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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쓰지 않고 편안하게 기록의 쓸모 미생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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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나로 살기로 했다> 김수현 신작"
애쓰지 않고 편안하게
김수현 지음 / 놀(다산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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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에 출간되어 100만 부를 돌파한 <나는 나로 살기로 했다>의 저자 김수현의 신작 에세이가 출간됐다. 전작에서 온전한 '나'로 살아가기 위해 필요한 부분들을 말해주었다면, 4년 만에 펴낸 이번 책에서는 '나로 살기'에서 한 발 더 나아가 '균형 있게 관계 맺기'에 관한 특별한 조언들을 담았다.

인간관계에 있어서 큰 고민거리가 없었던 저자에게 어느 순간 위기가 닥쳤다. 완벽하게 신뢰했던 관계가 어그러지자 문제를 빨리 해결하기 위해 무리하게 속도를 내게 되었고, 그럴수록 점차 관계의 어려움을 느끼게 된 것이다. 자기 경험에서 우러난 이야기를 바탕으로, 자존감을 지키며 나답게 사는 법, 타인과 조화롭게 지내면서 당당하게 사는 법, 마음을 표현하는 법, 그리고 사랑을 배우는 과정에 관해 따뜻하면서도 또렷한 언어로 들려준다. 무겁지도, 또 너무 가볍지도 않은, 김수현 식 공감의 이야기와 명쾌한 처방전을 만나게 된다. - 에세이 MD 송진경
이 책의 첫 문장
요즘 힙하다는 음식점에 갔다.

이 책의 한 문장
관계에 대한 자신이 사라지고 나서야 상대의 마음을 더 주의 깊게 물을 수 있었고, 내 행동을 찬찬히 돌아볼 수 있었고, 상대에게도 조금 더 관대할 수 있었다. 나는 관계에 대한 자신을 되찾는 대신 자신할 수 없다는 사실을 인정하기로 했다. 그러려면 그 불완전함을 안고 살아가기 위해 균형을 찾아야 했다. 나와 관계 사이의 균형, 신뢰와 불신 사이의 균형, 경계와 허용치 사이의 균형, 혼자의 외로움과 관계의 괴로움 사이의 균형. 수많은 순간에 무너지지 않고 균형을 찾기 위하여 조금 더 유연해지고, 조금 더 단단해져야 했다. 이건 관계에 관한 책이자, 균형에 관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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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에는 유통 기한이 없다!"
기록의 쓸모
이승희 지음 / 북스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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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의성을 필요로 하는 직업을 가진 사람들의 스트레스는 이만저만이 아니다. 하루가 멀다 하고 새로운 것을 떠올리는 것은 이제 불가능에 가까워 보인다. 저자 같은 마케터들도 예외는 아니다. 그럴 땐 세상에 전에 없던 아이디어란 없다고 생각하는 편이 낫다. 창작물들은 결국 전에 있던 것들의 모방이요 재창조니까. 문제는 그 재료들이 전에 어디에 있었는지다. 기록은 그래서 중요하다. 기록에서 발견한 아이디어는 기발한 결과물의 좋은 출발점이다. 그렇다. 이 책은 영감의 원천으로서의 기록의 효용에 대한 이야기다.

기록은 세상 모든 것을 관찰하는 것에서부터 시작된다. 애정을 갖고 일상의 순간순간들을 기록으로 남겨보자. 바쁘다면 간단한 메모로, 때로는 한 장의 사진으로, 잠시 여유를 내어 한 편의 글로. 오늘 아침의 비처럼 흩뿌리던 일상의 파편들은 그렇게 소중한 기록으로 저장된다. 저자는 말한다. 기록은 기록 그 자체에 의미가 있다고. 물론 '언젠가 쓸 데가 있겠지'라는 희망의 끈은 놓지 않은 채 말이다. 오늘 하루는 또 어떤 재료들이 기록될지, 그 기록은 얼마만큼의 숙성 기간을 거쳐 나를 다시 찾아올지 벌써부터 설렌다. - 경영 MD 홍성원
이 책의 첫 문장
업무일지, 블로그, 브런치,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영감노트, 여행노트, 구글 문서, 스마트폰 메모 앱, 녹음 앱, 유튜브 재생 목록까지... 어느덧 일상의 친구가 되어버린 저의 기록들입니다.

이 책의 한 문장
왜 쓰고 싶었는지를 기억하자. 나는 일을 잘하고 싶어서였다. 내가 한 일, 그리고 일을 잘하기 위해 했던 생각을 쓰기 시작했다. 때론 여행지에서 무언가에 홀린 것처럼 기록하기도 했다. 기록의 이유는 사람마다 다양했다. 어떤 친구는 시끄러운 머릿속 생각을 정리하기 위해 한다고 했고, 다른 친구는 책을 내고 싶어서 기록한다고 했다. 기록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면, 우선 그 이유부터 적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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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운동가 박래군의 한국현대사 인권기행"
우리에겐 기억할 것이 있다
박래군 지음 / 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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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여 년간 인권운동가로 활동해 온 박래군이 한국현대사가 기록된 장소들을 찾았다. 그가 앞에 설 때마다 공간은 일상적 풍경의 한 겹 아래, 숨은 기억을 열어 보여준다. 국가가 개인에게 저지른 잔악한 폭력의 현장이다.

