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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인에 대한 연민 0.1%의 비밀 슈퍼펌프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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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려움은 어떻게 민주주의를 좀먹는가"
타인에 대한 연민
마사 C. 누스바움 지음, 임현경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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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측 가능하지 않은 시대다. 가까운 미래도 확신하기 어려운 현실에 두려움이 커진다. 두려움과 무력감 속에서 빈 허공에 손을 휘젓는 우리는 무엇이라도 잡고 싶다. 가장 손쉽게 걸리는 것은 타인이다. 내 자리를 뺏은 것처럼 보이는, 선을 넘어오는 타인들. 마사 누스바움은 두려움이 혐오와 분노로 전염된다고 말한다.

마사 누스바움은 일관성 있게 분석해온 '정치적 감정'으로 현재 민주주의의 위기를 설명한다. 이번 책에서 주요하게 분석하는 감정은 두려움이다. 현실에 대한 두려움이 타인에 대한 분노와 혐오로 번지고, 민주주의의 기반인 상호 관계를 무너뜨린다고 말한다. 이 책에서 그는 가능한 모든 방법을 활용해 독자를 설득하려는 것처럼 보인다. 그의 주장에 반대하는 가상의 인물과 논쟁을 하는 한편, 아기의 행동을 통해 인간의 근원적인 두려움과 그에 대한 반응을 설명하기도 한다.

그렇다면 두려움으로 인한 민주주의의 위기 앞에서 우리는 어찌해야 할까? 사실 누스바움은 이 말을 하기 위해 이 책을 쓴 것이 아닐까 싶을 정도로 절박하게, 희망을 외친다. 그는 결과에 대한 예측과 상관없이 더 나은 세상에 대한 희망을 가져야 한다고, 타인에 대한 세세한 믿음을 굳혀야 한다고 말한다. 결의까지 느껴지는 그 외침에, 쉬운 길은 아니겠지만 희미해지는 희망을 잡아본다. 희망엔 가능성을 따지지 말라고 했으므로. - 인문 MD 김경영
이 책의 첫 문장
오늘날 미국 사회에 만연해 있는 두려움은 분노, 비난, 시기와 곧잘 뒤섞인다.

이 책의 한 문장
이 책은 당면 문제를 해결하는 데 중요한 공공 정책이나 경제 상황을 분석하는 책이 아니다. 그보다 더 광범위하고 자기 성찰적이다. 우리를 움직이는 힘들을 이해하도록 돕고 행동 방향을 제시하려 한다. 이 책의 일차적 목표는 바로 이해다. 이해가 없는 행동은 지향점을 잃고 즉흥적이 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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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세핀 김 X 김경일 교수, EBS 부모특강!"
0.1%의 비밀
조세핀 김.김경일 지음 / EBS BOO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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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부모특강 - 0.1%의 비밀'로 부모들의 폭발적인 반응을 얻은, 조세핀 김 하버드대 교수의 자존감 수업과 인지심리학자 김경일 교수의 창의성 강의를 책으로 옮겼다. 하버드생 중에서도 행복하게 공부하고 학창 생활을 보내는 학생, 상위권 중의 상위권, 0.1% 아이들이 가진 공통점은 무엇일까? 예상한 대로 높은 '자존감'이다. 그런데 이 '자존감'이 무엇인지 우리는 제대로 알고 있을까?

