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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간신히 희망할 수 .. 사춘기 사전 세트 - 전2권 고도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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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이란 무엇인가' 김영민 교수 신작!"
우리가 간신히 희망할 수 있는 것
김영민 지음 / 사회평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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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책 속의 문장을 함께 읽어보자. “텍스트 정밀 독해를 배우고 싶은 사람은 정식화된 절차를 외우는 대신, 상대적으로 더 훈련된 감수성을 지닌 독해자를 만나 그와 더불어 상당 기간 동안 함께 텍스트를 읽어나가며, 그 과정에서 자신의 감수성을 열고 단련해야 한다.” 우리는 함께 텍스트를 읽어나갈 상대로 적임자를 찾은 것 같다. 김영민 교수다.

이 책은 그가 구상 중인 ‘논어 프로젝트’의 프롤로그 격이다. 그는 앞으로 10년간 우리의 손을 붙잡고 ‘논어 번역 비평’, ‘논어 해설’, ‘논어 새 번역’으로 논어를 샅샅이 안내할 예정이다. 이 책은 그 첫걸음으로, 논어의 주제를 소개하는 에세이다. 물론 김영민 교수의 트레이드 마크인 사회적 감정에 대한 촌철살인과 시니컬한 위트는 이번에도 존재감이 뚜렷하다. 그와 함께하는 10년이 지난 후, 논어라는 텍스트를 정밀하게 “독해할 수 있는 사람”이 된 우리를 기대한다. - 인문 MD 김경영
책 속에서
고전의 지혜가 우리가 현대에 당면한 어떤 문제도 해결해주지 않는다고? 그렇다면 <논어>를 왜 읽는가? 고전을 왜 읽는가? 실로 고전 텍스트를 읽는다고 해서 노화를 막거나, 우울증을 해결하거나, 요로결석을 치유하거나, 서구 문명의 병폐를 극복하거나, 21세기 한국 정치의 대답을 찾거나, 환경 문제를 해결하거나, 현대인의 소외를 극복하거나, 자본주의의 병폐를 치유할 길은 없다. 고전 텍스트를 읽음을 통해서 우리가 간신히 희망할 수 있는 것은, 텍스트를 읽을 줄 아는 사람이 되는 것이다. 그리고 삶과 세계는 텍스트이다.(1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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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 것 다 놀고 먹을 것 다 먹고 그다음에 사랑하는 시"
사랑을 위한 되풀이 (연말 에디션)
황인찬 지음 / 창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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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인찬이 돌아왔다. <구관조 씻기기>, <희지의 세계> 이후 4년, 60년 전 출간된 전봉건의 첫 시집 <사랑을 위한 되풀이>에서 제목을 빌린 세번째 시집으로. "전봉건은 내가 가장 사랑하는 시인인데 어째서 그를 사랑하느냐 묻는다면 딱히 할 말이 없다. 이유 같은 것은 언제나 나중에 붙는 것이다."는 작가의 말을 읽으며 이 시집이 황인찬의 것임을 새삼 알아채게 된다. 말을 '되풀이'하며 장난처럼 말하던 시의 세계가 전환한다. '차가운 정념으로 비워낸 시'(김현, 추천사)가 묘사하는 장소들.

과거의 어느 시절의 장소들. 과거의 학교 (<무대의 생령>) 혹은 폐업한 온천 (<부곡>) 혹은 시골에 있는 나의 작은 집(<피카레스크>) 혹은 방학 직전의 어느 날의 교실 (<재생력>). 애틋함만 남아있는 퇴락한 장소를 기억한다. 위기라고 해도 '지구의 위기까진 아니어도 마을의 위기쯤은 되는 사건' (<재생력>) 정도일 것을 알고, 작은 성장을 이뤄나가겠지만 내가 이 세계의 주인공이 될 수는 없으리라는 걸 알고 있는 사람들. 영화는 상영되겠지만, 나는 그 '이야기의 주인공은 아니다' (<사랑을 위한 되풀이>) '앞으로 벌어질 마음 아픈 일들을 알지 못하는 방학 직전 어느 날'(<재생력>)을 이미 지난 이들의 이야기를 시로 쓴다면 꼭 이런 이야기가 될 것이다. "나는 증오하는 것에 대해서만 생각할 수 있고, 의심스러운 것에 대해서만 말할 수 있다. 그러나 이 시집은 증오와 의심만으로 만들어진 것은 아니다. 많은 것을 만났고, 그것들을 좋아했으며, 그러한 일들이 모여 이 시집을 만들 수 있었다."라고 말하며, 황인찬이 돌아왔다. - 시 MD 김효선
책 속에서
나는 이 이야기의 주인공은 아니다

