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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국내저자 > 문학일반

이름:송하선

국적:아시아 > 대한민국

출생:1938년, 대한민국 전라북도 김제

최근작
2022년 5월 <유리벽>

송하선

1938년 전북 김제에서 태어나 전북대 및 고려대 교육대학원 등을 졸업했고, 중국문화대학에서 문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1971년 『현대문학』에 작품을 발표하며 등단했다. 1980년 우석대학교 교수로 부임하여 도서관장, 인문사회대학장 등을 역임했고, 현재 우석대 명예교수이다.
시집으로『다시 長江처럼』 『겨울풀』 『안개 속에서』 『강을 건너는 법』 『가시고기 아비의 사랑』 『새떼들이 가고 있네』 『그대 가슴에 풍금처럼 울릴 수 있다면』 『아픔이 아픔에게』 『몽유록』, 저서로 『詩人과 眞實』 『韓國 現代詩理解』 『中國 思想의 根源』(공역) 『未堂 徐廷柱 硏究』 『한국 현대시 이해와 감상』 『시인과의 진정한 만남』 『한국 명시 해설』 『서정주 예술 언어』 『夕汀 詩 다시 읽기』 『시적 담론과 평설』 『송하선 문학 앨범』 『未堂 評傳』 『신석정 평전』 등이 있다.
전북문화상, 전북 대상(학술상), 풍남문학상, 한국비평문학상, 백자예술상, 목정문화상, 황조근정훈장, 한국문학상 등을 수여받았다.  

대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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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내역
2017년 제54회 한국문학상 <몽유록>

저자의 말

<몽유록> - 2017년 8월  더보기

나이 80세를 일컬어 ‘산수(傘壽)’라 한다. ‘우산이 되어주는 나이’라는 뜻의 말인 듯싶다. 우선 자식에게 우산이 되어주고, 가족에게도 우산이 되어주고, 나아가서는 국가와 사회에도 ‘우산’으로 상징되는 어른스런 행동을 요구받는 나이가 아닐까 싶다. 그런데 내가 어느덧 80세가 되었다. ‘우산’이 될 만한 별스런 일을 한 것도 없이, 오히려 부끄러운 나이가 되고 말았다. 되돌아보니 지나온 세월이 머나먼 강물처럼 아득히 보인다. 마치 고향집 뜰의 잠자리 날개를 떠올리듯, 지나온 이승이 오히려 저승보다 아득하다. 일제 질곡의 시대에 태어나 여덟 살 때 8·15를 맞았고, 이어서 6·25를 겪었으며, 4·19와 5·16, 유신(維新)과 5·18, 민주화 운동과 세기말의 암울, 그리고 IMF의 터널 등을 용케도 견디며 살아왔다. 어쩌면 불운한 시대를 살아온 것만 같다. 불운한 시대의 풍경 속에 살며 “결핍”이 오히려 사람을 만든다는 걸 시(詩)를 만들게 한다는 걸 알았네. 무언가 상실한 것처럼 무언가 어디 두고 온 것처럼 무언가 허허로이 비어 있는 것처럼, 보이지 않는 결핍, 보이지 않는 허기(虛氣) 이런 것들이 소(牛)처럼 미련하게 한 발 늦게 살아온 이유였네. 그러나 이쯤 늙은 나이에 멈춰 서서 생각하느니, 결핍이 내게 오히려 여유를 주었고 파벽(破壁)의 상상력과 깨달음, 맑은 머리와 명상의 시간을 주었네. 아아, 이제 지나가는 것은 지나가는 것 영원한 시간의 흐름 속에 순간의 운석(隕石)처럼 번쩍, 내게 찾아온 상상의 시간, 마치 일몰의 순간을 바라보듯 지나간 어둠의 터널을 회상하는 『몽유록』의 시간을 내게 가져다주었네. ―서시(序詩) ‘서시(序詩)’라며 써본 구절이다. 시가 되고 안 되고는 차치 하고라도 돈이 되지도 않는 이런 짓이나 하며 살아온 것이 부끄럽기만 하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은 ‘늙은 소년’처럼 ‘사무사(思無邪)’의 마음으로 살고 싶고, 죽는 날까지 철없는 이 짓을 되풀이할 것 같다. 어떤 이는 인생살이를 ‘꿈’으로 산다 했고, 어떤 이는 인생살이를 ‘소풍’이라 표현한 사람도 있으며, 중국의 어떤 이는 인생살이를 ‘소요유(逍遙遊)’라고도 했다. 아무튼 이 시집의 제목을 ‘몽유록(夢遊錄)’이라고 정한 이유도. “꿈인 듯 꿈결인 듯 살다 가는 기록”쯤으로 생각하고 붙여진 제목임을 이해해주시기 바란다. 이 시집의 어느 한 구절이라도 독자들의 가슴속에 피리소리처럼 남아 있기를 기대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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