책의 1부와 2부에서 조세핀 김 교수는 자존감이 왜 중요한지, 자존감은 무엇인지, 아이의 자존감을 키우는 교육법은 어떤 것인지 차근차근 설명한다. 이어 3부와 4부에서는 김경일 교수가 인공지능 시대의 핵심역량인 창의성을 설명하고 아이의 창의성을 키우기 위해 부모가 해야 할 역할을 공유한다. 재미있는 사례와 함께 쉬운 이야기체로 풀어내어 읽기도 즐겁고, 막연하게 느껴지는 자존감과 창의성이 무엇인지 구체적으로 설명하고, 부모가 아이를 어떻게 도울 수 있을지 혜안을 얻을 수 있는 책. - 좋은부모 MD 강미연
이 책의 한 문장
"교수님! 외국에서 진행된 낙천성 연구인데요, 이런 사람들이 낙천적인 성격으로 분류된다고 합니다." 그 내용을 보니까 가정에서든 직장에서든 대인관계에 있어서든 일년에 3회 이상 스트레스를 받지 않으면 낙천적인 사람이래요. 저는 오늘 아침에만 스트레스를 3회 이상 받았어요. 게다가 낙천적인 사람은 시험이나 면접 전날 불안을 느껴본 적이 없답니다. 말도 안 되는 거잖아요. 그래서 저는 낙천성 연구를 하고 싶어도 할 수가 없어요. 연구를 하려면 그 대상이 있어야 하잖아요. 우리나라에는 낙천적인 사람이 정말로 없거든요.

북트레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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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몹시 윤리적이고 총명한 작가를 만나 행복하다.""
너라는 생활
김혜진 지음 / 문학동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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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나와 같은 사람이라면 김혜진의 소설을 이미 사랑하고 있을지 모른다. "그냥 좋은게 좋잖아"하는 말에 "좋은 게 좋다니. 누구에게 좋다는 걸까. 도대체 뭐가 미안하다는 걸까."(216쪽) 생각하고 마는 사람. "멀리서 보면 나무랄 데 없이 선하고 이타적인 모습"에서 "한없이 무책임하고 비겁하고 나약"(228쪽)한 일면을 발견하고 마는 사람. (<팔복광장>) "그런 사람들도 우리가, 사회가 끌어안아야 한다는 이야기" (106쪽)에 '그런 사람들이라니' 생각하며 그들의 이야기가 귀에 거슬리고 그 자리가 불편해지는 사람. (<자정 무렵>) "두 사람 내가 항상 응원하는 거 잊지 말고" 라는 말에 "뭘요?"(20쪽)라고 되묻고 마는 사람. "다 안다거나, 지지한다거나, 응원한다거나, 이해한다거나." (184쪽, <아는 언니>) 하는 말에 감동한 척 구는 게 이제 지겨운 사람. 이 사람들은 내 마음 속 불편함의 근원을 말로 정리하는 것을 시도하며 '너'에게 말을 걸기를 멈추지 않는 사람. 자기 자신과 대면하는 것을 멈추지 않는 사람이다.

김혜진의 소설 속에서 이런 이야기를 우리에게 들려주는 '그들'은 대체로 공식화하기 어려운 연애를 하는, 더이상 젊지 않은, 여성 노동자들이다. "이상한 사람들. 정체를 알 수 없는 사람들. 직장이 없는 사람들. 가족이 아닌 사람들. 밤에도 낮에도 할일 없이 동네를 어슬렁거리는 사람들. 서로의 신분을 보증해줄 수 있는 것이 너와 나뿐인" (128쪽, <동네 사람>) 사람들. 여자 애인과 함께 자신의 집에 살러 온 딸애를 둔 어머니의 이야기 <딸에 대하여>와 점점 아래로 향하는 한 노동자의 마음을 치밀하게 따라가는 이야기 <9번의 일>에서 그랬듯 김혜진은 이 사람들의 가장 깊은 곳까지 다가간다.

혹 당신이 나와 같은 사람인데도 아직 김혜진의 세계를 만나지 못했다면, <너라는 생활>을 읽고 그의 세계가 던지는 질문에 귀를 기울여볼 것을 권한다. 소설이 묘사하는 모순투성이의 너들. "너는 길고양이를 끔찍이 생각하는 사람이고 요령있게 집을 사고팔며 차익을 남길 줄 아는 사람."(<3구역, 1구역>)임을 동시에 알아채는 순간, 우리는 알 수 없음에 대해 알게 된다. 여성학자 정희진은 우리 사회의 피로감과 절망감을 직면하는 김혜진의 소설을 두고 "몹시 윤리적이고 총명한 작가를 만나 행복하다."라고 상찬했다. - 소설 MD 김효선
이 책의 첫 문장
나는 교회 앞 골목에서 너를 처음 봤다.

