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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저자 > 문학일반

이름:홍신선

성별:남성

출생:1944년, 대한민국 경기도 화성

직업:시인 평론가

기타:동국대학교 국문과와 같은 과 대학원을 졸업했다.

최근작
2022년 7월 <해남 땅끝에 가고 싶다>

저자의추천 작가 행사, 책 머리말, 보도자료 등에서 저자가 직접 엄선하여 추천한 도서입니다.
이 분야에 17개의 상품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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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개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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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구 서소문로 89-31)
박 시인은 전시회도 7차례나 가진 전업화가이기도 해서 이번 시집에서 두 갈래의 차이와 공유점을 어떻게 풀어내는지, 두 작업의 병행이 어떤 상보 관계에 있는지 살펴보는 게 흥미로웠다. 또한 아버지를 통해 사랑과 연민의 뜨거운 가족 관념이 형성된 것을 시편 곳곳에서 찾아낼 수 있었다. 일상과 그와 관련한 뭇 사상事象들의 성찰이나 정치사회적 문제에도 일정한 관심과 그에 따른 담론을 보여주는데, 이는 시인 나름의 사회적 자아의 발현일 터이다.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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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구 서소문로 89-31)
“이번 시집에는 여러 화가와 시인 작가들이 시적 주체로 소환되고 있다. 이들 예인의 삶은 쇄말한 일상에 함몰된 평균인의 경우와 다르다. 남다른 창조적 고뇌와 성취를 함께 향유하기 때문이다. 달리는 이들이 역사와 세계의 가장 민감한 성감대 같은 존재인 탓도 클 것이다, 그렇긴 해도 이들 또한 “굴신의 생”을 영위한다. 김 시인은 이들이 산 “삐걱대는 세상과 삶”의 의미와 값을 웅숭깊게 짚어본다. 또 그는 그동안 여러 편 장시 작품을 통해 예인의 삶과 그 의미를 천착해 오지 않았는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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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구 서소문로 89-31)
이 시인은 늘 한결같았다. 그만큼 사려 깊고 의연한 인품을 보여주었던 것. 특히 시에서는 힘 있는 시어 구사나 강렬한 표현들을 추구했다. 말하자면 시적 조사措辭의 상투성을 부단히 깨고자 한 것이다. 우리가 지금까지 읽어온바, 무미건조한 일상성을 전복하거나 문제적 현실에 강한 저항의식을 드러내는 등의 시적 태도도 모두 이 같은 평소 삶의 품새에서 기인한 것이리라. 이에서도 우리는 이숙이 시인의 저간의 시적 태도나 내면의 정신적 풍경을 얼마쯤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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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구 서소문로 89-31)
