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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들의 거짓된 삶 비즈니스 아이디어의 탄생 민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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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찬호, 괜찮지 않은 사회 이야기"
지금 여기, 무탈한가요?
오찬호 지음 / 북트리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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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심히만 살면 안정적이고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을 것이라는 말은 듣기 좋지만 판타지다. 현실이 그렇지 않기 때문이다. 사회적인 기준으로 성공한 삶을 살면서 스스로 노력만으로 이루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다면, 축하받을 일이지만 추앙받을 일은 아니다. 그는 수많은 행운을 만났지만 그것이 행운이었다는 것을 깨닫지 못했을 뿐이고, 그 어리석음을 전시함으로써 불평등을 가리는 데 적극적으로 기여한다.

오찬호는 이 책에서 14가지 키워드로 한국 사회를 진단한다. 각각의 키워드에서 살피는 것은 별 탈 없어 보이는 표면, 그 아래에 숨은 불평등이다. 대부분의 진실이 그렇듯 사회의 불평등은 뻔하게 드러나 있지 않다. 어떤 현상과 사건에서 이를 포착해내기 위해선 세상을 보는 시각을 바꿔야 한다. 이 책은 그 시작을 도와준다. 키워드마다 현실에서 있을 법한 사례와 그에 대한 상반된 두 명의 견해를 제시하고 이에 대한 저자의 설명이 이어진다. 세상을 똑바로 보고 싶은 이들을 위한 마중물로 적절한 책이다. - 사회과학 MD 김경영
이 책의 첫 문장
뉴스에서는 쓰레기 매립장이나 소각장 같은 시설을 반대하는 사람들의 시위 소식이 종종 등장한다.

이 책의 한 문장
(생략) 우리가 발 딛고 서 있는 세상을 해독하는 방법을 친절히 소개하는 데 초점을 두었다. 현상의 이면에 엉킨 사회구조의 실타래를 풀어내는 매뉴얼을 제공하고자 노력했다. 이 책을 읽은 후 사회 비평가들의 글들을 접한다면, 문장에 숨겨진 맥락까지 어렵지 않게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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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그때가 내 유년 시절의 마지막 순간이었을지도 모른다."
어른들의 거짓된 삶
엘레나 페란테 지음, 김지우 옮김 / 한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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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독가에 지성과 기품이 넘치는 부모님, 유복한 가정에서 사랑받으며 자란 소녀 조반나. 그의 행복에 금이 가기 시작한 것은 아버지가 숨죽여 한 말을 엿들었을 때부터였다. "조반나가 빅토리아를 닮아가." 소녀는 귀를 의심했다. '빅토리아 고모'라니. 연락이 끊긴 아버지의 누이 빅토리아는 "추함과 사악함의 대명사"로 통했다. 부모님은 고모를 수치스러워한 나머지 없는 사람 취급해왔다. 언제나 달콤한 칭찬을 늘어놓던 아버지가 소녀를 그런 고모와 동급으로 끌어내린 것이었다. 조반나는 슬픔 속에서도 빅토리아의 얼굴을 알고 싶다는 묘한 열망에 휩싸이지만, 아버지의 앨범 속 고모의 사진은 모조리 검은색 사인펜으로 칠해져 있다. 빈민가에서 자라 자수성가한 아버지에게 고모를 비롯한 친가 식구들은 평생 얽히고 싶지 않은 대상이었던 것이다. 결국 조반나는 직접 빅토리아가 사는 집으로 찾아가 보기로 결심하는데…

조반나는 회상한다. "그때 내 안에 있던 무언가가 망가져버렸던 것 같다. 어쩌면 그때가 내 유년 시절의 마지막 순간이었을지도 모른다"고. 확고하다고 믿어왔던 세계에 생긴 균열. 그 어긋남을 외면하고 지나치려 하자 와르르 무너져내린 하나의 세계. 붕괴는 서서히 진행된다. 마치 길고 끈질긴 장마처럼. 뇌우를 동반한 폭풍우, 예고 없는 소나기와 찰나의 햇빛과 같은 사건들. 그 모든 것은 의심 없이 행복할 수 있었던 삶에 종결을 고하고 '유년기'라는 이름을 붙인다. 폭풍이 휩쓴 자리에 허무만이 남았을 때, 조반나는 비로소 느끼게 된다. 이전에는 보이지 않았던 것들, 무언가에 단단히 가려져 볼 수 없었던 것들과 일부만 두드러져 보였던 것들의 이면을 볼 수 있게 되었음을. <나폴리 4부작>으로 우리를 매혹시킨 엘레나 페란테가 또하나의 강렬한 작품으로 돌아와 새로운 계절을 연다. - 소설 MD 권벼리
이 책의 첫 문장
집을 떠나기 2년 전, 아버지는 어머니에게 내가 매우 못생겼다고 했다.

