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이언 그린, 우주의 시작과 끝"
엔드 오브 타임
브라이언 그린 지음, 박병철 옮김 / 와이즈베리
책을 여행에들 많이 비유한다. 책 속의 공간적 배경이 실제 내 현실과 달라서도 그렇지만, 사실 탈 현실적 감각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이유는 시각의 줌 인 혹은 줌 아웃 때문일 거라 생각한다. 일상을 살 때 보이지 않던 작은 세계에 현미경을 댄 듯 확대하거나 인간이 점으로 보일 때까지 축소하여 거시적 진실을 보여주는 책을 읽고 현실로 돌아오면, 모든 게 낯설게 느껴지기 마련이다. 이 책은 우리가 상상할 수 있는 가장 큰 광각 렌즈를 장착했다. 브라이언 그린은 이번 책에서 우주의 탄생부터 종말까지를 다룬다.
초끈이론을 대중에게 설명하던 이 과학자는 이제 광활한 우주의 시공간에서 인간 존재의 의미를 찾는다. 그는 우주 대폭발의 순간부터 우주 마지막 순간까지의 여정을 안내하면서 생명체는 어떻게 생겨났는지, 인간의 의식은 어떻게 진화했는지, 영원을 향한 인간의 갈망은 어떻게 발현되어 왔는지 살핀다. 철학과 과학의 경계가 불분명한 이 책의 추천사에 한정훈 교수는 "이제 그는 철학자, 역사학자, 사상가의 지위에 도전한다."고 썼다. (만물의 무상함 앞에서 이런 구분도 무의미하겠지만) 그는 이번 책으로 새로운 반열에 올라선 것 같다.
- 과학 MD 김경영
이 책의 첫 문장
모든 생명은 때가 되면 죽는다. 지구에 최초의 생명체가 탄생한 후 대략 30억 년에 걸쳐 복잡한 생명체로 진화하는 동안, 죽음의 칼날은 그들의 삶에 그림자를 드리우고 집요하게 따라다녔다.
추천의 글
저자는 깊고 심오한 내용의 글로 정평이 나 있지만, 이번에는 상상을 초월한 넓이를 보여준다. 멋지다 못해 경외감마저 느껴진다. 이 책을 통해 물리학이 제공하는 인간 지성의 극한을 체험해보시라. -김상욱 교수, <끌림과 울림>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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