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뭐래도 나는 참 행복한 사람이다.
하고싶은 일을 하면서 사는 것만큼 행복한 삶.
어제까지는 정말 치열하게 살았다.
누구도 고칠 수 없는 기저질환.
요즘 나이가 기저질환이라는 것을 실감한다.
조용한 전원생활은 아닐지라도 나만의 공간에서 독서하고
글쓰는 일을 계속한다. 신의 축복이라 생각한다.
어느 선배님이 말했다. 소설가는 거짓말쟁이라고.
나름의 철학을 즐기시던 분이다.
제 글을 읽어보시고 보내주신 최고의 찬사다.
ㄸㅊ도사님, 그 말씀이 용기가 되었다.
현시대의 이야기는 쓰고 싶지 않고
자신의 이야기도 아직 이르다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아직은 주변의 이야기만 쓰고 있다.
그리고 아직도 많은 주변의 이야기.
그들의 이야기를 얼른 내보내고 싶은 간절함 때문에 조금은 초조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