나는 그저 마을 어귀의 그루터기에 앉아 사람들을 향해 욕을 하거나 소리 지르는 사람

내게 무슨 놀랍거나 슬픈 사연이 있는 것은 아니다 인적 드문 날 혼자 물소리를 듣는다거나 다른 이들 모르게 무슨 일을 하는 것도 아니다

내가 마을 어귀의 그루터기에 앉아 사람들을 향해 욕을 하거나 소리 지르는 사람이 된 것은

이야기가 시작되는 순간부터였다

내 역할은 이야기를 반전시키는 의외의 목격자 같은 것이고
그 이후로 나는 나오지 않는다

(<사랑을 위한 되풀이> 부분)
북트레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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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우 시인의 '아홉 살 사전 시리즈' 후속작"
사춘기 사전 세트 - 전2권
박성우 지음, 애슝 그림 / 창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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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교과서에도 수록된 박성우 시인의 '아홉 살 사전' 시리즈 후속작이다. 사춘기를 전후로 자신에게 다가온 변화와 복잡해진 감정을 표현하고 싶은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해 다양하고 구체적인 표현을 소개한다.

다소 어렵게 느껴지는 단어들도 작가 특유의 재치 넘치는 문장들로 쉽게 풀이했으며, 쉽게 공감할 수 있는 예시 상황과 애슝 작가의 아기자기한 일러스트가 이해를 돕는다. <사춘기 준비 사전>은 비교적 익숙하고 쉬운 단어들로, <사춘기 성장 사전>은 다소 낯설지만 알아 두면 유용한 단어들로 구성해 난이도에 맞게 살펴볼 수 있다. 어렴풋이, 토로하다, 괴리, 문외한 등 보다 다양한 느낌을 표현할 수 있는 단어부터 한자어 중심의 고급 어휘까지 폭넓게 수록했다.

'사춘기 하면 떠오르는 말', '자주 쓰는 표현' 등 사전 설문 조사를 통해 선정된 126개의 단어들로 실제 청소년들의 목소리를 담아냈다. 자신을 솔직하게 들여다보고 그것이 어떤 감정이든 정확하게 표현하는 법, 그 마음을 서로 이해하고 공감하는 법을 익히는 데 도움이 되어줄 것이다. - 어린이 MD 강나래
작가의 말
사춘기가 시작되면 무엇이든 억울할지 모릅니다. 모든 게 귀찮아질지도 모릅니다. 궁금한 게 많아지기도 하고 이리저리 방황을 할 수도 있습니다. 너무 외로울지 모르고 너무 힘들지도 몰라요. 하지만 다를 수도 있습니다. 정말 좋을 수도 있어요!
이 책을 통해 다가올 사춘기 혹은 여러분이 지금 지나고 있을 사춘기에 대해 이해하고, 청소년과 어른이 더 자주 함께 대화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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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븐 킹 신작, 몸무게가 점점 줄어드는 남자"
고도에서
스티븐 킹 지음, 진서희 옮김 / 황금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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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콧에겐 한 가지 비밀이 있다. 외형은 그대로지만 몸무게가 매일 0.5kg씩 줄어들고 있는 것. 게다가 무거운 물건을 들고 체중계에 오르면 무게가 더해져야 할텐데 그렇지 않다. 마치 무중량 상태에 있는 우주 비행사의 몸처럼 변하는 중이다. 절친한 의사인 밥에게 찾아가 보지만, 초자연적인 현상 앞에서 그도 어쩔 도리가 없다. 혼돈 속에서 스콧은 생각한다. '중량'도 '시간'처럼 어떤 비가시적인 힘을 측량해보려는 인간의 미미한 시도에 불과할지도 모른다고.

마침내 그는 달력에 몸무게가 0이 될 날을 표시한다. 변화를 덤덤히 받아들이며 삶을 지속하기로 한다. 하루하루 작은 것들을 놓치지 않으려 노력하면서 말이다. 그러자 그동안 보이지 않았던 것들이 보이기 시작한다. 무심코 지나치던 마을 풍경의 아름다움부터, 사람들의 공공연한 편견과 차별, 그리고 그로 인해 상처받은 마음들까지도. '호러 소설의 대가'로 칭해져온 스티븐 킹의 따뜻한 시선을 만날 수 있는, 한 편의 동화 같은 이야기. - 소설 MD 권벼리
첫문장
스콧 캐리가 콘도의 현관문을 두드리자 밥 엘리스가 그를 맞았다.

책 속에서
스콧은 헌터 힐을 달려 내려갈 때의 기분을 떠올렸다. 순풍을 받아서 세상 모든 것들이 선명하게 드러나 보일 때의 기분을. 회색의 우중충한 하늘, 시내 건물마다 펄럭이는 장식용 현수막, 하나하나 소중한 길바닥의 자갈, 그리고 길가에 버려진 담배꽁초와 맥주 캔처럼 평범한 것들의 숨겨진 아름다움을. 그의 몸이 일단 최대 능력을 발휘하자 모든 세포에 산소가 채워지던 그 순간을.
"고도에 오른 기분이 들어요"
마침내 스콧이 말했다. (p.18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