이 책의 한 문장
너는 길고양이를 끔찍이 생각하는 사람이고 요령 있게 집을 사고팔며 차익을 남길 줄 아는 사람이고 내게 아무런 경계심 없이 사적인 이야기를 늘어놓는 사람이고, 누구나 관심 있어 하고 궁금해할 정보를 대가 없이 공유하는 사람이고 낡고 오래된 것들은 말끔히 부수어야 한다고 믿는 사람이고, 몇 날 며칠씩 오지 않는 고양이를 기다리는 사람이고.
그러므로 결코 내가 다 알 수 없는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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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정이 독이 되는 순간"
슈퍼펌프드
마이크 아이작 지음, 박세연 옮김, 류현정 감수 / 인플루엔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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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이 있으면 어둠이 있는 법. 성공이 있으면 실패가 있고, 기회가 왔다면 위기도 온다. 존경받는 리더가 있는 반면 그렇지 못한 리더들도 많다. 넷플릭스 CEO가 쓴 <규칙 없음>에서 세상 모든 직장인들이 부러워할 만한 기업 문화를 만들어 낸 위대한 창업자를 만나 본 우리는 이제 거대한 사업을 일구어 내고도 한순간에 나락으로 떨어진, 자칫 위대한 리더라 평가받았을 뻔했던 또 다른 창업자를 만날 차례다. 창업 10년 만에 기업 가치 130조 원의 회사를 만들었으나 이사회에 의해 퇴출당한, 우버의 창업자 트래비스 캘러닉이 그 주인공이다. 그 무엇보다 신뢰가 생명이었던 공유 플랫폼 우버는 하루아침에 수백억 달러의 가치를 잃었다. 잘나가던 우버에 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우리의 궁금증을 해결해 줄 이는 뉴욕타임스의 IT 전문 기자 마이크 아이작이다. 그는 18개월이라는 긴 취재 끝에 캘러닉 퇴출 사건의 전말을 담은 이 책을 펴냈다. 그의 이 탐사 르포는 성공을 위해서라면 거짓과 부도덕에 눈감고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았던 한 리더의 오만과 독선, 그리고 그 리더를 향한 직원들의 맹목적 숭배가 조직에 어떤 파국을 몰고 오는지를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극한의 경쟁이 부른 참사이기도 한 우버의 몰락 이야기는 스타트업을 비롯한 기업들의 생존 방식과 조직 문화에 대해 많은 고민거리를 던진다. 하나 확실한 건, 무엇이든 과하면 탈이 난다는 사실이 아닐까. 세상을 삼킬 듯한 용솟음을 가능케 했던 기업가 정신, 그 욕심과 열정마저도 말이다. - 경영 MD 홍성원
이 책의 첫 문장
이메일 한 통이 전 세계 우버 직원에게 날아들었다. 제목은 이랬다. '우버가 또 하나의 이정표를 넘어서다.'

이 책의 한 문장
트래비스 캘러닉은 왜 모두가 자신의 적극성을 싫어하는지 이해하지 못했다. 소극적인 성향은 비즈니스 세상에서 살아남지 못한다. 공격성은 CEO로서 숨겨야 할 단점이 아니라 칭송받아야 할 장점이다. 경영자를 설명할 때, '호전적'이라는 표현은 절대 모욕이 아니다. 캘러닉은 자신을 의심하는 모든 사람에게 스스로를 입증해보였다. ...우버의 성장세는 너무도 빨라 경쟁자들이 넘볼 수 없을 정도였다. 그럼에도 캘러닉은 트위터에서 종종 나쁜 놈이라고 불렸다. ...캘러닉은 영문을 몰랐다. "대체 뭐가 문제야?" 그는 대중이 자신을 크게 오해하고 있다고 생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