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 이야기를 추천하는 이유
망망대해 위, 혼자 남겨진 최악의 상황에서 소년을 살린 건 바로 두려움이었다. 어쩌면 이 이야기는 절망과 고독에 빠진 이가 자기 자신과 싸워 이겨내는 힘겨운 생존에 대한 이야기일지도 모른다. 어떤 결말을 맞이하든 독자는 혼란스러워지겠지만, 어쨌든 이 소설은 해피엔딩이다. 당신이 그렇게 믿기만 한다면 말이다. “소설의 운명은 반은 작가의 몫이고 반은 독자의 몫이다.” <파이 이야기>를 세상에 내놓으며 작가가 말했듯 이 책의 결말은 당신의 몫이므로. 고난과 좌절 속에서 살아가야 할 이유를 찾지 못하겠다는 이들에게, 절망에 빠져 허우적대고 있는 이들에게, 어떤 절망 앞에서도 당신의 삶 역시 당신의 몫임을 깨닫게 해주는 소설이다.