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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국내저자 > 에세이
국내저자 >

이름:천양희

성별:여성

국적:아시아 > 대한민국

출생:1942년, 대한민국 경상남도 부산

직업:시인

최근작
2022년 6월 <시를 잊은 나에게>

저자의추천 작가 행사, 책 머리말, 보도자료 등에서 저자가 직접 엄선하여 추천한 도서입니다.
이 분야에 9개의 상품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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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개
1.
하찮은 것에서 위대함을, 비루한 것에서 장엄함을 느끼게 해주는 그의 산문들은 생에 대한 절실함과 간절함으로 뼈 아픈 영혼들을 거두어들인다. 그래서인지 마치 욕망을 비워낸 자리에 고귀한 것이 들어와 앉은 것 같은, 정신적으로 고양된 느낌을 받게 된다. 그의 산문들은 그거 그냥 읽을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그가 좋아하는 러시아 작가 안톤 체호프의 빛나는 단편들처럼 재미와 감동을 함께 안겨준다. 읽을 때마다 들으면서도 듣지 못했던 소리가 들리고, 보면서도 보지 못했던 것들이 뚜렷이 보인다. 책장을 덮으며 이렇게 적는다. “신은 문을 닫으실 때 어딘가에 창문을 열어두신다.”
2.
  • 33세의 팡세 - 김승희 자전적 에세이, 개정판 
  • 김승희 (지은이) | 문학판 | 2020년 11월
  • 18,000원 → 16,200 (10%할인), 마일리지 900원 (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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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구 서소문로 89-31)
불멸의 명작이란 그런 것! 33년 전 『33세의 팡세』를 밤새워 읽던 시절 불혹不惑의 나이에도 나는 그 책에만은 혹하고 싶었다. 그의 단상은 황무지에 유배된 심정이던 나에게 사랑과 인식의 출발을 하게 해주었고, 우리가 원하는 건 행복이 아니라 강렬하게 집중된 삶을 사는 것이라고 말하면서 나에게 살아 갈 이유를 알게 해주었다. 이처럼 33세의 팡세는 김승희만의 자전적 에세이가 아니라 우리 모두의 자서전이자 반성문이란 생각이 들었다. 그때 그 책이 지금도 새로운 건, 세월이 흘러도 시대가 바뀌어도 변함없이 감동을 주기 때문이다. 불멸의 명작이란 그런 것이다. 책 어느 페이지를 들추더라도 페이지마다 읽는 이의 마음을 뒤흔들고 이끌어가서 다음 페이지를 또 넘기게 한다. 그러나 때로 “자살을 말하면서, 폐허를 말하면서 나는 또 몹시 격렬하게 살고 싶었다.”는 대목에서는 나를 보는 것 같아 눈물이 났다. 또 때로는 죽음이 자비롭고 삶이 잔혹하다는 모순을 드러내는 그에게서 나는 얼마나 서늘한 천재의 기운을 느꼈던가. 분명 그에게는 그 만의 신을 모시는 신전이 있을 것이란 생각을 할 때마다 무한에 대한 그의 강렬한 열망에 나는 벼락 치듯 전율했다. 그래서인지 김승희를 읽는 내내 “내 속에 비명이 살고 있다.”는 미국의 천재 시인 실비아 플라스가 겹쳐 떠올랐다. 젊은 시간이 그들을 닮게 했을 것이다. 에누리를 해서 생각해도 그의 천재성은 결코 깎을 수가 없다. 1670년의 파스칼이, 인간을 생각하는 갈대라는 깊은 사유를 한 철학자라면 2020년의 김승희는 이 세상에서 가장 낮은 섬 ‘그래도’를 발견한 놀라운 시인이다. 33세의 팡세가 거기 있어 그 시절 젊은이는 고전을 가졌다. 이 책과 같이 있으면 자꾸 생각의 길이 생기기를 그리고 또 그 길이 나만의 기쁜 비밀이 되기를 바라본다.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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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구 서소문로 89-31)
“서른, 잔치는 끝났다고 세상에 폭탄선언을 하던 그가 오늘은 ‘설명할 수 없는 것들은 멀리서 빛난다’고 한다. 그럴 때 그의 시편들은 형태 없는 아름다움 같고 단단한 허무 같다. 생은 풀리지 않는 방정식이라는 그의 시 속에는 비애스런 비명이 살고 있다. 참으로 육체와 영혼에 대한 어떤 문답이 서늘하게 박히지 않는 이 시대에 최영미는, 죄가 있다면 세상을 사랑한 죄밖에 없다고 아프게 토로한다.”