정말 시는 “높푸른 하늘에 띄워 보낼” 청승인가(「시여, 내 노래여」). 그것도 “아리고 서툰” 청승일 마련인가. 이 언술은 물론 김갑기 시인 나름의 겸사일 터이다 뒤늦게 시의 마을로 돌아온 그 나름의 심회이기도 하리라. 나는 이번 시집 『겨울나목』을 읽으며 이런 느낌을 지우기 힘들었다. 그의 시들은 사실 청승과는 거리가 멀었다. 자신의 아리고 서툴다는 말 그대로 여러 의미들과 고졸한 미학이 거기엔 쟁여있는 탓이었다. 범박하게 말해 그의 시엔 그동안 한문과 고전에 침혹(沈惑)했던 앙금이 도처에 깔려 있다. 그런가하면 자신의 삶에 대한 웅숭깊은 성찰 또한 읽힌다. 유년과 고향에 대한 향수, 학문적 온축을 바탕으로 빚어낸 옛 작품들의 해석, 쇄말한 일상에 대한 깊은 성찰 등등 다양한 담론들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이 같은 그의 시세계는 이즘 우리 시동네의 그 어떤 시류나 유행과도 거리가 먼 그만의 유니크한 것이 아닐 수 없다. 오로지 “높푸른 하늘만”을 향해 떠오르는 김갑기 시인의 시적 성취라고 해야 할 것이다.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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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구 서소문로 89-31)
서정임의 시들은 독자들에게 그 속을 쉽게 열어주지 않는다. 왜 그럴까. 그것은 그의 시들이 대부분 환유나 은유를 시법으로 삼고 있기 때문이다. 알려진 대로 환유는 인접성을, 은유는 유사성을 그 원리로 삼는다. 그렇기는 하지만 실제 작품에서 이 원리는 잘 지켜지지 않는다. 일반적으로 시 문장에서는 은유와 환유가 겹치는 경우가 흔하기 때문이다. 달리 말하자면 언어 선택의 유사성과 배열의 인접성원리가 뒤섞여 구사되고 또 이럴 경우 시적 긴장이 높아질 마련인 것이다. 그러면 속을 열어주지 않는다는 것은 어떤 현상을 일러하는 말인가. 그것은 관습적인 표현이나 규범적인 서술들에서 그의 시적 표현들이 크게 벗어나 있다는 뜻이다. 이러한 시적 언술 양식은 서정임 시의 유니크한 스타일이라고 할 만하다. 여기서 나는 서정임 시들을, 이처럼 워낙 독특하고 개성적인 표현으로 일관돼 있는 점을 주목한다. 한 시인에게 있어 자기 시 스타일의 완성이란 얼마나 큰 성취일 것인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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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구 서소문로 89-31)
범박하게 말해 문학 역시 그 사회의 산물일 마련이기 때문이다. 그동안 얼마나 많은 문학작품들이 현실에 저항하고 비판을 행해 왔는가. 과거 우리 문학동네 또한 그러했다. 하지만 동구사회권의 몰락과 민주화가 진척되며 현실주의 상상력이 급속히 퇴조했음은 두루 잘 알려진 사실. 그 탓으로 개인 일상과 자기 실존을 되돌아보고 성찰하는 일이 시인들에게 더 빈번해졌다. 이러한 시동네의 저간의 사정을 생각할 때 김용구 시인의 시가 보여준 일상의 성찰, 그리고 거대담론으로서의 현실 비판시편들은 주목을 요한다.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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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은 기억이다. 종이책이든 ‘스마트폰‘이든 기록된 것들은 기억이다. 그 기억들을 소환한 것이 한 시대의 세태이고 역사다. 이번 『침묵의 변』 역시 그렇다. 특히 거제라는 공간에 짙게 얼룩 든 사람들 얘기와 시사담론엔 이 시대 삶의 애환이 물씬 쟁여있다. 무릇 역사가 삶의 한 담론일지니 『침묵의 변』 또한 뒷날 우리시대의 정밀한 기억으로 소환될 터이다.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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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구 서소문로 89-31)
