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미니즘의 도전을 추천하는 이유
“페미니즘은 학제이자 인식론”이라고 규정하고 “정체성의 정치보다 횡단의 정치”를 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이 책은 21세기 초입(초판 2005년 출간)에 이미 한국의 페미니즘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했다. 서구에서 수입된 페미니즘 이론서와 비평서 사이에서 한국의 맥락과 역사를 담지하며, 지금/여기를 살아가는 여성들을 향해 직접 말을 거는 귀중한 책이다. 한국에서 이보다 대중적으로 큰 영향을 미친 페미니즘 책은 찾아보기 어려울 것이다. 여전히 활발하게 활동하는 저자의 영향력 또한 조금도 줄어들지 않았다. 반페미니스트들에게조차도. 읽기 이전으로 돌아가는 것은 불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