4.
  • 출판사/제작사 유통이 중단되어 구할 수 없습니다.
어둠을 받치고 있는 시가, 끓는 물의 보리알이 생각에 잠기다가 깜짝 놀라 물 위로 튀어 오르는 것처럼, 해보는 수밖에 길이 없는 것처럼, 순발력 있는 바람처럼, 일어날 것이다.
5.
“부레의 공기가/물고기를 물에서 자유롭게 하듯”(「날아라 풍선」) 시의 공기로 세상에서 자유롭게 된 시인이 있다. 그가 바로 시로써 ‘자수성가한 민들레’ 시인 김희업이다. 그 역시 시라는 위독한 병을 철저히 앓는 고립치라는 생각이 든다. 그에게 ‘무엇이 당신을 지배하느냐’고 묻는다면 아마도 ‘고독’이라고 답할 듯하다. 종(鐘)은 “전생에 종〔奴〕”이어서 “소리를 보면 겹겹”(「종소리를 따라가다」)이고 “달의 근육이 구부러졌다 펴지기도”(「모서리의 사랑」) 한다는 발견은 언어의 심장을, 그리고 우리의 심장을 움직이게 한다. 그것만으로도 “문득이 어디 있는지 궁금”(「문득」)하다는 그가 마치 살아 있는 말의 거부(巨富)처럼 생각된다. 그래서인지 그의 몸은 ‘그림자를 옮겨 적는 서체’ 같고, 그의 혼은 ‘팽창을 멈출 수 없어 날아가는 새’ 같다. “바퀴도 없이 미끄러지는”(「비의 목록」) 것이 세상이라는 대목에선 주저앉고 싶지만, “달이 높아 보이는 건 우리를 굽어보기 때문”(「달과 내비게이션」)이라는 대목에선 불안도 금방 포근해진다. “좁힐 수 없는 거리가 세상에 존재”(「통증의 형식」)한다고 해도 그의 시와 독자의 거리는 분명 좁혀질 것이다. 이제 그는 그냥 시인이 아니라 시의 일부가 되었다.
6.
  • 판권 소멸 등으로 더 이상 제작, 유통 계획이 없습니다.
믿음으로 쓴 이 영혼의 자서전은 절망이 우리들에게 남겨놓은 극복의 기록이다. 채워도 채워도 마음속에 빈자리가 남은 사람들은 이 책을 안고 한 걸음 한 걸음 걸어가 보시라. 그곳에서 부처님을 보게 될 것이다. 내 영혼이 쌓을 수 있는 깊이만큼 넓이만큼 높이만큼.
7.
서른, 잔치는 끝났다, 고 세상에 폭탄선언을 하던 그가 오늘은 ‘설명할 수 없는 것들은 멀리서 빛난다’고 한다. 그럴 때 그의 시편들은 형태 없는 아름다움 같고 단단한 허무 같다. 생은 풀리지 않는 방정식이라는 그의 시 속에는 비애스런 비명이 살고 있다. 참으로 육체와 영혼에 대한 어떤 문답이 서늘하게 박히지 않는 이 시대에 최영미는, 죄가 있다면 세상을 사랑한 죄밖에 없다고 아프게 토로한다.
8.
  • 판권 소멸 등으로 더 이상 제작, 유통 계획이 없습니다.
그의 시가 사무친다. 저주 위에 주저앉아 시를 쓴다고 할 때 사무치고 시에 밥 비벼먹고 배부른 저녁이고 싶다고 할 때 더욱 사무친다. 누가 내 허물로 바닷가 지붕 삼을 때 그 잡놈 소리 한번 듣고 싶다고 하고, 시가 시인의 가슴에 피고름 만드는 고름가슴병이란 병도 있다고 말하는 그는 천상 시인이다. 그럴 때 그의 시는 자연 법문 같고 가벼운 작은 꽃피어 무거운 사람 가르치는 자연법 특강 같다. ‘청터진 지리산이 밀어올린 잘 익은 보름달 떠오른다’는 시 절창이 바로 정일근의 절창이며 詩의 채찍 휘둘러 허虛를 쭉 찢고 가는 시 그것이 바로 정일근의 무릉武陵이며 방!이다. 시를 읽는 내내 ‘세상이 쓸쓸하고 가난할 때 시인은 고요하게 빛나는 법이다. 소월도 그랬다(안도현)’는 말을 떠올리면서 정일근도 그랬다고, 잊어서는 안 되는 것을 썼다고 생각했다.
9.
  • 출판사/제작사 유통이 중단되어 구할 수 없습니다.
나는 태어나기 이전의 역사이며, 정신은 뒤로 흐르며 생생해진다는 새로운 발견을 하고 있는 그의 시편들은 시간의 주름을 베는 달빛칼을 품고 있다. 오래전 우물곁에서 베어진 살구나무가 자신이라 말할 때 그의 시는 살구나무가 기록한 경전이며 생의 촉을 꼿꼿이 세우려는 시간의 그늘이다. 모든 과거의 영혼들이 들어 있는 시편들은 마치 가장 아름다운 영원은 내일이란 듯이 새로운 질문과 각성 속으로 투신한다. 그의 시에는 글썽이는 마음을 들어 그믐을 앓는 자의 곡(哭)! 하며 내지르는 비명이 있고 바람의 호출을 받은 거친 들판 같은 생기(生起)가 있다. 새로 온 과거를 읽고 우주의 기밀을 펼쳐 보이려는 그의 의지는 그의 내밀한 힘이다. 그는 사람을 지키려는 마음이 심장보다 먼저 뛰는 시인이다. 슬픔을 거쳐 충만함으로 나아가는 시인이다. 절단 없이 어찌 시가 놓이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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