적인 체현으로서의 몸은 비극적인 불가능과 희극적인 낙관주의 사이에 기대어 서서 우리들로 하여금 가장 근본적인 질문 “왜 인간은 우주와 조화롭지 못한가”라고 물어보면서 부딪쳐가는 보편 개념들의 범주 속의 뼈와 살을 가진 숭고한 이미지다. 그것은 우리가 지난 영화의 100년 동안 고작 몇 번만 볼 수 있었던 것이다.(<언젠가 세상은 영화가 될 것이다>(바다출판사) 가운데)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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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서로 알지 못하지만 종종 시네마테크에서 마주치면서 저 사람은 누구일까, 궁금해하던 사람들과 극장 어딘가에서 함께 읽고 있다는 기쁨을 느끼게 해줄 텔레파시와도 같은 종류의 책이다. 그러니 내 충고는 간단하다. 혼자서 영화에 대한 사랑이 의심스러울 때마다 음미하면서 한 줄씩 천천히 읽을 것. 당신은 이렇게 신나는 연애의 역사에 대한 책을 그렇게 항상 만나지는 못할 것이다.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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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구 서소문로 89-31)
물론 어떤 사람은 이 책을 읽으면서 장국영을 떠올릴 것이다. 그러나 동시에 장국영과 함께 시작해서 그와 함께 4월 1일에 끝난 홍콩영화 포스트 뉴웨이브의 한 시대의 기록으로도 읽혀야 할 것이다. 종종 사적인 감정과 때로는 미처 알지 못했던 이야기들이 수없이 많은 페이지에 출몰하면서 오로지 홍콩영화에 진정으로 애정을 바쳤던 이만이 가능한 예민한 감수성으로 그 영화 제목들을 불러올 때, 당신은 ‘잠시 잊었던’ 사랑 그리고 ‘지금 막 되찾은’ 사랑을 느낄 수있을 것이다. 그렇다. 이 책은 당신과 기억을 공유했던 이가 함께 음미하는 책이다. 그러니 부디 책을 읽기 전에 눈을 감고, 잠깐 우리 곁에 왔다가 떠나가기 전 미처 날개를 챙기지 못하고 창문 위로 날아가다가 그만 추락해버린 그 이름과, 그리고 그가 남겨놓은 영화 제목들을(적어도 10편) 소리 내어 불러보시길.
15.
  • 지금 택배로 주문하면 5월 9일 출고
    (중구 서소문로 89-31)
자기 삶에 주어진 운명을 감싸안고 영화에 관해 쓴 글을 읽을 때 나는 영화의 생명을 생각한다. 지금 나는 비유적으로 이 말을 꺼내든 것이 아니다. 류상욱은 자신을 찾아온 암과 싸우는 대신 마치 이를 환대하듯이 껴안은 다음 영화를 보고 자기가 본 영화에 관해서 또박또박 글을 쓴다. 그때 우리는 여기서 생명에 관한 맹렬한 의지를 읽게 될 것이다. 그러니 부디 당신께서도 한 글자씩, 한 문장씩, 생명의 철자를, 삶의 이미지를 읽어주시기 바란다.
16.
  • 출판사/제작사 유통이 중단되어 구할 수 없습니다.