김서희 시는 ‘통영’과 ‘꽃’, 두 축으로 읽힌다. 왜 통영인가. 이 특정 공간은 시인의 친정 고향이자 가족사가 자욱진 곳이다. 아버지와 어머니, 특히 노년의 이들이 겪는 치매나 하세에 관한 기억들이 짙게 묻어있다. 그런가 하면 여느 부모와 자식 간의 각별한 사랑과 애환도 거기엔 서려있다. 시집 후반부가 각별히 읽히는 이유다. 정녕 여성은 꽃으로 사는가. 김서희 시인에 따르자면 여성은 꽃, 그것도 처절히 자신을 버린 꽃이다. 꽃은 수선집 옷걸이에서도 피고 어머니에게서도 핀다. 이는 검버섯이나 정성 쏟은 수선의류에 불과하지만 시인은 이들을 ‘꽃’으로 바라본다. 그뿐만 아니다. 실제 푸나무 꽃들도 굴곡진 삶의 사연을 내장한 시적 이미지로 줄곧 등장한다. 시인의 이 같은 마음의 움직임은 대상을 주로 심미적으로 바라보도록 만들고 있다. 그러고 보면 일상의 쇄말한 일과 사물들이 모두 꽃처럼 아름답다. 그것도 결손되고 상처 입은 사상事象들을 통해서 꽃을 발견하는 것. 그렇다. 일상에서 꽃을 읽고 발견하는 시인에게는 뭇 일을 긍정하는 품새와 따뜻함이 묻어있기 마련이다. 고향과 꽃, 자신의 일상을 두 축으로 한 이번 김서희의 시편들은 그래서 읽는 이의 마음을 적신다.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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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구 서소문로 89-31)
이번 시집에서 최병숙 시인은 일상 가운데의 쇄말한 사상(事象)들을 주로 시적 대상으로 삼는다. 그들을 통해 일관되게 자신의 삶을, 세계의 의미를 성찰한다. 길 안내 삼아 읽은 몇 편의 시들은 그러한 성찰을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정서의 유로라는 낭만주의자들 생각처럼 시가 감정의 여린 금선(琴線)만을 타는 게 아니다. 시는 삶이나 세계의 깊이 있는 의미를 탐색하는 한 방편이기도 하다. 일련의 사상들을 들여다보고 시인은 그에 따른 생각들을 반추하고 생각의 깊이를 더한다. 그렇다. 우리네 일상이나 세계가 그대로 대형서고이고 서책들이 아닐까. ―홍신선의 해설 중에서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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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구 서소문로 89-31)
“뼈아픈 현대정치사의 집단기억을 불러내다” 왜 팩션인가? 실제 사실을 축으로 삼되 작가의 상상력이 그 빈틈을 메우는 서사가 팩션이다. 마치 고리와 고리를 꿰어 사슬을 엮듯 사실과 상상력이 연결되어 일정 규모의 이야기담론이 탄생되는 것이다. 박병두 작가의 '인동초'를 이 점에 유의해가며 읽었다. 특정인물을 중심으로 우리 현대 정치사의 국면을 심도 있게 복원한 잘 다듬어진 팩션이었다. 이 팩션의 주인공이자 특정인물은 물론 후광 김대중 대통령이다. 후광 김대중은 지난 세기 우리 민주화의 산 역사이자 그 역사의 집단기억을 우리 모두와 두루 공유한 존재였다. 이 팩션은 그래서 작가의 서사적 기술을 통해 저 현대정치사의 집단기억들과 그 국면의 체험들을 새삼 불러내고 또 전유토록 만든다. 읽는 우리들에게 그만큼 이 팩션은 벅찬 울림을 가져다주고 있다.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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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첫 시집 『사랑의 존재』 그것도 주체의 각색에 따라서 왜곡내지 변형, 미화된다. 그리고는 회상의 형식을 통해 언제나 아름답고 그리운 무엇으로 떠오른다. 시인 송소영의 경우 이 가공된 기억은 대부분 사랑에 관한 것들이다. 그는 사랑을 오십년 만에 장롱에서 꺼내기도 하고 말라붙은 국물자국에서 찾아내기도 하는 것. 이들 사랑은 달리 말하자면 그의 삶의 원형적 기표이자 동경 그 자체이다. 그래 그 사랑의 대상은 인간뿐만이 아니다. 