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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절일기 비와 별이 내리는 밤 페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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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수, 우리가 함께 지나온 밤의 기록"
시절일기
김연수 지음 / 레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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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수 작가는 <청춘의 문장들> <소설가의 일> <지지 않는다는 말> <언젠가, 아마도> 등을 통해 훌륭한 에세이스트라는 사실을 수많은 독자들에게 각인시켰다. 2019년 여름, 새로운 에세이로 독자들 앞에 다시 섰다. '우리가 함께 지나온 밤의 기록'이란 부제를 달고 나온 <시절일기>는 작가 개인의 일기이자, 그와 우리, 모두가 함께했던 어느 순간에 관한 기록이다.

십 년 동안 작가는 기록하는 일을 성실히 이어왔다. 어떤 끄적임이 한 편의 글로 완성되기 위해서는 수백 번, 혹은 수천 번의 침묵과 대면한 뒤에 가능하다는 작가의 말처럼, 오랜 시간에 걸쳐 끄적이고 침묵하기를 수없이 반복하며 완성해낸 글 한 편 한 편을 <시절일기>에 담았다. 그 글들은 작가 개인에게 일어난 일들이기도 하고, 작가가 읽은 책과 세상에 관한 이야기이기도 하며, 우리 사회에서 일어난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일들'에 관한 것이기도 하다. 책의 마지막 챕터에 수록한 단편소설 「ps 사랑의 단상, 2014년」까지, 김연수가 십 년간 스스로에게 되묻고 되물었던 질문들과 얻어낸 대답들, 혹은 끝내 얻어내지 못했지만 발견해낸 어떤 깨달음을 고스란히 독자에게 전한다. - 에세이 MD 송진경
첫문장
오래전의 일이다. 대학에 입학하니 고교 시절과 달리 시간이 남아돌았다.

프롤로그 중에서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일들이 내게 혹은 이 세계에 일어났을 때, 내가 제일 먼저 한 일은 뭔가를 끄적이는 일이었다. 이런 끄적임이 한 편의 글로 완성되기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린다. 그게 어떤 글이든, 쉽게 쓰여지는 글은 없다. 이런 식이다. 문장을 하나 쓴다. 그다음에는 침묵이다. 그러다가 문장 하나를 더 쓴다. 그러고는 다시 침묵이다. 문장을 쓸 때마다 만나는 이 침묵은 완전한 무無처럼 느껴진다. 그때 나는 내 안의 가장 깊은 곳, 인식의 끝에서 더듬거리는 중이다.
그렇게 수백 번 혹은 수천 번의 무와 대면한 뒤에야 한 편의 글이 완성된다. 지난 십 년간 내가 끄적였던 대부분의 글자들은 이렇게 무를 대면하는 일을 견디지 못하고 사라졌다. 끝까지 쓴 글마저도 결국 질문으로 끝나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드물긴 했지만 마지막 문장을 쓰기도 전에 어떤 대답을 얻게 되는 경우가 있었다. 그럴 때면 최초의 끄적임에서 완성된 글 사이의 어딘가에서 나는 어떤 문장들이 저절로 쓰여지는 것을 경험했다. 그 문장들이 대답이 될 수 있을까? 그럴 수도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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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겨울의 일주일> 메이브 빈치, 그리스의 여름밤"
비와 별이 내리는 밤
메이브 빈치 지음, 정연희 옮김 / 문학동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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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바닷가의 작은 마을을 찾은 여행자들. 국적도 나이도 직업도 다르지만 한 가지 공통점이 있다. 답답한 현실에서 벗어나고 싶어 도망치듯 그리스로 향했다는 것. 서로에게 완벽한 타인이었던 이들은 우연히 언덕 아래에서 발생한 화재를 함께 목격하고, 참담한 심정을 공유하면서 각자의 사연을 털어놓게 된다. 마을의 비극에 진심으로 공감하고, 슬픔을 더는데 조금이나마 힘을 보태려 애쓰는 사이 예정보다 오래 머무르게 된 여행객들. 어느새 항구 마을의 일상에 녹아들어 서로의 삶에 깊이 스며들었다는 것을 알게 된다.