이 책의 한 문장
그때 내 안에 있던 무언가가 망가져버렸던 것 같다. 어쩌면 그때가 내 유년 시절의 마지막 순간이었을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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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을 '어떻게' 성공시킬 것인가"
비즈니스 아이디어의 탄생
데이비드 블랜드.알렉산더 오스터왈더 지음, 유정식 옮김 / 비즈니스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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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뜩이는 것이 없군요. 다음 회의 때는 새로운 아이디어를 하나씩 준비해 오도록 합시다." 사장의 한마디에 직원들은 아이디어 찾기에 여념이 없다. 그리고 열린 다음 회의. "좋아, 바로 그거야! 그렇게 해보도록 하지요" 사장의 마음에 쏙 든 아이디어가 있었고 순식간에 새로운 프로젝트 팀이 꾸려진다. 그로부터 얼마가 지났을까. 프로젝트는 보기 좋게 실패하여 구성원들은 각자의 팀으로 흩어진다. "좋은 아이디어를 고객들이 알아주지 않는군!" 사장은 푸념 섞인 목소리로 직원들을 위로한다. 그런데, 좋은 아이디어란 무엇인가? 제아무리 새롭고 놀라운 아이디어라한들 실현이 어렵고 시장에서 받아들여지기 힘들다면 무슨 소용일까?

강한 자가 살아남는 게 아니라 살아남는 자가 강한 것이라는 말처럼, 결국 성공하는 아이디어가 좋은 아이디어다. 이는 곧 실패를 겪어봐야 알 수 있다는 말로 들린다. 다행스럽게도, 우리는 하나하나 실패를 경험하는 수고를 덜었다. 바로 이 책 덕분이다. 책에 수록된 44가지 아이디어 실험법을 통해 우리는 실전에 앞서 그 아이디어의 성공 가능성을 엿볼 수 있다. 아무런 계획 없이 여행에 나서는 이는 드물 터다. 그 목적지가 '새로운 사업의 성공'이라면 더 말할 것도 없겠다. 번뜩이는 아이디어 하나면 다 될 것처럼 생각하지 말자. 우리에겐 44가지나 되는 테스트를 통과하는 것이 급선무다. 세상은 호락호락하지 않고 갈 길은 멀다. - 경영 MD 홍성원
이 책의 첫 문장
비즈니스 아이디어 테스트라는 개념이 다소 생소한 사람이 있다.

이 책의 한 문장
비즈니스 아이디어 테스트에 있어 리더십의 핵심 역할은 '바람직한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다. 팀원들에게 충분한 시간과 자원을 제공하여 아이디어를 꾸준하게 테스트하도록 하라. 리더는 기존의 비즈니스 프로세스와는 다른, 차별적인 테스트 프로세스와 지표를 적절하게 수립할 필요가 있다. 리더는 팀원들에게 결정을 내리고 신속하게 행동할 재량권을 주면서 한편으로 물러나 있을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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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마음 속 민족의 근원을 찾아서"
민족
아자 가트 외 지음, 유나영 옮김 / 교유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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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이나 민족주의라는 말을 들으면 무언가 끓어오르는 느낌을 받을 때가 있다. 아마도 소국민의 입장이 그럴 테다. 대국이 바라보는 민족에 대한 시선은 종종 폭력적이다. 일제에 맞서 싸운 우리 민족이 그랬고, 나치가 탄압했던 유대인이 그랬으며, 중국으로부터의 독립을 꿈꾸는 티베트가 그렇고, 더 크게는 서구가 보는 중동이 그러하다. 민족과 종족에 대한 혐오가 존재하는 것. 그 한편에 민족을 근대의 발명품으로 보는 이들이 있다. 그들에게 민족이란 느슨했던 공동체를 한데 결합시킨 사회적 통합과 정치적 동원 과정의 산물이다.

<문명과 전쟁>으로 널리 알려진 아자 가트는 이번 신작에서 민족에 대한 그러한 시선은 근대주의적 발상에 불과하다고 일갈한다. 프랑스혁명과 산업혁명 이후에 초점을 둔 근대주의자들의 연구로부터 한참을 더 거슬러 올라가야 비로소 민족과 민족주의에 대한 깊은 논의가 가능하다는 것. 그에 따르면 종족은 언제나 정치적이었고 민족은 고대인들에게도 중요한 개념이었다. 민족주의는 대대로 우리 마음 속에 뿌리 깊게 자리해 왔는지도 모른다. "민족주의는 마음의 상태다." 인간 본성을 향한 아자 가트의 연구는 그래서 더욱 값지다. - 역사 MD 홍성원
이 책의 첫 문장
이 책은 현재 민족nation 및 민족주의nationalism 연구가 틀 지어지는 방식에 대한 깊은 불만의 산물이다.

이 책의 한 문장
근대화가 사회적 연결성, 정치 참여, 문화적 평준화를 급격히 증진함에 따라 민족주의가 크게 강화되긴 했어도, 민족주의는 근대의 창조물과는 거리가 멀다. ...혁명적 변화에 과도하게 깊은 인상을 받은 근대주의자들은 전근대 세계에 민족 감정이 존재하지 않았다거나 정치적 역할을 하지 않았다는 그릇된 이분법을 세웠다. 중세 유럽을 포함한 전근대 세계의 사람들에게 민족 개념이 알려지지 않았거나 중요하지 않았거나 정치적 의미가 없었다는 생각은 근대 사회 이론이 범한 가장 큰 착오 중 하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