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5년 경북 영천 출생. 경북대학교 졸업. 1986년 계간 《세계의 문학》을 통해 등단했으며, 시집으로는 『얼음시집』, 『살레시오네 집』, 『푸른빛과 싸우다』, 『그가 내 얼굴을 만지네』, 『기억들』, 『진흙얼굴』, 『내간체를 얻다』, 『날짜들』, 『검은색』, 『슬프다 풀 끗혜 이슬』, 『아침이 부탁했다, 결혼식을』, 『습이거나 스페인』 등이 있다.
어둠과 어둠이 서로 물고 있는 지하실 풍경이 텍스트이다.
어둠이라고 적었지만
그건 햇빛이기도 하고 메아리이기도 하고
무엇보다 시선(視線)이기도 하다.
그게 무엇인들,
“검고 깜깜하거나 거무죽죽하며 거무스름하면서
꺼뭇꺼뭇한 얼룩”(「검은 창고」)들이 아닌가,
더 검은색의 언어에 다가서는 일정 일부이다.
2015년 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