<그 겨울의 일주일>로 국내에서도 많은 사랑을 받은 메이브 빈치가 그리스의 어느 여름을 그렸다. 각자의 삶에 지쳐 다른 사람을 돌아볼 여유가 없었던 이들이 "기적이 있다는 걸 믿고 싶다면 그날 밤을 떠올려요. 별이 가득한 하루를 보내며 함께 모여 앉았던 그 밤을."이라고 말하게 되기까지. 함께 여행하며 나누는 이야기와 추억들, 서로 주고 받는 사려 깊은 마음과 선의가 아름다운 풍경과 어우러진다. 마음을 온기로 물들이는 따스한 작품이다. - 소설 MD 권벼리
첫문장
안드레아스는 저 아래 만에서 일어난 화재를 어느 누구보다 자신이 먼저 본 것 같았다.

추천의 글
생에 대한 긍정과 열정이 깃든 그리스 작은 마을의 삶을 그린 이 소설에서 작가는 의미 있는 관계에 경의를 표한다.
- 북리스트(미국도서관협회)

메이브 빈치의 글은 쉽고 단순하다. 놀라울 정도로 쉽고 단순해서, 현대문학의 현란함에 익숙한 독자라면 이 책을 의혹의 눈길로 바라볼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마지막 페이지에 이르면, 우리에게 필요한 건 바로 이 단순함이라는 걸 깨닫게 된다. 아일랜드 최고의 작가가 쓴, 예기치 못하게 마음을 완전히 사로잡히는 눈부신 작품.
- 북페이지

더없이 매력적인 그리스를 배경으로 메이브 빈치 특유의 마법이 펼쳐진다. 누구보다 뛰어난 작가 메이브 빈치의 스토리텔링 능력이 최고로 발휘된 작품.
- 선데이 익스프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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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써 살피지 않으면 차별에 가담하게 됩니다"
선량한 차별주의자
김지혜 지음 / 창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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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별과 평등 가운데 한쪽을 고르라면 대다수는 평등을 택할 것이다. 차별은 옳지 않고 평등은 나아가야 할 방향이라는 데 사회 공동체가 뜻을 함께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차별을 당하는 이들은 적지 않고 어떤 차별은 정당하다는 주장도 나오고 때로는 무엇이 차별이냐에 대한 논란까지 이어지니, 도대체 무엇이 문제인지 따져보며 세상이 정말 평등을 향하고 있는지, 나의 판단과 행동은 차별과 무관한지 살펴봐야 하지 않을까 싶다.

앞선 물음, 그러니까 차별과 평등 가운데 한쪽을 고르라면 대다수는 평등을 택하는데 왜 차별이 여전한지에 대한 답은 명확하다. 구체적인 상황을 떠올려보지 않기 때문이다. 장애를 근거로 차별하는 일은 잘못이라고 여기면서도 '결정장애'라는 말을 사용할 때에는 별다른 고민을 하지 않거나(저자가 반성하며 꺼내는 사례다.), 국적이나 인종을 근거로 차별하는 일은 잘못이라고 여기면서도 한국사회에 익숙해진 이주민에게 "한국인 다 됐다"며 듣는 이를 모욕하는 경우는, 남의 이야기가 아니라 대다수에게 나의 이야기 아닐까.

물론 이들이 특별한 악의를 품고 이런 말과 행동을 전한 것은 아니겠으나, 악의 없는 혹은 선량한 마음만으로는 결코 평등에 이를 수 없다. 내가 상상할 수 있는 최대한을 염두에 둘 때 최소한의 차별에만 가담하게 될 것이며, 내 상상이 닿을 수 없는 차별의 상황과 영역에 최대한의 감각과 생각을 기울여야만 가까스로 평등을 이루는 데 힘을 보탤 수 있을 것이다. 선량한 차별주의자를 넘어 적극적 평등주의자로 함께 나아가길 기대하고 제안하며 약속한다. - 사회과학 MD 박태근
첫문장
'결정장애.' 이 말을 처음 들었을 때 나는 재미있다고 생각했다.