때로는 네잎 크로버거나 네팔의 명산 마차푸차레이기도 한 것. 그래서일까. 시인은 “세상에 없는 그런 사랑”이라고 명명한다. 또 실제로 그런 사랑을 찾고 살 공간을 찾아 여행을 끊임없이 한다. 그것도 대륙별로 사랑이 공간을 점찍어 두기 위한 여행이다. 아마도 그의 여행시가 여느 여행시와 다른 까닭도 여기에 있을 터이다. 이번 시집 『사랑의 존재』에서 사랑은 세계와의 교섭을 위한 한 형식이자 타자를 받아들이는 삶의 방식 그 자체이다.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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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구 서소문로 89-31)
과연 공기 같은 투명한 사랑은 가능한가. 일반적으로 사랑이란 나를 열고 타자를 받아들이는 행위다. 그런 사랑이 공기처럼 투명하다니. 그렇게 투명해서일까. 시적 주체는 어깨에 불꽃을 얹은 방울토마토 나무를, 풀숲 깊이 숨어 든 이슬들을 스스럼없이 받아들인다. 뿐만 아니라 어린 눈 돋은 홀랑 벗은 나무도 새물새물 받아들인다. 이처럼 받아들인 타자들은 주로 자연물/현상들이다. 그것도 규모나 양에 있어서 일상 주변의 작은 것들이다. 이들 소소한 자연물과 생활을 이희옥 시인은 받아들여 껴안고 사랑한다. 곧, 그들의 의미, 값, 심미적 모습들을 발견하고 경탄하는 것이다. 왜 이들은 심미적인 존재들인가. 그것은 절망과 고통을 통과한 시라는 만신창이 들녘에서 받아들였기 때문에 그럴 터이다. 이 들녘에서 시인은 더 나아가 우리 사람들 속에다 무지개를 긋는다. 그것도 깜깜한 밤하늘에 긋는 아름다운 무지개! 이 공기처럼 투명한 시인의 남다른 사랑을 우리는 이번 시집의 시편들 곳곳에서 읽는다.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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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연 쉬고 멈추며 에둘러가는 ‘삶의 맛’은 어떤 것인가. 덩굴손 풀썩 주저앉은 자리에 다시 어린 덩굴손이 솟고 이승에서의 아버지 마지막 조막손도 펴드리지 못하고 그런가 하면 일찍 세상 뜬 어머니 탓에 내 안에 세 살로 사는 또 다른 나를 발견하는 이 모든 삶의 곡절이 바로 그 맛은 아닐까. 아무리 흔들려도 뿌리만은 흔들리지 말아야 하고 흰쌀과 검은 쌀 섞어지은 밥처럼 화합하는 게 가족임을 깨닫는 맛도 거기에 있지 않을까. 갖가지 곡절이 덧쌓이고 그 덧쌓인 곡절 속에서 삶이 무엇인가를 터득하는 일-그래서 속속들이 랜턴 불 비춰보듯 감춰진 비의(秘義)를 발견하는 걸 관조라고 한다. 이순희 시인의 시들에는 그 관조 끝에 터득한 사람살이의 이법이 있고 쓰리고 아픈 삶의 맛이 녹아들어 있다. 꽤 오랜 적공(積功) 끝에 내놓는 이 시인의 시집을 그래서 나는 아프게 그러나 아프지만은 않게 읽는다.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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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부터 날마다 죽노라”는 새롭게 거듭남을 위한 번제의 말인가. 여기서 나부터 죽는 일은 재생을 기약하는 인류의 오랜 신화적 의식이다. 이 의식에서 죽음은 말할 것도 없이 생물학적인 것이 아닌 마음의 죽음이다. 정희성 시인이 제주도 성산읍 내 신풍리에 새롭게 거처를 마련한 일, “간절한 목숨값” 삼아 쓰는 시, 낯선 고장에서 사람을 새삼 발견하는 일 등등은 죄다 그 거듭남의 신화들이다. 특히 “이방의 땅에 몸을 기대려면” “먼저 내 것을 아프게 비워야 하는 법”이라는 새 거처에서의 적응 노력은 더욱 그러하다. 그 노력은 몇몇 작품에서 식물 가꾸기를 매개로 아프지만 아프지 않게 기록된다. 이 같은 일련의 일들은 하나같이 그동안의 일상과 낡은 품새의 나를 죽인 뒤에 만난 정희성 시인의 새로운 현실이자 삶이다. 