어떤 사람은 이 책을 주어진 대로 읽을 것이다. 이미 첫머리에 충분히 경고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이 글은 일기체로 쓰이기는 했으나 어디까지나 소설입니다. 그 누구도 이것으로 인해 피해 받는 일이 없기를 바랍니다.") 장선우 감독의 근황에 대한 기록으로도 읽을 것이다. 어떤 사람은 미처 세상을 보지 못하고 떠난 어린이(장선우 감독은 그렇게 불렀다) ‘자희慈悲喜捨’를 미처 세상을 보지 못하고 중단된 영화로 읽을 것이다. 어떤 사람은 이야기를 읽을 것이다. 삶의 이야기. 결국 중단된 이야기. 2010년 그해 55일 간의 일기. 이상한 일기. 나는 중얼거린다. 아니, 내가 미친 게 아닐까. 일기에 관한 독후감을 쓰다니.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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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구 서소문로 89-31)
나는 허문영의 글을 그 영화에 대한, 그 장면에 대한, 그 여자의 결단에 대한 견해를 구하기 위해서 읽지 않는다. 무언가 여기에는 틈새, 그러니까 영화와 세계 사이가 찢어졌다고 느껴지는 순간이 있다. 나는 영화를 보면서 어떤 순간 거의 참을 수 없을 만큼 절망적인 슬픔을 느낄 때가 있다. 좀더 정확하게 그 영화 자체가 고독하다고 느낄 때가 있다. 모든 영화는 그 스스로 존재한다. 그 존재의 고립. 그 안에서 아무것도 부정되지 않았는데도 불구하고 아무도 그것을 긍정하지 않을 때 여기서 그 영화의 존재의 시간은 아무것도 시작되지 않고 혹은 아무것도 끝나지 않는다. 그때 영화 안에서 살아가면서 비평의 존재를 통해 자기를 내맡기는 허문영의 글을 읽으면서 나는 위로를 구한다. 아니 거기서 도움을 청한다. 현대영화를 본다는 행위는 명백히 위험을 끌어안는 것이다. 잘못하면 비평은 완전히 부서져버린다. 현대영화로부터 비평이 자기를 방어하기 위해서 온갖 지식의 방패를 끌어들이는 것은 이해할 수 있는 일이다. 그러나 지식은 거꾸로 비평을 잡아먹었다. 트로이의 목마. 허문영은 우리에게 영화에 대한 비평적 태도를 바꾸라고 제안한다. 그리고 그것을 실천한다. 영화 안에 들어가서 살아가기. 이 감동적인 긍정. 고마워요.
18.
  • 보통의 존재  choice
  • 이석원 (지은이) | | 2009년 11월
  • 13,000원 → 11,700 (10%할인), 마일리지 650원 (5% 적립)
  • (264) | 세일즈포인트 : 22,636
이석원은 왜 내 삶은 고요하지 않는가, 라고 탄식하듯이 글을 쓴다. 나는 글을 읽다가 거의 멈추어 섰다. 종종 이런 글쓰기를 나는 유서에서나 만났다. 거의 모골이 송연해질 정도로 이석원은 글을 써내려가면서 자기를 자포자기한다. 거기에는 일말의 응석도 없고 그렇다고 그 무언가를 호소하지도 않는다. 세상에 대한 기대는 거의 희미해서 점점 지워져가고 있으며, 어느덧 희망은 자취를 감추었다. 끊임없는 절망과 슬픔의 변주. 그 사이에 끼어드는 사람들과의 인연이라는 참혹한 매개변수. 그의 글은 너무 아름답고 종종 많이 아프다. 때로는 음산하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까스로 희미하게 스스로를 불태우고 있다. 이석원은 그런 말을 원치 않겠지만 이 책은 세상이라는 낭만의 마지막 방어선이다. 나는 그렇게 생각한다.
19.
  • 출판사/제작사 유통이 중단되어 구할 수 없습니다.
이석원은 왜 내 삶은 고요하지 않는가, 라고 탄식하듯이 글을 쓴다. 나는 글을 읽다가 거의 멈추어 섰다. 종종 이런 글쓰기를 나는 유서에서나 만났다. 거의 모골이 송연해질 정도로 이석원은 글을 써내려가면서 자기를 자포자기한다. 거기에는 일말의 응석도 없고 그렇다고 그 무언가를 호소하지도 않는다. 세상에 대한 기대는 거의 희미해서 점점 지워져가고 있으며, 어느덧 희망은 자취를 감추었다. 끊임없는 절망과 슬픔의 변주. 그 사이에 끼어드는 사람들과의 인연이라는 참혹한 매개변수. 그의 글은 너무 아름답고 종종 많이 아프다. 때로는 음산하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까스로 희미하게 스스로를 불태우고 있다. 이석원은 그런 말을 원치 않겠지만 이 책은 세상이라는 낭만의 마지막 방어선이다. 나는 그렇게 생각한다.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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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석훈은 자신을 명랑한 좌파라고 부른다. 그는 전혀 동의하지 않겠지만 나는 그의 글을 읽으면서 방점을 좌파가 아니라 명랑한, 에 놓고 싶어진다. 명랑한 비판, 명랑한 진지, 명랑한 전술, 명랑한 선동, 명랑한 테제, 명랑한 투쟁, 명랑한 전위정당, 명랑한 헤게모니, 명랑한 일보 전진, 명랑한 인민. 우석훈은 명랑하게 싸운다. 하지만 그렇게 함으로써 우리는 명랑한 승리를 거둘 수 있을까? 그건 알 수 없다. 하지만 적어도 이 책을 읽고 나면 당신은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 - 정성일(영화 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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