그가 찾는 제주는 푸른 밤과 유채꽃, 낭만의 섬이 아니라 도민의 10분의 1이 무자비하게 살해당한 원한 어린 섬이다. 그가 걷는 광주의 곳곳엔 아직도 밝혀지지 않은 5.18민주화운동의 기억이 묻혀있다. 그가 본 전쟁기념관에서의 전쟁은 세련되고 매끈하게 다듬어진 게임 같지만 그는 전쟁기념관이 말해야 할 것이 전쟁의 광기가 불러온 사회의 파괴와 민간인 학살, 지워진 여성들의 피해라는 것을 지적한다.

박래군이 더듬어가는 현대사의 현장에선 아직 해결되지 않은 역사의 흔적들이 발견된다. 그는 우리가 무엇을 놓쳤고 어디를 향해야 하는지를 짚는다. 현실은 답답하고, 엉켜서 떡진 과거를 다시 풀어내는 일은 막막해 보인다. 그러나 그는 "피해자가 목소리를 내고 권력이 도전받을 때 역사는 다시 쓰인다"고 말한다. 더 나은 세상을 위해 이 담담한 긍정을 믿고 그 옆에 함께 서는 수밖에. 이 책은 알라딘 북펀드를 통한 388명 독자의 후원으로 세상에 나왔다. 같은 방향을 바라보는 이들의 값진 응원이다. - 인문 MD 김경영
이 책의 첫 문장
인권기행을 제주도에서부터 시작하게 된 것은 제주도가 분단된 나라의 가장 남쪽에 있다는 이유 때문만은 아니었다.

이 책의 한 문장
말을 하되 알아들을 수 없는 말. 그게 4.3을 겪은 제주 여성의 말이 아닐까. 4.3을 겪은 여성들은 지금도 여전히 제대로 말을 못하고 있다. 여성들이 당한 성폭력을 비롯한 폭력들에 대해서 우리 사회가 들을 준비가 되어 있을 때, 제주 여성들은 그제야 말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제주 사람들은 종종 "살암시민 살아진다(살다보면 살게된다)"는 말을 하고는 한다. 제주 4.3 때의 이야기를 듣다 어떻게 그리 끔찍한 일을 당하고도 살 수 있었냐 물으면 으레 하는 말이다. 제주도는 고통이 사람의 몸 속에, 기억 속에 안으로 안으로 곰삭은 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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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가지 미생물의 마이크로 정글"
미생물
다미앙 라베둔트 외 지음, 장석훈 옮김, 세드릭 유바 외 감수 / 보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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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눈으로 볼 수 없을 정도로 아주 작지만 지구 생태계가 균형을 잡는 데 꼭 필요한 존재들, 미생물의 세계를 속속들이 파헤친다. 온 몸을 덮은 독 때문에 다른 동물들이 무서워하는 히드로해파리, 몇 년이라도 휴면 상태로 지내며 우주 공간에서도 살아남는다는 곰벌레, 우리 몸에서 떨어져 나간 죽은 피부 조각을 찾아 다니는 침대 속 진드기 등 바다와 연못, 개울, 숲, 부엌, 사람의 살갗에서 사는 미생물을 현미경으로 관찰해 최대 150배 크기의 그림으로 옮겼다. 큼직한 화면을 가득 채우는 미생물의 생김새는 영상보다 더 실감나고, 머리에 쏙쏙 들어오는 설명이 미생물의 다양한 생존 방식을 알려준다.

징그럽기도 하고, 우스꽝스럽기도 한 미생물들은 때로 먹이 사슬의 시작점이 되거나, 무시무시한 포식자로서 존재감을 드러내기도 한다. 그 치열한 생존 현장을 들여다보면, 알면 알수록 놀라운 존재이자 고마운 존재가 바로 미생물이다. 열심히 일하는 미생물 덕분에 생태계는 보존되고 지속 가능해진다. 정밀하고 아름다운 그림, 방대한 지식을 받아들이는 데 전혀 피로함 없는 글 솜씨, 이런 어린이 과학책을 계속 만나고 싶다. - 어린이 MD 이승혜
이 책의 한 문장
먼지가 쌓인다는 것은 바로 세로무늬먼지진드기와 큰다리먼지진드기 같은 집먼지진드기들에게 먹을 것이 넘쳐나게 되었다는 말입니다. 이 진드기들이 먼지를먹으니까 집 안 청소를 해준다고 볼 수도 지만, 먼지를 소화하고 나온 배설물 때문에 더 미세한 먼지가 발생하지요. 바로 이 미세 먼지가 사람들의 먼지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키는 주범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