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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트, 우리가 지어 올린 모.. 탈코르셋 : 도래한 상상 우리가 사랑한 세상의 모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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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건물을 짓고, 올린다고 하는지 알게 되는 책"
빌트, 우리가 지어 올린 모든 것들의 과학
로마 아그라왈 지음, 윤신영 외 옮김 / 어크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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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저자는 거대한 건축물을 만드는 구조공학자다. 원리만 놓고 보면 거대하지 않은 건축물도 크게 다르지 않겠지만, 인간보다 훨씬 커서 전체와 부분을 한눈에 담을 수 없을 정도의 건축물이라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중력, 바람, 지진 같은 요소를 고려해야 하고, 강철과 콘크리트 같은 재료가 필요하고, 그 높이에서 작업을 진행할 크레인과 그곳까지 오르내릴 엘리베이터도 필수다. 그뿐인가. 그만한 건물이 버티려면 지하부터 땅을 다져야 하고 그곳에는 주차장도 들어서야 하니, 결국 거대 건축물의 설계는 인류의 생활과 상상의 모든 것을 고려해야 하는 작업이다.

로마 아그라왈은 서유럽에서 가장 높은 건물 더 샤드의 설계자로 널리 알려져 있는데, 오늘날 활약하는 구조공학자 가운데 손꼽히는 인물이다. 그 덕분에 이 책에 등장하는 온갖 사례에는 그의 손길이 닿은 생생한 이야기가 가득하다. 건축물의 구조와 온갖 요소를 마치 엑스레이 보듯 그려내며 각각의 요소가 어떻게 연결되어 있는지 전하는 열네 편의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우리가 지어 올린 모든 것들의 기반인 '층'에서 시작해 무엇을 상상하든 그 이상을 지어 올릴 것이라는 '꿈'에 이르는 과정이 정말 손에 잡히는 듯하다. 꿈을 꾼다면 그것을 만들 수 있다는 공학자의 포부가 놀랍고, 그 말이 허언이 아닌 구체적인 건축물로 구현되었다는 점은 더욱 놀랍다. 모처럼 인류의 일원이라는 게 뿌듯해지는 기분이다. - 과학 MD 박태근
첫문장
그때 나는 한 손으로 아끼는 고양이 인형을 꼭 붙들고 있었다.

책 속에서
공학은 우리를 사람답게 만드는 중요한 부분이다. 공학을 통해 가장 먼저 식량, 물, 주거지, 옷 같은 필수품을 얻었고, 그다음으로 농작물을 경작하고 문명을 세우고 달까지 날아갈 수단을 만들었다. 수만 년 동안의 혁신 덕분에 인류는 여기까지 왔다. 인간의 창의성은 무궁무진하다. 더 많이 생산하고 더 잘 살면서 다음 문제, 또 그다음 문제를 해결하기를 늘 열망할 것이다. 공학은 문자 그대로 삶의 기본 뼈대를 만들어냈다. 사람들이 살고 일하고 존재하는 공간을 빚었다. 공학은 우리의 미래도 만들 것이다.(313, 3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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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끝이 있는 특별한 경제 강의"
돈의 감각
이명로(상승미소) 지음 / 비즈니스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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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분히 모아 놓은 종잣돈도, 흔들리지 않을 강한 멘탈도 물론 중요하지만, 투자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아마도 타이밍일 것이다. 눈앞에서 버스를 놓친 경험 때문일까. 우리는 심사숙고할 여유가 없다. 그래서 대부분의 개인 투자자들은 즉흥적이다. 돌아오는 것은 조금 더 고민했더라면 하는 후회다. 그렇다면 귀신같은 타이밍을 잡아 큰 부자가 된 사람들은 어떨까. 그들의 빠른 판단 역시 즉흥적인 것처럼 보일지 모른다. 그러나 그들은 치밀한 공부와 계획 하에서 신속한 결정을 내린 것이니, 투자를 감각적으로 했다고 보는 편이 맞겠다.

돈의 감각은 그래서 중요하다. 재야의 논객으로 유명한 저자는 다행스럽게도, 돈의 감각은 타고나는 게 아니라 기르는 것이라 말한다. 재즈의 즉흥 연주도 내공이 쌓여야 가능하듯 말이다. 특히 경제 상황이 혼란스럽다고 느낄 수록 경제를 공부해야 한다. 물론 환율, 금리, 부동산, 미중 전쟁 등 그 핵심 주제들이 진부할 수는 있다. 그러나 그의 책은 경제를 잘 안다고 생각하던 사람도 아차 싶게 만드는 '한끝'이 있다. 대체 "미국이 빚을 많이 질수록 한국 경제가 좋아지는" 이유는 무엇일까? 우리를 미소 짓게 할 아주 특별한 강의가 시작된다. - 경영 MD 홍성원
첫문장
세상에 존재하며 살아가는 모든 것에는 주기가 있습니다.

