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 자본> 토마 피케티, 또다른 역작!"
<21세기 자본> 출간 이후, 피케티 열풍이 불었다. 그는 이 책 한 권으로 가장 주목받는 경제학자의 반열에 올랐다. 전 세계에 충격을 준 불평등에 관한 그의 논의는 이번 책에서 더 넓고 깊게 이어진다.
<21세기 자본>의 주요 발견은, 세계의 나라들이 각기 다른 정책을 펴는데도 불구하고 20세기를 장기간 보면 모두 소득 불평등의 그래프에서 큰 U자를 가진다는 것이었다. 이번 책에서는 이런 불평등을 정당화하거나 자연스럽게 만드는 체제 및 이데올로기에 주목한다. 이 책은 유럽, 미국, 러시아, 중국, 인도, 브라질 등 전 세계 여러 국가들의 정치사회 체제와 이데올로기를 수 세기에 걸쳐 분석하며 평등한 사회로의 진화 가능성을 살핀다. 전작이 경제학을 깊게 다루었다면 이번엔 역사, 정치, 사회학적으로 방대한 범위를 오간다.
불평등에 대한 논의는 쏟아지지만 너무 많이 언급되기에 되려 어느샌가 무감해진 것 같기도 하다. 지난 30년간 상승한 세계의 불평등을 정리된 도표와 이에 대한 분석을 살피니 양극단으로 치닫는 세계가 새삼 충격적이다. 자본의 비대해진 권력을 민주적으로 통제해야 한다는 피케티의 주장이 설득력있게 와닿는다.
- 사회과학 MD 김경영 (2020.05.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