지난날 절집의 가르침대로라면 부처를 만나면 부처를, 조사를 만나면 조사를 죽여야 하는 법도인 것. 이번 시집은 그 법도를 모탕 삼아 쓴 새롭게 거듭난 마음의 기록들로 읽힌다. 게다가 짧고 간결한 시적 수사들은 나름의 힘과 긴장을 얻고 있다. 즉 극도의 축약을 통해 넓게 마련된 행간은 우리의 상상력으로 하여금 역동적으로 뛰어놀게 한다. 이즘 시와는 다른 또 하나의 시힘을 거기서 나는 본다.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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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집의 시적 자아의 목소리는 세 겹이다. “내 입에서는 언제부턴가/세 사람의 목소리가 튀어 나온다“라는 말 그대로 박소원 시인의 시는 다성성인 것이다. 하나는 가족사를 말할 때의 목소리이고 다른 하나는 일상을 살아내고 건너는 화자의 말투, 그리고 궁중잡채를 만들고 고등어를 튀기는 등의 요리하는 여성 특유의 음성 등이 그것이다. 그 세 목소리 가운데 나는 특히 가족사를 언술하는 목소리에 귀 기울인다. 가부장적인 아버지와 시앗을 본 어머니, 그리고 장애를 지닌 용영이 형 등은 단순한 한 가족의 구성원이 아닌, 지난 시대 우리 삶을 압축한 기표들이다. 이 비극적 기표를 제시하면서도 자칫 한탄이나 절망에 떨어지지 않는 건강성에 바로 이 시인의 시의 힘이 있다.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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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구 서소문로 89-31)
백제는 어디 있는가. 잃어버린 백제를 찾아 20년 넘게 가열찬 시적 탐색을 해 온 문효치 시인이 그 완결편들을 내놓는다. 공주 무령왕릉에서부터 시작한 그 탐색은 드디어 일본까지 공간과 시간을 넓히고 있다. 그러나 백제는 특정 시공에 존재하기보다는 시인의 상상력, 아니 지금 우리 모두의 집단 기억 속에 존재한다. 그 기억들을 문효치는 여신 므네모시네처럼 끊임없이 불러내고 회상한다. 그에게 백제는 이제 웅숭깊은 시 정신 자체이자 혼의 기표이다. 그 같은 백제로의 긴 여행을 우리는 이 시집을 통해 하게 된다.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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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문강 시인은 현지의 삶을 작품들 속에서 진지하게 형상화한다. 더욱이 나에게 놀라운 일은 그가 현지의 척박한 삶을 노래하면서도 김소월류의 정한이나 모국에 대한 그리움에만 함몰돼 있지 않다는 점이다. 상당수의 디아스포라 작품들이 낯선 나라 삶의 정한이나 친지와 이웃에 대한 그리움을 관습적으로 보여주는 데 반해 오 시인은 이 같은 시적 관습을 매우 잘 극복하고 있다. 문학은 언제 어디서나 자기 삶을 구체화해서 제시한다. 그렇게 할 때 그 문학의 성취는 보다 빛난다. 자신의 구체적 삶이 없는 문학은 흔히 공허하거나 상투화한다. 우리가 오 시인의 시에서 주목하는 사실도 바로 이것이다. 그는 이민한 현지의 삶을 나름대로 껴안고 살아내며 그것을 작품화한다. 특히 그의 시에는 질척거리는 감정의 찌꺼기들이 없다. 20세기 주지주의가 가장 좋은 시의 미덕으로 꼽은 것이 있다면 그것은 감정의 절제였다. 질척대는 감정을 거둬내고 지적인 기법으로 구조의 완벽함을 추구한 것이 그들의 목표였던 것이다. 그런 점에서 보면 오문강 시인의 작품들은 이들 주지주의 시의 모범처럼 보인다. 그의 시적 스타일은 군더더기 없이 간결 정확하다. 또한 위트나 해학 같은 지적 장치들이 시적 긴장을 높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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