책 속에서
인간의 모든 행동과 생각이 먹고사는 문제(경제)이고 그 가운데에 돈이 있습니다. 돈 자체의 속성과 그 돈의 뿌리와 기원, 그리고 역사에서 인간은 돈 문제에 어떻게 반응하고 대처해 왔는지를 잘 알아야 합니다. 그래야 돈에 관한 어떤 실수도 예방할 수 있습니다. 돈의 감각도 마찬가지입니다. 감각은 직감입니다. 직감은 지식을 습득해서 연결하는 연습이 필요합니다. 돈이 지금까지 보여주었던 지식(현상)을 배우고, 과거 역사에서 일어난 그 현상의 배후에 있는 원인을 파악하고 연결할 수 있어야 감각이 길러집니다. "기준금리를 인하했으니 이제 경제가 좋아지겠구나."라고 생각하는 대신, 중앙은행이 원하는 수준으로 통화량이 증가하지 않아서 금리가 내려가는 것을 알고 있어야 합니다. "환율이 올라서 수출이 늘어나 한국경제가 좋아질 수 있겠다." 대신 "경제 악화의 우려감이 증가하고 있어 환율이 오르는구나."라고 생각해야 미래를 예측하고 대비할 수 있는 것입니다. (326쪽)
북트레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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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로 건너의 세계"
탈코르셋 : 도래한 상상
이민경 지음 / 한겨레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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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념에서 감각으로." "여자에서 사람으로." "할 자유에서 하지 않을 자유로." 이 책의 목차는 '00에서 00으로'의 형식으로 통일되어 있다. 형식이 내용을 말한다. 탈코르셋은 우리를 기존의 세계에서 새로운 세계로 건너가는 자가 되게 한다는, 강렬한 선언이다.

이 책은 바로 그 여정에 대한 관찰이며 분석이다. 전작에선 머리에서 입으로 여성의 언어를 꺼내주었던 이민경이 이번엔 탈코르셋으로 세계의 전환을 겪은 여성들을 한 명 한 명 인터뷰하고 그 내용을 정교하게 분석하며 논의를 진척시켜 나간다.

탈코르셋은 페미니즘 내부에서도 논쟁이 있는 이슈다. 책에도 나와 있듯 탈코르셋의 범위에 대한 뚜렷한 합의가 있지 않고, 탈코르셋에 대한 강요가 여성의 신체에 대한 또 다른 사회적 억압 아니냐는 의견도 적지 않다. 저자 또한 처음엔 혼란스러운 마음으로 탈코르셋을 바라봤고, 답답함을 해결하는 것을 숙제로 탈코르셋 운동의 흐름을 따라가기 시작했다. 그 덕에 책은 여러 관점에서 의문과 대답을 다각도로 짚어내는 데에 성공했다. 탈코르셋이라는 통로 건너의 세계가 궁금한 자들을 위한 입체적인 설명서다. - 사회과학 MD 김경영
첫문장
행동주의는 우리 자신만을 보지 않고 주변 세계를 관찰하며 가능한 장소와 시간에 행동을 취하는 것을 의미한다.

책 속에서
이처럼 여성과 남성의 기본값에 '생김새가 각기 다름'이라는 수평적 차이가 아닌 '필요한 노동이 있고 없음'이라는 수직적 격차가 존재함을 깨닫고 나면 문제의식은 다음으로 이어진다. 사람이 치장에 들이는 수고를 최소화했을 때의 외형이 남성형으로 상정되어 있다는 것, 즉 사람의 기본값을 남성이 독점하고 있다는 사실이다.(4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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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서가들이 사랑한 책과 서점들"
우리가 사랑한 세상의 모든 책들
제인 마운트 지음, 진영인 옮김 / 아트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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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서가들에게 큰 사랑을 받고 있는 일러스트레이터 제인 마운트. 그녀는 자신만의 책더미를 그리다가 애서가들 혹은, 애서가들에게 선물하고 싶은 사람들로부터 서가나 책더미의 그림을 그려달라는 의뢰를 받기 시작했다. 2008년 이래로 그녀가 그린 이상적인 서가는 1,000점, 책은 1만 5,000권 정도 된다.

책더미 그림의 표지부터 시선을 사로잡는 <우리가 사랑한 세상의 모든 책들>에는 제인 마운트가 그린 책과 서가, 서점 등에 관한 다채로운 그림들이 빼곡하게 수록되어 있다. 작가, 교사, 요리사, 건축가, 음악가 등 직업도 제각각인 책장 주인들이 선택한 인생의 책들은 어린이책부터 수필, 만화, 단편집, 여행서, 역사서, 요리책까지 실로 다양하다. 누군가의 책장과 책 리스트를 사랑스러운 그림으로 엿보는 일은 그 자체만으로 흥미롭다. 더군다나 책의 형태, 표지 디자이너들의 창작 과정, 작가와 반려동물, 작가의 방, 서점을 지키는 고양이들 등 풍부한 이야깃거리까지 곁들여져 있으니 읽는 즐거움도 쏠쏠하다. 애서가라면 온갖 책들의 아름다운 표지와 책 이야기로 가득한 이 책에 깊이 매료될 것이다. - 에세이 MD 송진경
첫문장
이 책의 목표는 당신의 '책더미'를 세 배로 늘리는 것이다.

서문 중에서
처음 책을 그릴 때의 나는 디너파티를 훔쳐보는 사람 같았다. 친구들의 책을 책장에 꽂힌 그대로 베껴 그렸으니까. 그러다 사람들에게 질문을 하는 쪽이 더 재미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당신을 드러내는 책을 골라줄래요?' '가장 좋아하는 책은?' '당신이 생각하는 이상적인 서가에는 어떤 책을 두고 싶나요' 우리 모두에게는 아끼는 책이 있다. 아마도 가슴에 끌어안고 처음으로 다른 이에게 이야기한 책일 것이다. 어쩌면 세상 보는 눈을 영영 바꾸어버린 책이 수도 있다. 많은 사람들은 이런 책을 몇 권씩 갖고 있다. 책장 선반에 가지런히 그려 넣으면 이 책들은 하나의 이야기다 된다. 우리가 어떻게 살았는지, 우리의 신념이 무엇인지, 그리고 우리가 누구인지에 대해 이야기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