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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문성해

출생:1963년, 대한민국 경상북도 문경

최근작
2024년 4월 <쇼팽을 읽다>

저자의추천 작가 행사, 책 머리말, 보도자료 등에서 저자가 직접 엄선하여 추천한 도서입니다.
이 분야에 3개의 상품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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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 지금 택배로 주문하면 5월 3일 출고
    (중구 서소문로 89-31)
생활의 냄새가 물씬한 정이랑의 시편들은 호흡을 끊을 필요가 없다. 먼 산을 바라보거나 가까운 벽지의 얼룩을 훑을 이유도 없다. 편편마다 땅을 딛고 선 자의 발바닥이 있고 거친 숨소리가 있고 무엇보다 이쯤하면 되겠지 하는 계산이 없다. “바람 부는 방향으로만 살아갈 수 밖에 없는 운명의 잎들” 그 속에서 청어를 발견해 내는 「청어」가 그렇고 “떠난 빈자리에서도 향기가 난다는 걸” 알아채는 「생강나무」가 그렇고 “누군가의 소원 하나”인 「돌탑」과 “홀로 박혀 있는 시간” 속에서 “물소리”를 듣는 「돌멩이」가 그렇다. 그녀의 시편들은 이 메마른 땅에 “배추씨”와 “고추씨”처럼 와서 “거짓말을 하지 않는” “밭”처럼 무성해질 것이다.
2.
  • 지금 택배로 주문하면 5월 3일 출고
    (중구 서소문로 89-31)
각고의 노력 끝에 태어난 한 아이에게서 비롯되는 이 시집은 실존의 눈길로 가득 차 있고 애틋하고 아름답다. 정진남 시인에게 있어 ‘성규’는 하느님과 동격이면서 그런 신성(神性)의 영역을 지상으로 끌어내리는 모성의 아우라(aura)가 변주되는 시적 현실이다. 외동아들 성규는 우주가 화자에게 부여해준 시적 자아이며 사랑스런 별전(別傳)이 아닐 수 없고 시인은 그런 별똥별을 새로운 신성으로 길러내는 즐거운 고통을 마다하지 않았으니, 그 저변과 그 속내 자체가 시가 아니고 무엇이랴. 생명의 지난함과 그 본성의 지고지순함이 한데 어울리는 시의 마당에 ‘수양복숭아’ 나무가 또한 그 옆구리에서 웃음을 내어준다.
3.
  • 판권 소멸 등으로 더 이상 제작, 유통 계획이 없습니다.
도시를 무심하고 단절된 시각으로만 본다면 그 속의 삶도 그것과 다르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보도블록” 위로 내려앉는 “한 떼의 비둘기들”과 “휘어지는 골목”들과 “빌딩 모서리들”과 “이파리의 조짐[을] 보이지 않”는 거리의 나무들같이 도시의 중심보다는 도시의 밑바닥을 이루는 것들을 면면이 살피는 한용국의 시는 다분히 개인적이고 강퍅한 도시를 그간 우리가 잊고 살았던 청춘의 어떤 장소로 이동시킨다. 그 속에서 우리는 “다리를 찢는/ 애인”과 “출가한 지 이미 오래”된 나를 만나고 “초인종 소리에 화들짝 놀라던 담벼락들”과 구름의 종점과 “밤이면/ 하늘에 걸”리는 간을 발견한다. 그들은 “식물의 몸을 꿈꾸었지만” 식물이 되지 못한 군상들이다. 대다수의 청춘이 그러하듯 그의 언어들도 쓴맛에 감염된 혀처럼 모두 조금씩의 아픔을 수반한다. 그러나 그는 이러한 언어들 속에 “모든 순례는 구걸에서 시작되는 법”이라거나 “눈물에도 밀도가 있을까”, “지붕은 마음 안에 있나 마음 밖에 있나”, “이제는 허공에도 경계가 보인다”와 같은 순도 높은 진술을 누룩처럼 은근슬쩍 넣고 발효를 기다릴 줄 아는 시인이다. 이러한 한용국 표 진술은 오랫동안 입안에 품고 싶은 곡진함으로 다가온다. 그래서 우리는 그가 빚어낸 독주에 고스란히 미혹되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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