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집>의 저자이자 피아노 조율사의 경양식집 이야기"
경양식집에서
조영권 지음, 이윤희 그림 / 린틴틴
피아노 조율사와 중화요리 맛집의 오묘한 조화로 화제가 되었던 2018년작 <중국집>. 전작에서 전국 곳곳의 중국집 40여 곳을 알차게 소개한 조영권 작가가 이번에는 흥미로운 경양식집 이야기로 돌아왔다.
피아노 조율사인 그는 방방곡곡을 다니며 본업은 물론, 맛집 탐방이란 취미도 병행하면서 작은 즐거움으로 가득한 삶을 영위해왔다. 첫 책 출간으로부터 2년이 흘러 그의 조율 인생, 맛집 탐방 인생은 올해로 28년째. 이번 신작 <경양식집에서>를 통해 28년 동안 맛보고 기록해온 경양식집 리스트를 공개한다. 맛집 소개와 에세이를 적절히 아우르는 이 책은 <열세 살의 여름>의 작가이자 일러스트레이터 이윤희의 만화가 더해져 읽을거리 볼거리를 풍성하게 제공한다. 피아노 조율사의 일상, 수프와 빵, 메인, 디저트로 구성된 경양식의 디테일한 설명과 사진, 경양식집 주인장과의 인터뷰. 모든 것이 조화롭고, 훈훈하며, 맛깔난다.
- 여행 MD 송진경
이 책의 한 문장
궁금증을 이기지 못하고 300km를 달려온 보람을 느낄 차례, 나이프로 천천히 자르고 들여다보니, 동그랗게 말은 돼지고기 안에 노오란 단호박 찜이 가득하다. 자연적인 단맛이 나는 훌륭한 돈까스. 바삭함을 치아로 느끼고, 돼지고기의 탱탱한 육질을 통과한 뒤, 부드러운 단호박을 차례로 씹는 다양한 식감. 겉부터 속까지 3단계로 각각 느낌이 다르다 .(중략) 치즈가 들어가거나 고구마가 들어간 돈까스는 맛본 적 있지만, 단호박이라니. 놀라운 발상이다. 게다가 땅콩을 이용한 소스라니. 다 비슷한 경양식, 돈까스 같지만, 막상 다녀보면 그렇지가 않다. _ '풍경 레스토랑'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