책 속에서
모두가 평등을 바라지만, 선량한 마음만으로 평등이 이루어지지 않는다. 불평등한 세상에서 ‘선량한 차별주의자’가 되지 않기 위해, 우리에게 익숙한 질서 너머의 세상을 상상해야 한다. 차별금지법의 제정은 그런 의미에서 우리가 어떤 사회를 만들 것인지에 관한 상징이며 선언이다. 단지 법의 제정이라는 결과로서가 아니라, 지난 10여년 동안, 아니 그전부터 차별과 평등에 대해 논쟁하며 고민한 결실로서 내리는 결단일 것이기 때문이다. 차별금지법을 제정할 것인지 여부에 대한 싸움을 끝내고, 이제 어떻게 이 땅에 평등을 실현한 것인지 이야기하자.(20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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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부자’가 되고 싶다면"
페이크
로버트 기요사키 지음, 박슬라 옮김 / 민음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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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 아빠' 시리즈로 유명한 로버트 기요사키의 신작이다. 재테크 분야에서 미국을 대표하는 독보적 베스트셀러 작가인 그가 펴낸 20여 권의 책들은 전 세계에서 4천만 부나 팔려 나갔다. 그럼에도 그는 여전히 할 말이 많은 것 같다. 부자가 되고 싶은 사람들에게, 부자가 되지 못한 사람들에게 그는 기꺼이 멘토가 되기를 자처한다. 이번 책에서 그는 원서 제목 그대로 가짜 돈, 가짜 교사, 가짜 자산이 중산층과 가난한 사람을 더 가난하게 만든다고 말하며 부자와 세력들의 행태를 비판함과 동시에 독자들의 각성을 촉구한다.

'부자 아빠'라는 간판에서 짐작 가능한 일이지만, 인기 작가로 활동한 20년 동안 그가 일관되게 강조해 온 것은 바로 금융 교육의 중요성이다. 독자들이 "엘리트들이 쳐 놓은 거짓말의 그물에 갇힌 물고기"가 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쓴 이 책의 핵심은 다음 한 문장으로 요약할 수 있겠다. "진짜 금융 교육을 받지 않은 사람들은 학교에 가고 직업을 얻고 세금을 내고 돈을 저축하고 집을 사고 주식 시장에 투자한다." 결국 이 책은 재테크서가 아닌 금융 교양서로 불리는 것이 어울린다. 경제 교과서라면 더 좋겠지만 말이다. - 경영 MD 홍성원
첫문장
1972년에 나는 해병대 장교로 복무하며, 베트남 연안에 떠 있는 항공모함에서 무장 헬리콥터 조종사로 주둔하고 있었다.

책 속에서
"대부분의 사람들은 돈을 많이 벌기만을 원할 뿐이야. 그들은 진정으로 부자가 되고 싶은 게 아니다. 돈을 위해 일하는 건 쉽지. 누구나 돈을 위해 일하는 건 할 수 있어. 그렇지만 부자가 되기는 어렵단다." 부자 아빠는 평소에 '존재Be - 행동Do -소유Have' 모델을 자주 활용하곤 했다. 그분은 말했다. "부자가 되는 것과 돈을 소유하는 것은 다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부자가 되는 것보다 돈을 소유하는 데 초점을 맞추지." (...) 부자 아빠의 교훈을 되새겨 보자. "'부자'가 되는 것은 돈을 많이 '갖는 것'이 아니다." 내 유리천장은 나 자신으로부터, '난 아직 부족해.'로부터 계속 달아나려는 리틀 독이었다. 거기서 해방되어야 한다. 불행히도 돈과 성공은 치유책이 아니다. 부와 성공은 일시적인 처방약일 뿐이다. (529~53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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